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팬 여러분들 저는 김희태 감독의 아들입니다. 저는 연세대학교를 나와서 현재 치과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뜬금없이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아버지와 관련된 인천 팬 여러분의 오해를 풀고자 함입니다. 다행히도 현재 들리는 얘기로는 패트코 감독님 및 타 감독님과 계약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결과가 되던 간에 내년 인천 팀과 팬 모두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올해보다 더 좋은 결실을 맺기를 인천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하겠습니다.
지금은 좀 잠잠해 졌지만, 한 달여간 김희태 감독님에 대한 인천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여러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패트코 감독님에 대한 인천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단지 루머가 흐른다는 이유로 다소 생소한 한 감독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판한 것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지도자로서 오직 축구에 대해 헌신적으로 일생을 바쳐 일하는 것을 보고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축구계에서도 여러 지도자와 선수들, 제자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만, 아버지께서는 자기를 화려하게 내세우기보다는 묵묵히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에만 힘쓰셨기 때문에 축구팬들과의 소통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천 팬 여러분들도 김희태 감독님에 대해 잘 몰랐을 것입니다. 사실 아버지가 살아온 길은 축구와는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오직 축구 한 길만을 보고 한국 축구에 몸 바쳐 살아온 분이 바로 그 축구 때문에 팬들에게 맹목적으로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크게 상처 받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팀보다는 선수를 우선시 했고, 그렇기 때문에 박지성, 안정환 같은 선수를 발굴해서 한국 축구에 보탬이 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도 전 재산을 털고 빚을 내서 유소년 축구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딱할 정도로 축구 외길을 걷고 있는 분이 김희태 감독님인데, 그렇기에 인터넷에서 축구 팬들에게 무시당하는 글들을 보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내년에 인유가 팬들이 원하는 좋은 감독과 계약 성사되어 훌륭한 경기하길 기원하며, 이 글로 인해 인천 팬들이 김희태 감독님에 대한 오해를 풀고, 축구 발전의 동반자로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들은 제가 인터넷에서 김희태 감독님에 대한 펌글을 제 개인적인 견해와 섞어서 편집해본 것입니다. 위 사진들은 아버지 제자들과 저랑 같이 찍은 사진들인데 인유 팬 여러분들께 지루한 글 읽는데 조그만 흥미라도 드릴려고 올렸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을 올린 점을 인유 팬들께 먼저 사과드립니다.
김희태 감독
(1980년대 아주대 코치 및 대우 코치, 1990-1995 아주대 감독, 대표팀 코치, 1995 대우 감독, 1995-2002 명지대 감독, 2003년 이후 김희태 유소년 축구센터 착공 및 운영)
1. 아주대 감독 시절 (capture글)
김희태 감독이 전국대학축구를 3연패하였던 1990년대 초중반 아주대 축구부는 미드필드에서부터 차근차근 조여나가는 조직적 팀컬러를 특징으로 하고 있었다.
고려대를 결승에서 만나 두 번이나 3-0으로 대파하며 우승컵을 치켜들었던 때의 아주대 팀에는 김현수, 우성용, 이민성, 김재영, 이장관, 명진영, 안정환 등이 활약했다.
대학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4년 그 해 열리는 국내 대학 대회에서 전대 미문의 3관왕(춘계, 추계, 대학선수권 대회)을 차지하며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 안정환 (capture글)
“유독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가면 참 잘했어요. 성적과 관계없이 부산 지역에서는 소문이 자자했었습니다. 공을 예쁘게 차고 감각적인 선수가 하나 있다 하고. 대학 진학할 때도 사실 곤혹스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내가 정말 가능성이 있고 좋은 선수라고 많이 추천을 했었는데 다들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근데 유독 아주대의 김희태 감독은 매일같이 찾아와서 영입에 공을 들였지요. 사실 제 입장에서는 염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워낙 잘 생겼으니까 대학에 진학해서 여러 유혹에 빠지게 되면 어쩌나, 주전 경쟁이 힘든 명문대 보다는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야겠다. 그래서 아주대에 진학을 시켰습니다.
