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부산전.
2분을 남기고 동점골이 들어가는 순간, 세상은 참 단순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었습니다.
노력한만큼 세상은 보답을 한다는것과 어려운 순간이 찾아올때 비로소 정이 더 쌓인다는것을요.....
분명 무승부를 기록하는 동점골이었으나 이긴것 보다 수십배 강한 감동과 환희를 맛봤으니
역시 우리는 승리하는 인천을 좋아했던것이 아니라 그저 우리팀을 좋아했다는 것을 확인한 셈입니다.
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지만 관중들의 사랑을 확인했고 열정을 확인했던 경기라 후회는 없습니다.
게다가 그간 연승에 대한 중압감에서 해방되었고 분위기 또한 추스려졌으니 만족합니다.
창단 후 단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수원과 원정경기를 갖습니다.
정말 마음속 한구석에 감춰두었던 최대고비라는 상황이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살떨리는 상태지만 예상을 해봅니다.
◇ 인천 유나이티드 FC 출전선수 ◇
GK 성경모
DF 이상헌 김학철 이정수
MF 임중용 서동원 아기치 전재호
FW 최효진 셀미르 라돈치치
(교체선수) – 김이섭 장우창 노종건 안성훈 방승환 황연석
이렇게 나온다고 홈페이지에 걸려있었는데 엄청 당황스런 선발진입니다.
단지 한선수만 바뀌었을 뿐인데 좀처럼 감이 오질 않습니다.
이상헌선수가 드디어 선발 출장하면서 포지션이 뒤죽박죽 되어버렸는데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몇가지 예상을 해보면
수원원정이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에 장외룡감독은 전력을 숨기기 위해 훼이크를 보여주었다???
;즉 이상헌선수 대신 후보군에 있는 방승환선수를 선발로 출장시켜 정면승부를 보인다......
이정수 선수가 윙백으로 출전하여 전반부터 밀어붙이고 결판을 내는 초강경 포지션을 짠다???
;후반에 몸상태가 좋은 방승환선수를 출전시켜 마침표를 찍기위한 몰살작전의 의미로.......
이상헌선수를 중앙수비로 포진시키고 임중용과 서동원을 중원에 포진시킨다?????
;아기치를 공격형으로 올리는 전술로 셀미르와 라돈의 공격력 배가를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
이정수.이상헌.임중용.김학철의 4백을 사용하고 전반에 수비중심적으로 후반을 기약한다????
;수원의 산드로.김대의.김동현으로 이어지는 막강화력을 잠재우기 위한 일보후퇴전술로.....
최효진의 빠른발로 느린 수원수비진영을 공략하기 위한 수원침공작전이다?????
;수원의경우 마토.이사빅.곽희주로 이어지는 확실한 재공권을 깰수 있는 유일한 비책으로.....
뭐 이리 맞추고 저리맞춰보니 모든상황이 가능한지라 어떤 전술이 나올지 감당이 안됩니다.
속사정과 숨겨진 전술은 감독님만이 알기 때문에 그때 가봐야 알수 있을듯 싶습니다.
선발진과 후보군을 보면 마니치의 부상이 예상보다 깊은듯 보여집니다.
서동원은 얼굴을 꼬매는 부상을 입어 현재는 멀쩡하다고 하니 믿지만...부산전의 출혈이 큽니다.
◇ 수원 삼성 출전선수◇
GK 이운재
DF 마토 이싸빅 조재민 최성용
MF 조원희 김도근 곽희주 김대의
FW 산드로 김동현
(교체선수) - 김대환 박건하 이현진 전재운 김동현 안효연
수원의 출전명단이 이 상태라면
............이운재............
곽희주......이사빅......마 토
조원희..김도근..조재민..최성용
............김대의............
........김동현..산드로........
뭐 이정도가 될것입니다.
수원은 대부분의 주전들이 부상에서 신음중이고 최성용과 김대의가 부상탈출 후 기타전에 출장했죠.
몸상태를 보면 정상으로 보여지지만 최성용선수는 아직 100%가 아닌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원래 그자리에 이병근선수가 출장했으나 경고누적으로 이번 우리와의 경기에 나오지 못합니다.
이 수원의 선수들을 보면 곽희주.이사빅.산드로가 경고가 2장씩이기 때문에 활동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번주부터 지옥의 1주일 2경기라는 초죽음의 레이스이기에 경고누적은 치명타를 입을수가 있어서
마음놓고 태클을 가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수원의 경우 지난 부산전처럼 뻥축구로 공격진에게 패스를 하면 수비진에게 100% 걸리게 됩니다.
이 수원의 수비진은 제공권의 우위는 확실한 팀이기에 이런 단조로운 공격은 씨가 먹히지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김대의.산드로.김동현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빠르기가 장난이 아니라서 우리의 수비진이
많은 애를 먹을것으로 보여지기에 무엇보다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다행히 중앙미들의 김도근과 조재민은 포스가 떨어질듯 보여집니다.
김도근은 획실한 수비형 미들이지만 나이가 지긋한지라 지난 기타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오버때문에 정상이 아닐것으로 보여지고 조재민 또한 신인이라 매끄럽지 못하더군요.
문제는 양윙백인데 최성용과 조원희의 오버래핑은 장난이 아닐정도로 파워가 있습니다.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더러도 이곳이 뚤리면 수원공격진의 화력에 초토화가 될수도 있습니다.
