님 글 잘 읽었습니다.
1. 먼저 라돈의 헤딩골이 안들어가는 이유는 두 가지라 봅니다.
첫째는 라돈의 성향입니다. 라돈은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아닌듯합니다. 그러다보니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꽤 많으며, 성향 자체가 발재간을 부리는 것을 좋아하고, 아직은 팀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떨어지는 듯 합니다.
둘째는 인천 쓰리톱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라돈이 헤딩으로 골을 넣기 위해서는적절히 수비가 분산되어야 하는데, 이 역할은 쓰리톱의 나머지 두 공격수들이 해줘야 합니다만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라돈이 두어번 헤딩 어시스트를 하긴했지만, 경기를 보면 라돈의 헤딩이후, 2차 볼을 나머지 선수들이 잡아내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쓰리톱 사용을 위한 필수 조건은 이 세 공격수들간의 유기성인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나아지지 않나요? 지켜보면 점점 발전하는 것이 보여질겁니다. ^^
2. 현재 골키퍼는 거의 성경모 선수로 굳어지지 않나요? 그리고 전 선수들 긴장감 유지를 위해서도 적절한 로테이션은 괜찮다고 봅니다만... 2002 국대에서 김병지 선수와 이운재 선수처럼 말이죠... ^^
3. 마니치 선수는 전형적인 조커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부산에서 뛸때는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였으나 현재 마니치 선수는 전성기에서는 약간 지났다는 생각입니다. 그가 스타팅으로 뛸때를 보면, 후반에 들어서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보이곤합니다. 물론 아직 센스와 파괴력은 충분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후반에 수비들이 지쳤을 때, 그라운드를 휘저어주는게 딱입니다.
그리고 이미 타팀 감독들도 마니치의 후반 조커 투입을 다 알고 있을 듯 합니다. 문제는 후반 20분 정도부터는 그라운드의 모든 선수들이 지친다는데 있습니다. 이전에 NBA에서 마이클 조던을 보면 페이드 어웨이 던지겠다라고 누구나 예측하지만, 막지 못하던 것처럼 마니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다만 투입 타이밍이 문제인데... 이런거야 장감독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죠...
4.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우려되는 것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얇은 선수층입니다. 기존에도 그리 두텁지 않았는데,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너무 많은 선수를 이적시키고, 임대 보냈습니다. 현재 인천의 전력이 꽤 탄탄한 것은 사실이나, 수비진이나 미들진에서 경고 누적이나 부상이 생길경우, 스쿼드 짜기가 난감할 수도 있습니다. 국대나 청대 등에 선수차출이 된다면 심화되겠죠... 장기간의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두터운 선수층이 필수적인데 이런점에서 인천은 그리 좋은 환경은 되지 못합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전후기 리그로 나뉘면서, 인천은 전기리그에 올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러 상황이 인천에 유리하게 됐구요... 하지만 얇은 선수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점을 해결하는 방책은 하납니다. 2군 선수들의 1군화!!! 2군 선수들의 경기력을 1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럴 경우, 여러 이점이 생깁니다. 일단 선수 이적을 통해 재정적으로 안정을 꾀할 수 있으며, 경쟁심 유발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 우승할 경우, 내년부터는 AFC 챔스 리그도 치뤄야 하기에 경기수가 매우 많아집니다. 물론 해외 원정도 많아지구요... 이 스케줄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2군 선수들의 1군화가 필수적입니다. 만약 인천이 전기리그 우승을 하면, 후기리그에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번째 우려는 인천UTD가 인천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겠느냐의 문제였습니다. 특히 작년 후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관중.. 그리고 올에도 이어지는 관중수... 아무리 인천이 잘해도, 시민들에게 외면받으면 끝입니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 홍보에 집착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전기리그가 개막하면서, 뭔가 가능성이 보입니다. 물론 포항전이나 울산전... 모두 구단의 이벤트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관중수 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의 분위기는 인천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뭔가 톱니바퀴가 착착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정말로 6월 중순쯤 문학에서 푸른 물결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마저 들게 합니다. ^^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장 큰 바탕은 인천의 경기력이겠죠... 요즘 인천의 경기를 보면..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란 생각입니다. 또 하나..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작은 톱니 바퀴들이 연결되어 큰 공장을 가동하는 그런 느낌...
문학에서 축구하는 날은 인천 시민의 축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장 안과 밖에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과 또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확충했으면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그런... 축구 축제를 위하여... ^^
ps.. 지난번에 학생들을 경기장에 초청한 기획은 참 좋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는 있었으면 싶네요.. 특히 열정적인 중학생들.. ㅋㅋ 아마도 열정을 그라운드에 모두 쏟아내지 않을까요?
역시.. 제각기 보는 눈들은 같은 방향을 보는데.. 걷음걸이에서 차이가 있나봅니다. 모두가 인천을 위한 뜻이라는게 보입니다.
글도 잘 읽었고 도움도 되었습니다. 제가 핵심부분만 얘기한것을 너무 조목조목 쓰셔서 은근히 저도 조목조목 쓰고싶어지는데요. 훗. ^^
우승함 노려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