K-리그1호골의 주인공 - 박윤기 감독님 글 중에서...
3. 박지성
저는 감독님 아들이었고 박지성과는 동갑이었기 때문에 가끔 만났습니다. 그래서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스타도 같이 하고, 일본 교토에도 놀러가고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명지대에서의 가장 큰 성과는 박지성, 한태유, 손대호, 박재홍 같은 스타플레이어를 발굴하고 훈련시킨 것 같습니다. 또한 감독이면 누구나 우승욕심이 있기 때문에 박지성 같은 선수는 일본에 보내기 싫었겠죠. 하지만 아버지는 그 당시 또 키워내면 된다며 박지성을 일본에 적극적으로 보내게 됩니다. 또한 연줄 얘기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제가 보기엔 박지성이야말로 그 당시에는 연줄 선수로 언론과 해설가들의 질타를 맞던 대표적인 선수였습니다.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작은 체구의 선수를 대표 선수에 뽑히게 하려면 얼마나 많은 홍보와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 섭외를 했겠습니까. 하지만 가능성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연줄 등을 동원해서 홍보했었을 것이고, 그게 아버님 방식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동양의 작은 선수는 지금쯤 맨유에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capture 글)
박지성 김희태 감독이 미완의 대기 조련
박지성은 지금 프랑스, 포르투갈을 상대로 골을 뽑아낸 최고의 스타지만 98년 수원공고 3학년 때만 해도 갈 곳이 없었다.
관동대 동국대 등에서 퇴짜를 맞은 그를 받아준 사람은 김희태 명지대 감독.
당시 수원공고 코치에게 소개를 받고 가능성을 인정한 유일한 대학감독이었다.
수원 삼성도 당시 박지성을 테스트했지만 외면했고 지금까지 후회를 하고 있다.
김희태 명지대 감독은 박지성이 입학하기도 전인 고교 3학년이던 98년 10월부터 팀으로 불러들여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켰다.
말라깽이 박지성에게 필요한 것은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해 겨울 호주에서 프로팀 대우와의 연습경기에 신입생 박지성을 주전으로 기용해 지구력을 키웠다.
한마디로 싹수가 보였기 때문에 이런애정을 쏟았다.
김희태 감독은 99년 올림픽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할 때마다 허정무 감독에게 박지성을 추천했다.
눈에 안 띄는 스타일이지만 몇 경기를 거듭하면서 공을 쉽게 차는 영리한 선수 박지성은 허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변에서는 ‘허정무가 김희태와 바둑 두면서 뒤로 뽑은 선수’라고 비난했지만 전혀 사실을 모르는 소리였다.
허정무 감독은 당시 의문을 제기하는 대표팀 담당 기자들에게도 “박지성이 앞으로 굉장히 잘하게 될 테니 두고보라”고 장담했다.
4. 그 외 선수들
일본에 여행가서 그 당시 최성용 선수와 같이 일본에서 뛰고 있던 하석주 선수를 만났습니다. 동생과 같이 갔던 차라 밥이나 얻어먹겠구나 했는데, 그 날 하석주 선수에게 우리돈 200만원 상당의 밥, 선물 등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난생 처음의 호대접에 이유를 물었더니, “원래 난 H대 가기로 했었는데, 니 아버지가 날 뽑으려고 한 달 넘게 니네 집에 가둬났었어, 그래서 아주대에 갔는데, 그 때 못갔으면, 지금쯤 난 깡패나 하고 있었을 것 같아, 그 보답에 비하면, 아주 작은거지” 라며 여행하라고 용돈 100만원을 더 주셨습니다. 그 뒤에도 하석주 코치님은 아버지 센터에서 코치도 해주시고 정말 고마우신 분입니다.
