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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마당

관람후기대전전... 슬프고도 아름다운날...

8669 응원마당 장덕환 2004-06-14 313
우선, 관전기를 쓰기위해 어제경기를 떠올리니.. 두근두근 심장부터 뛰네요.. 아직도 어제경기의 감동은 나를 설레게 합니다.. 내평생 잊지못할 순간이 될것 같습니다.. 햇살이 강렬하게 비추고.. 그늘은 없고.. 음.. 인고의 구장 숭의경기장이었습니다.. 그나마 예상치 못했던 종이모자를 나눠줘서 불행중 다행이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선후 어디로 앉을까 고민하다가.. 중계도 있는데 화면빨이나 잘받자는 마음으로 여친의 도끼눈을 무시하며 본부석의 아늑한 그늘과 멀리하고 일반석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문학에서 할지라도 중계가 있다면 무조건 카메라 반대방향이 제 목표입니다..^^* (어서 빨리 문학가서 야간경기 해야 체력약한 인유팬 한명 살릴수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컵대회 일정에 두번이나 더 숭의구장에서 한다고 하더군요..크~억.. 까막득히 잊어버렸던 일사병이란 말이 떠오르는 이유는?...쩝.. 그래도 배려해준..깔판과 종이모자를 소중히 챙기고.. 새로 신설된 최첨단 전광판의 깜찍함을 느끼며 결전을 기다립니다. 더운날씨에 경기시작전부터 지쳐있었는데.. 교육받은 티 확실하게 나는 장내아나운서의 힘있는 선수소개에 저스스로도 다시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아나운서양 멋저요~^^* 경기는 시작되고... === 안젤코비치 ========== 라돈치치 ======= =============== 서기복 ======== 최태욱 === =전재호=== 임중용 === 김우재 ============= ===== 김정재 ==== 김현수 ==== 이상헌 ===== ================= 신범철 =================(후반교체 : 안성훈, 김학철, 김용구) 대강.. 이정도의 진영이었던것 같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군요.. 대체로 전형적인 3-5-2의 형태였던것 같고 김정재선수의 수비역할때문인지는 모르나 전재호의 수비가담 비중이 컷던것 같습니다... 선발명단에서.. 우선 김학철선수자리에 김정재선수가 나온게 좀 의외였구.. 설마했던 서기복선수의 중용이 의외였습니다.. 경기는 대전의 조직력에 상당히 고전할것을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전반적으로 대등한 경기를 한것같습니다.. 인천이나 대전이나 뒤로 떨어지면 나락인지라 정말 이게마지막이다 라는 각오로 뛰는것 같았습니다.. 인천이 이길수 있었던 가장큰이유중 하나는 인천이 좀더 절박한 상황에서.. 좀더 죽을각오로 뛰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더군요.. 근데 이전 경기에서도 대전전과 마찬가지로 진짜로 열심히 뛌었는데 전경기와 비교해서 조금은 달라보였습니다.. '이 절박한 상황을 즐기며 플레이한다' 라는 인상이 조금들었던 이유는 뭘까요.. 100%의 에너지를 소진하고 10%의 에너지를 더쓰며 희열을 느끼는 그런느낌이랄까.. 그런느낌은 땡볕에서 관전하고 있는 나에게도 전해서 더이상 더위는 인유를 느끼기에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았습니다.. 서기복.. 김정재.. 신범철.. 김현수.. 전재호.. 김학철.. 이상헌.. 김우재.. 등.. 어제 죽을힘을 다해 뛴 선수들 모두가 제게 영웅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기쁘고 소중하고 뿌듯합니다.. 인유의 모든플레이가 전과 확연히 다른모습이었습니다.. 정신력 말고 다른 무언가를 확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중심에 서기복선수가 있었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잃어버린 퍼즐 한조각의 미들.. 단한차례의 연습경기도 가져보지 못한 서기복선수가 그 실종된 퍼즐한조각을 들고왔습니다.. 공격시.. 빠르게 공격수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항상 다시 빽패스를 하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수비시.. 최후방에서 최전방선까지 공을 달고 달려오던 상대선수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큰 이유는 서기복선수가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격시 항상 볼을 받아서 뒤쪽이 아닌 앞쪽으로 패스가 들어갔고 거의 대부분 공격수에 연결되거나 경합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수비시에도 적극적인 가담으로 대전의 맥이 자주 끊겼던것 같구요.. 다만, 공을 조금끌어서 압박을 당한다거나 무리한 파울이 자주나온다거나 하는 모습이 조금 있었는데.. 이제 갓들어온 신입이란점에서 선수간 호흡이 약간 부족했을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토미치, 마에조노의 부진이 하염없이 서럽던 지난시절이 깨끗이 정화되는것 같았고 동터오는 인유의 밝은 내일이 보여지는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미들에서 새로이 가세한 서기복과 더불어 김우재선수또한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신인도 아닌사람이.. 날로날로 기량이 좋아지는것 같아서 좀 괘씸하기까지도 합니다..