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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전 vs 인천 ...이기기만 했던 경기

11718 응원마당 안영춘 2005-07-07 441
전반기 리그 마지막 원정경기였던 대전. 우승의 꿈은 이미 날아간 것이고 후반기통합순위를 위해 물러설수 없는 한판이었던 이경기는 인천의 가뿐한 승리로 끝을 맺었다고 말했으면 좋겠지만.... 창단이래 이렇게 힘들게 승리를 챙긴경기는 결단코 없었다고 단언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싶었다면 그 원정의 현장보다 광경없이 무뚝뚝하게 전해져오는 문자중계가 백번 나았을거란 생각입니다. * 퍼오고 싶은 충동과 대전 시민들 이번 원정은 전북전에 화가 단단히 나서 안갈려고 버티다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쫓아갔던 경우입니다. 그러나 소중한 정보와 알토란같은 선수와 구단의 에피소드를 모조리 습득하는 행운을 잡았기에 무엇보다 기억에 남을 원정길이었습니다. 항상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용구장에서 우리선수들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오로지 하나. 저 경기장을 푹 퍼다가 인천에 갔다 놓고 싶단 생각뿐입니다. 앞서가는 오지랖은 우리전용구장의 틀은 이곳에서 좀 변형된......어쩌리 저쩌리..... 수요일 평일이라 그렇게 많은 관중은 들어차지 않았지만 홈팬 일방적인 열광모드의 발원지 대전인지라 대전시민들의 홈팬모드도 인천과 거의 같습니다. 잘모르다가 서기복선수가 퇴장당하니 경기장을 엎어버리는 함성소리...... 대전은 아직 향후 모델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분명 인천과 같은 길을 걸을거란 느낌입니다. 대전에게 좋은 투자재원만 확보되면 엄청난 축구붐이 조성될 곳인데...진득하게 기다려봅니다. *경기 내용 우린 라돈과 이정수의 부상으로 전반기 아웃된 상황을 비롯해 마니치와 이기치의 경고누적, 그리고 전재호의 발등타박상, 이래저래 많은 전력누수를 감안하고 대전과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떠나기전, 우리가 대전과 비긴다면 성공이다란 불안감은 솔직한 심정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경기를 시작하면서 상황은 많이 다르더군요. 수비진은 지역방어가 아닌 또다시 대인밀착마크라는 성공카드를 들고 나옵니다. 장경진은 공오균을 김학철은 레안드롱을.......여러선수가 혼재되어 선수를 따라 다닙니다. 이렇다보니 대전공격진은 찐드기작전에 휘말렸고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러니 대전은 눈치를 채고 공격수와 미들의 진영을 아예 바꾸는 전술을 보입니다. 웃지못할 해프닝은 그것도 모르고 장경진은 공오균을 쫓다보니 어느새 중원에 가 있더군요. 화들짝 놀라 다시 지역방어의 틀을 고수하고.. 미들압박과 긴급수혈된 김치우의 현란한 드리블과 오버래핑으로 활로를 찾습니다. 결국 흐름은 인천의 페이스였고 서기복의 센터링에 임중용의 의도적인(?) 헤딩골로 포문을 엽니다. 여기서 임중용선수는 좀 뻘쭘하겠더군요. 분명 눈감고 머리를 들이밀고 패스를 한것같은데 골은 이상한 아리랑볼의 괘적을 그립니다. 동일하게 최은성골키퍼도 이것은 패스다라고 여겼던것 같이 그냥 힘도 못쓰고 골문으로 빨려갑니다. 그리고 서기복의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 이때부터 인천의 전술은 없었습니다. 그냥 골문에 8명이 포진하고 주구장창 몸으로 막아내기가 전반중반부터 끝날때까지 벌어집니다. 그냥 1자로 6명이 최종수비에 늘어서있고 2명은 미들 그리고 알아서 공격을 책임져야했던 셀미르. 1명이 퇴장 당하면서 인천이 내건 전술을 대표하는 상황이 한번 벌어지더군요. 이장면이 경기내내 벌어진 상황이라 이상황만 표현하면 전경기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골기퍼김이섭이 냅다 공중볼을 질러댑니다. 전방 하프라인에서 지키던 셀미르는 공중볼을 따내고 불같이 질주를 합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4명의 대전수비진이 둘러쌉니다. 그래서 셀미르는 패스할 선수를 찾아봅니다.단 한선수도 없습니다. 우리쪽 진영에선 8명의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구경합니다. 대전의 공격수들과 함께 당연히 셀미르는 볼을 빼앗기고 볼이 우리진영으로 옵니다. 그순간 우리 선수들은 8:0:1 전술로 사샤샥..........다시 철저한 수비모드.... 이것이 전체 경기내용입니다. *심판 그대로 놔둘것인가? 축구팬들에게 심판은 공공의적이고 또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매번 일을 벌입니다. 서기복의 경고누적상황.......은 대략 할말이 없습니다. 서기복은 이미 장현규를 태클하다가 경고를 받습니다. 한번만 더받으면 퇴장임을 누구보다 잘알던 서기복선수. 우리쪽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던 상태에서 서기복선수는 볼을 차기전 달려듭니다. 왜 달려들면 경고인줄 알면서 달려들었을까요? 바보라? 정신이 나가서? 그상황은 프리킥을 차기위해 대전선수들이 준비동작을 할때 미리 볼을 흘려주고 차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이미 볼은 터치가 된상황이고 당연히 달려들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심판은 무슨짓을 했는지 그 터치상황은 보지를 못하고 경고를 날린겁니다. 인천의 퇴장상황때 가장 길게 어필한 서기복의 항변은 이것이었습니다. 물론 인천은 그 동태눈의 심판의 판정에 순응하고 말았지만....................... 