그 외에도 아버님이 아주대 감독으로 있을 때 강릉에 있던 우성룡 선수를 스카웃하기 위해 30번도 넘게 강릉과 수원을 왔다갔다 했던 것이 신문에 났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그렇게 우성룡, 안정환, 이민성, 김현수 선수 등을 힘들게 한명씩 스카웃해서, 그 당시 아주대가 전 대학 선수권 대회들을 싹쓸이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5. 지도력 (인터뷰 capture 글)
필자와는 초면인 김희태 감독은 수인사할 땐 어눌하게 입을 열었지만 일단 축구 얘기가 나오자 현하(懸河)의 일변 그대로 숨 돌릴 틈 없이 자신의 축구 인생과 꿈을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딱딱하지 않은, 정이 착착 감기는 특유의 목소리와 어법이었다.
김희태의 그 지도력은 20여년간 착실히 다져온 그만의 노하우에서 우러난 것이다.
"부산 대우 코치 시절 해마다 전지훈련차 찾아간 곳이 프랑스 칸느였습니다. 거기서 곤잘레스라는 지도자를 만나 그가 제시하는 전술 훈련 방법에 감명을 받아 배우려 노력했습니다. 부산 대우팀에서 곤잘레스를 전술고문으로 영입하여 본격적인 팀 빌딩을 도모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그를 활용하지 못했죠. 그래서 팀에서 곤잘레스를 아주대 고문 겸 감독으로 보냈는데, 제가 마침 그때 아주대 코치로 가게 되어서 6개월 동안 착실히 수업을 받은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김희태야말로 한국을 거쳐간 외국인 지도자들로부터 배울 것을 확실히 배운 사람이다. 90년대 들어 부산 대우에는 동독 출신 엥겔과 헝가리 출신 비츠케이가 3년간 지휘봉을 잡은 바 있고, 그 때 김희태는 부산 대우팀의 코치였다.
"동독에는 축구대학이 있다는데 그 대학 출신인 엥겔이야말로 스포츠 과학의 대가였습니다. 저는 엥겔 밑에서 지도자로 눈을 떴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인 트레이닝법에 따라 훈련 스케줄을 잡고 지구력, 스피드, 민첩성부터 컨디션 조절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노하우를 갖고 있더군요. 우리가 히딩크의 지도력에 감탄을 하지만 유럽의 축구계에서 히딩크의 방식은 보편화되어 있는 겁니다.“
“저보다 1살 위였던 엥겔 감독은 코치인 제게 잘 안가르쳐주려고 하더군요.(웃음) 그래서 싸움도 해가며 조금씩 배워갔습니다. 그에게서 배운 1천여가지의 연습방법을 노트에 그려가며 복습을 했죠. 곤잘레스에게 실제적인 면에서 도움 받은 바가 컸다면 엥겔은 과학적인 팀 관리를 제시한 지도자였어요. 체력과 지구력을 중시했던 비츠케이에게는 별로 배울 것이 없었습니다. 엥겔이 제시한 프로그램은 철저히 자율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은 혹독했지만 노는 것도 과학적인 원리에 충실하더군요. 회복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스포츠 심리학도 강의했는데 호응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것이었지만 유럽에서는 기본적으로 다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축구의 정교함과 독일 축구의 과학성은 저의 축구관을 형성하는 두 기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태 감독은 벌써 18년째 <일간스포츠>의 축구 논평위원으로 기고하고 있다. 현장을 지켜보는 평론가로서 주목하고 있는 신예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원의 김두현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판단력, 민첩성, 패스 능력, 침투 능력 면에서 박지성에 견줄만한 재목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합니다."
2003-07-02 글: 신동일(축구팬, 교사)
그리고 페감독님 시즌 시작하기 한달전에 감독 계약하셨습니다. 내년엔 올해보다 훨씬 낫겠죠. 저희는 그걸 기대하는거구요. 하지만 또 바뀌면 또 반복.. 지겹습니다. 6년된구단이 감독만 4명째입니다..