양윙백의 경우 전재호와 최효진(?)이 버티고 있어 안심이 되지만 그래도 갸우뚱 거려집니다.
후보군을 보면 뭐 안효연을 빼고는 그다지 위협될만한 요소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 기타전에 후반기용된 이현진은 빠르기가 엄청 나더군요.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략 생각에
우승을 위한 또하나의 관문을 뚫어야 하는 인천.
아시아 챔스리그탈락과 꼴찌에서 들락거리는 최악을 탈피하려는 수원.
이번경기는 두팀 다 올인을 해야하는 상황임으로 피튀기는 육박전이 전개될수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후반의 최고 히든카드인 마니치가 잠시 사라졌다면 수원은 모두가 사라지고 나드손마저
사라지고 없습니다.
뭐 객관적인 전력이고 그간의 전력이고 다 필요없습니다.
우리는 기필코 이겨야 하고 수원 또한 배수진을 치고 임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결과는 모릅니다.
다만 우리의 경우 조심스러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수원은 무척 거칩니다. 특히 수비진이 거친데 우리공격진이 말려들면
우리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을 보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불미스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워낙 집념들이 강해 쉽게 조절이 불가능할것으로 보여집니다.
조심해야할 선수는 라돈치치입니다.
한성질 하고 심한 반칙에 대한 불필요한 어필이 많아 감정자제가 관건일듯 보여집니다.
가장 편하게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경고2장의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경고를 유도하면서 팀의 평상심을 잃게 만드는 방법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는 경기내용이 아니라
누가 평상심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집중할수 있을까?에서 승부가 갈릴것으로 보여집니다.
* 마치며
사실 이번경기를 잡으면 우리의 목표인 우승에 7부능선은 넘은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항상 우리가 말해왔던 최대의 고비라고 할까요?
우리는 원정이고 수원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기에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을수도 있습니다.
방법없습니다.
힘들더라도 우리 서포터분들이 한번 더 엄청 고생하셔야 할듯 합니다.
시간이 남으면 가봐야겠다가 아니라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가야할듯 싶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초토화의 향연을 다시 편안하게 즐기려면
이번은 최소한 무승부를 연출하는 물러섬도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승리입니다.
이번주부터 벌어지는 지옥의 레이스는 순위변동이 심하게 나타날수 있는 엄청난 변수입니다.
그렇기에 관중을 위한 좋은 경기가 아니라
이번부터는 무조건 승리를 위한 경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단, 우리선수들
프로선수입니다. 깨끗한 정면승부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하는 진정한 프로선수들입니다.
여지껏 잘해 왔으니 믿어봅니다.
수원원정이 두렵습니까?
그럼 두려움과 도전을 아예 즐기고 옵시다.
프리뷰 잘 봤습니다. 부산전 리뷰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
아무래도 내일 선발진은 장감독님 특유의 연막작전인것 같습니다. 한두번이 아니였으니... 마니치의 발목부상이 오래갈것 같네요. 큰 부상이 아니였으면...
수원은 전 게임을 미친듯이 뛰었기때문에 체력적으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게다가 비까지 온다고 하니... 하루를 더 쉬었다고는 하지만 인천도 체력안배를 해야겠지요.
전에 평일 인천경기 땡땡이 쳐서 겨우 갔는데 내일은 암담합니다.
수원까지 가야되니 뭐 부평에서 고속도로타고가면 문학이나 수원이나 한 30분차이밖에 안나지만 그래도 캡틴이 지난 땡땡이를 기억할라나 모르겠습니다.
암튼 내일도 조용히 바람처럼 사라져 수원에 입성해야 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2층에서 덜덜떨며 우리팀이 처절하게 깨지는 꼴을봐서리 이길때까지만이라도 수원에 입성하렵니다.
임하용2005-06-14
프리뷰 잘 보았습니다.
수원의 출혈이 더 심하긴 하지만 후반최고의 히든카드 마니치의
불참이 매우 아쉽네요 다행히 서동원 선수는 뛸수 있는것 같으니..
전기리그 몇 없는 원정경기인데 전기리그 우승, 플레이오프 진출
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합니다 그만큼 돌아오는
승리의 기쁨도 배가 되겠지요
전정수2005-06-14
수원 조재민은 2001년부터 뛰던 선순데 경기 출장이 적어서 그렇지 신인이라 부르기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가 수비까지 볼 수 있는 선수라 지난 서울전처럼 곽희주선수가 미들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동원 선수는 큰 부상이 아니었나 봅니다. 걱정 많이 했었는데... 서동원 선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박성우2005-06-14
아....잘봤습니다..
선수필승!! 선취골을 꼭....
백종환2005-06-14
잘 읽었습니다...
전기리그 우승을 위한 최대의 고비가 될듯한 숸전.....
우리 선수들...침착한 경기 내용으로 이길것을 믿습니다...
그 승리를 보기 위해...승리를 위한 썹팅을 하기위해 회사 땡땡이치고 갈 예정입니다....^^;;
송익수2005-06-14
잘 보았습니다..
저도 이번 스쿼드 변화가 어떤 내용으로 나타날지 아주 궁금했었는데..
몇가지로 나눠서 예상을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