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직에 종사하곤 있지만, 주주이면서 인유 창단을 위한 활동 초기 멤버,
미추홀보이즈 이전 서포터즈에서 운영진을 역임했던 한 인유팬입니다.
기자신분을 갖고 있지만,
매년 시즌권을 구입해 경기장을 찾았으며,
마치 제 일부분인마냥 모든 생활을 인유와 함께 해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시즌권을 유니폼 항의차원으로 구입안했습니다)
모두다 아시다시피,
어제는 인유창단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날입니다.
이같은 축제를 최악의 날로 만든 사실에는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티케팅을 비롯한 외적인 요소에서도 상당히 작용했다는 사실들은
이미 다른 분들의 항의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제가 얘기하고자한 것은,
기자신분을 가지면서도 직접 현장 구매 혹은 시즌권을 통해 입장하다,
조그맣게라도 인유에 소식들을 지면으로 소개해왔습니다. 제 삶의 일부분이니까요.
그런데, 어제는 인유 축제를 보다 생생하게 취재하기 위해 기자출입처를 찾았습니다.
미어터진 군중들로 인해 티켓 구매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도 있었지만,
한시라도 먼저 들어가 구장 내 분위기를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언론 출입처를 찾지 못해 1층 VIP 입구 앞 용역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기자 출입처가 어디인가요?"라는 제 질문에 그 첫마디는,
"일하러 왔어요? 놀러왔어요?" 였습니다. 이게 용역이 해야할 답변인가요?
아니, 기자 신분을 밝히고 취재차 방문해서 단순히 기자 출입구를 물어보는 제 질문에,
'놀러왔냐. 일하러 왔냐'라고 대답의 가치조차 할 수 없는 말을 들어야하나요?
정말 어이 없더군요. 군중을 지켜야할 용역들에게서 직장상사로부터 들어봐야할 말들을 듣다니요.
저보다 10살은 어려보이는 친구한테, '기자 출입처'가 어디냐는 문의에
'놀러온 한 놈팽이' 수준으로 비쳤다는게 정말 치욕스러웠습니다.
들어가서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라는 답변이 나오기까지
그 담당자는 저를 내려깔며 '일하러 온건지 놀러온건지'만 확인하더군요.
모든 행사가 성공적으로 비춰지기 위해선,
겉보다 안이 튼튼해야합니다. 밖에서 썩으면 일부만 도려내면 되지만,
안에서 썩으면 전체를 드러내야합니다.
따라서, 인유가 고용한 용역업체들의 응대 관한 참교육 실시, 운영 미숙함이 부른 사과 등을 요청합니다.
인유 골수팬인 것이 마냥 부끄럽고 창피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