이덕근2009-11-28
무슨 감독이 단기알바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막 바꿔요? 그렇다고 페감독님이 잘못된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길 했어요 선수들의 사건사고가 있길 했어요 성적이 안좋아요? 단지 님의 기준에 안맞는다고 해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는게 전 좀 웃기군요. 그것도 많은 팬들과 맞서서 말이죠...
이덕근2009-11-28
원래 안종복사장님 경영 스타일이 감독을 자주자주 바꾼다더군요. 로얄즈때부터 그래왔고..
근데 팬들은 속터지죠. 매년 리빌딩 하는것만 보다가 지쳐서 떠날지도....
김현민님 입장은 지금 페트코비치 감독님 축구는 재미 없으니까 김희태감독님 데려오자는거 같은데 김희태감독님 축구는 보셨나요? 전 못봐서 궁금해 물어봅니다.
그때가서 또 재미없으면 또 다른감독님으로 바꿔야겠네요?
이덕근2009-11-28
포항의 파리야스 감독님 첫 시즌 어떤가요? 플레이오프 못왔습니다. 대신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자신의 리더쉽이 통한거죠. 저도 무슨 감독이던 한 두시즌으로 평가하고 감독이 한두시즌 만에 바뀌고 그러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입니다.
라덕수2009-11-28
파악이나 거름으로 쓰겠다고 했었습니다. 굳이 1~2시즌 동안 선수 파악만 한다는게 아니라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으로 가지게 되는건 대부분의 팀들에게 맞는 말 인것 같습니다.
라덕수2009-11-28
김현민님. 올해가 인천 창단 이후 최고의 멤버라고 평가되는거 아시나요? 올해 유병수. 정혁. 장원석. 이세주. 강수일.. 대부분의 선수들이 신인이거나 1군 무대를 얼마 밟아 보지 못한 선수들입니다. 물론 1~2시즌이나 걸리는게 문제가 되겠지만 작년 장외룡감독님 기억 나시나요? 장감독님께서 올해는 우승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라 내년에 좋은 성적을 만들기 위한 선수
라덕수2009-11-28
동계훈련기간동안 선수파악과 팀컬러를 확실하게 만들어놓구 시즌에 들어가는겁니다 1시즌 2시즌 기다려주는 구단 흔치않습니다 . 물론 어려운 환경속에서 페트코비치감독님은 다른시민구단에비하면 정말 훌륭한성적을 거두신거라고 생각하네요.
김현민2009-11-28
라덕수님의 말씀이 틀린 얘기는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민구단이고 스쿼드가두터운 팀도아닙니다
1시즌 2시즌씩이나지나게 선수파악을한다는건 축구에대해서 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같네요.
김현민2009-11-28
인천은 시민구단이라서 그런지 팀에 애정을 갖고 있는 팬들이 정말 많네요 ^^ 내년에 꼭 올해보다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김희태 감독님도 열심히 하는 축구인으로서 미워하지 마시고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주세요~
김하랑2009-11-27
참 용기있는 아드님이네요^^
대부분의 인천팬들이 이제 선수나 감독이 바뀌는거에
노이로제가 있을법 합니다
김희태 감독님 오신다면 잘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걱정 안하셔두 될듯 하네요^^
내년이면 게시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방원희2009-11-27
겁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감독이 바뀐다면 또 1시즌~2시즌을 선수파악과 팀 파악으로 그냥 보내야 한다는 겁니다.
라덕수2009-11-27
이러한 상황에서 그것도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도중에 나온 이야기가 김희태 감독 내정 루머설이였습니다. 그 어떤 팬이 좋아할까요? 플레이오프에 한참 집중하고 준비해야할 때에 감독 내정설이 나왔습니다. 또한 감독의 1년~2년은 그 팀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1년동안 페트코비치 감독에게 선수 파악이나 팀 파악을 하는 시간을 주었다면 내년에는 더 발전되있는 모습이 기대가 되는
라덕수2009-11-27
김희태씨의 능력이 부족하다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프로에서는 검증이 덜 된 감독이라는 거죠. 또한 현재 인천의 감독이 스스로 재계약을 원하고 있고 팬들도 바라는 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