아주 중요한 상황은 오심이 나오면 안됩니다. 고금복주심........... 제소를 해라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앞으로 잘하시길. 사실 독일주심이 삽질만 안했어도 주심제소하라고 난리쳤을텐데...뭐 다 똑같더군요. *혹시 우린 잠그는 법을 안배웠다? 1명이 퇴장당하고 180도로 변해버린 경기내용. 극단적인 수비모드와 대전의 8명의 공격수화..... 이것은 상당히 우려할만한 일입니다. 당연히 지키기위한 잠그기작전이 들어가야할 상태였지만 너무 이상합니다. 1자수비로 5,6명이 늘러서고 중원은 텅비어 중거리슛한방으로도 무너질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뒤로 물러나는것도 한계가 있는 법인데 아예 20m안팎에서 모든선수가 늘어서 있습니다. 타팀들의 경우를 보면 공격수 1명을 제외하곤 모두가 정상모드를 벌이는데 우린 유독 퇴장을 당하면 모조리 수비수로 변모하는 불안감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쩌다가 볼을 인터셉트하게되면 모두가 수비이기에 줄곳이 없어 볼을 그냥 질러댑니다. 이번 전반기가 끝나고 이점에 대한 보충을 충분히 해야할듯 싶더군요. 물론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도, 감독진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지옥같았겠지만 70여분을 그대로 눈뜨고 지켜보려니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던 경기였습니다. 이번경기가 인천이 창단하고 최장시간 10명이 싸운경기였고 이긴경기로 기록될것입니다. *김치우와 장경진에 대해 이 두선수가 올들어 첫모습을 보인 경기였습니다. 이정수가 빠진 상태에서 수비진에 긴급수혈된 장경진은 일단 만족스럽더군요. 이선수의 최대단점인 느린발은 노련미로 커버를 했고 단한차례도 위험상황을 만들지 않았으며 제대로 배워 온 태클이나 헤딩볼처리는 깔끔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선발진으로 내세워도 무리가 없을 만큼 아주 안정적인 경기를 하더군요. 김치우는 예전 그대로 김치우입니다. 능수능란한 드리블과 오버래핑 그리고 논스톱패스등 여전히 위력적입니다. 단지 10명이 싸운탓에 그 이후엔 오버래핑이나 그어떤 존재감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아니 있을 여유조차 없었던 셈이었지요. 두선수의 긴급수혈과 어느정도의 만족스런 모습은 향후 인천의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길듯 합니다. *셀미르에 대해 셀미르는 인천에서 모든용병들에게 만족감을 표하지만 이선수의 평가는 상당히 높습니다. 일단 경기력면에서 월등하지는 않지만 그간의 인식을 완전히 뒤바꾼 선수입니다. 브라질선수들이 모두가 인정할만큼 대단한 전력을 갖고 있지만 인간적인 성실도에선 낙제입니다. 그것을 잘아는 한국프로지만 어쩔수 없이 기용을 하고 있고 속도 많이 썩고 있습니다. 뭐 어디 조금 아프면 당연히 출장안하고 연습량부족하고 .......하루종일 들춰도 모자랄지경입니다. 하지만 셀미르는 이런 브라질선수들에 대한 인식을 완벽하게 뒤바꿔 놓았고 구단에서도 칭찬이 자자합니다. 현재도 부상으로 많이 쉬어야 하지만 불평한마디없고 솔선수범하고..인천의 보배이지요. 셀미르같은 브라질선수라면 앞뒤안가리고 선수확보를 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보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셀미르와 같은 성실한 인간성에 그보다 좀더 나은 공격수라면??????/?????? 참고로 지난번 우루과이의 로드리게스는 기량에서 전혀 아니올시다...인듯 하더군요. *우승에 대하여 우린 이겨서 승점 21점을 확보했고, 부산은 졌습니다. 참 징그럽게 싫어한 기타팀인데 그팀을 간절하게 응원한것도 처음입니다. 경기장에서 우리경기를 지켜보며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는데 옆에 앉은 기자분의 노트북엔 희열을 맛보게하는 소식이들려 오더군요. 부산지고 울산도지고....... 이제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경기로 몫이 넘어갔습니다. 물론 우리는 성남을 넘어 가뿐한 승리를 하고 모든것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누구나 인천팬이면 우승을 염원할것이고 꿈속에서도 나오는 레파토리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성남과 이기기만 한다면 우승을 못해도 플레이오프에 나갈수 있는 확률은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우린 원정에서 죽을 쑤는 팀인데 이번 전반기엔 원정승리가 훨씬 확률이 높아져 후반기에 혹독한 원정이라도 맘을 졸일 필요가 없어진 셈입니다. 우승은 하늘만이 압니다. 우리가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고해도, 부산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고 해도 그것은 마음대로 될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오로지 아는일은 일요일 9시가 넘어가면 부산,인천,포항중에 한팀은 하늘을 난다는것 뿐입니다. 둥근지구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결과가 불분명하듯이 둥근볼이 나타내는 결과 또한 불분명합니다. 영화보다 더 감동적인 반전이 일어날지....아니면 그간 우리의 부족한점이 그대로 현실이될지 지구상에 그 어떤 생물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쁩니다. 세상은 모르는 것이기에............................................................

댓글

  • 리뷰 잘 읽었습니다 원정 응원 갔다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비바k리그에서 장감독님 인터뷰 봤는데 마지막까지 우승에 대 한 불꽃을 살려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제발 하늘은 우리편이길 바랍니다
    전정수 2005-07-07

  •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가지 못한 길을 항상 다녀오셔서 제가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는 글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남궁경상 2005-07-07

  • '일요일 9시가 넘어가면 부산, 인천, 포항 중에 한 팀은 하늘을 난다' 참 멋진 표현이네요. d(^_^)b
    김봉기 2005-07-07

  • 리뷰 잘 읽었습니다..^^ 부디 부산선수들이 어제의 패배를 일요일까지 연연해하길 바랍니다.. 부산은 어제의 패배가 큰 부담으로 이여지길 바랍며..ㅋㅋ 끝까지 재미있는 전기리그 인것 같네요..인천화이팅!!
    공병호 2005-07-07

  • 제발...인천,,,다득점으로 승리하길.....
    김수호 2005-07-07

  • 문자중계로 본 저도 마음졸여 미*는줄 알았는데 님은 오죽하셨겠습니까...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소중한 정보를 살짝 알려주실수는 없으신지??^^
    임하수돈 2005-07-07

  • 너무재미있군요.잘읽었습니다.전기우승을 떠나서 성남전 시원하게이겨주길....인천FC 화이팅
    곽영창 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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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김수호 2005-07-07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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