^^* 전재호 선수도 정말 폭주기관차답게 순식간에 치고나가는것을 보면.. 역시 전재호라는 찬사가 절로나옵니다.. 임중용선수도.. 그의 말없는 성실함이 조금씩 빛을 내는것 같구요.. 단지, 아쉽다면 최태욱선수의 모습이었는데.. 컨디션이 좀 않좋아 보이더군요.. 그래도 명실공이 인천의 얼굴인데.. 최태욱선수 훨훨나는 모습을 언제간 꼭 볼수 있을꺼라는 믿음은 여전합니다... 수비특명을 받은 김정재선수.. 빠른발의 알리송선수 막느랴 고군분투.. 좀 안쓰러워 보이기 까지 했었는데.. 일낼줄이야.. 어제 김정재 선수의 골을 올시즌 최고의 베스트골로 임명합니다..^^*. 대전의 알리송에 의한 어찌보면 단조로운 공격형태는 아직까지도 조직력이 덜갖춰지고 김학철선수까지 대기로 빠져버린 상태에서 다행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리송의 빠른발덕에 김정재선수 파울도 많이내고 위기도 몇번 있었지만 김현수주장의 뛰어난 리딩력과 이상헌선수의 화이팅넘치는 플레이 그리고 신범철선수의 철벽방어로 다행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길수 있지않았나 합니다.. 후반들어 들어온 김학철선수.. 얼마안되 이관우선수에게 pk상황을 줄수 있는 반칙을 범했지만 어설픈 심판덕에 한숨돌리고 그후부턴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준것 같습니다.. 이제 서서히 조직력이란 단어보다는 안정감이란 단어가 인유수비를 생각하니 떠오를려구 하네요.. 조금만 적어도 지금것 기달려왔던 만큼만 더 기다려 준다면 확실히 안정된 인유수비망을 볼수있을것도 같네요.. '알파이를 조금 일찍 보낼껄 그랬나?..'라는 생각까지 들정도 입니다..^^* 두 용병의 공격진은 저에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안젤코비치, 라돈치치, 두용병.. 다른건 몰라도 그들의 골대앞에서의 침착함은 저로하여금 항상 골에대한 기대를 갖게 했었는데.. 절박한 경기여서인지 몰라도 그들의 결정력을 제대로 못보여준것 같습니다.. 안젤코비치선수.. 항상 많이 뛰어다니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 왜 매번 업사이드에 걸리는지.. 특히 공격후에 빠저나오는 속도가 늦어져 역습시 업사이드반칙에 걸리는게 종종 눈에 띄던데.. 희한한건 어슬렁 거리는 라돈치치는 업사이드에 잘 안걸린다는 겁니다.. 고로..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조금만 업사이드에 신경썼으면 좋겠습니다.. 라돈치치선수는.. 솔직히 말해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어슬렁거리고.. 22명선수가 다보이게 공달라고 액션취하고.. 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연거푸 3번이나 날리고.. 라돈치치선수보면 군대시절 뺀질거려서 나한테 허구헌날 욕먹던 후임병이 자꾸생각나곤 합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뺑뺑이 돌리듯 체력훈련이나 진탕 시키고 싶은맘입니다.. 근데, 안쓰진 못할것같습니다.. 그 덩치가 아깝고, 그 키가 아깝고, 그 젊음이 아깝고 그 왼발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결국 생각해보니 자질은 매우 휼륭한 선수입니다만 아직 자세?.. 경험?.. 뭔가 조금 부족한듯합니다.. 그래도 하프타임때 뭔소릴 들었는지는 몰라도 후반전때는 전반과 다르게 볼에 대한 집착력을 높이며 전에 볼수없었던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3번의 찬스를 다 날리지만 않았다면.. 매우 만족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후반전과 같은 성실한 모습만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라돈치치선수가 앞으로는 매우 이뻐질것 같은 예감입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맥주500cc한잔의 주량을 가진놈이.. 시원한 캔맥주를 보고 심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결국 맥주 한캔을 손에들고 맞이한 후반전에.. 마실때만 시원한 그놈의 맥주는 시간이 갈수록 나의 관전을 방해해가며 죽을듯이 뛰는 선수와는 다르게 멍~한 상태를 만들어 놉니다.. 내 집중력에 한게를 느낄때쯤.. 김정재의 그림같은 골~~~ ~~~ 그 얼마나 기다리던 꿀맛같던 골인지.. 정말 희열이었습니다.. 선취골을 넣고 이긴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첫골후 오늘경기는 꼭이긴다는 확신이 들기시작했습니다.. 그후부터 이상한 생리현상이 시작됩니다.. 선취골의 달콤한 감격과 있는힘껏 뛰는선수들을 보며.. 눈시울이 젖어들기 시작합니다..'참나.. 무슨타이틀이 걸린 결승전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긴경기도 아니고 한골넣었을뿐인데 쪽팔리게 왜이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눈시울은 계속 젖어듭니다.. 그리고 순간순간 놓치기 싫은 인유의 경기가 뿌였게만 보입니다... 여친에게 들키기 싫어서 잠시 몸을 돌려 눈가를 훔치고 여친을 보았습니다.. 그녀도 어느새 눈가에 이슬이 가득합니다... "에~~구~~ 슬..퍼???~~ ^^*..." "아니.. 술먹고 햇빛비치니까 눈이 따가와서.. 눈물날려고해..." "그치?.. 나도그래...." 잠시 대화를 하곤 다시 경기장을 주시합니다.. 주책없게 눈가엔 다시 이슬이 맺히고 뿌연 경기장이 보일뿐입니다..." 결국.. 후반의 절반가까이를 어설프게 보았습니다... 경기시작부터 종료때까지 집중하고 싶습니다.. 다시는 뿌연경기장을 보지 않도록 이런 심한 감동은 주지 않기 바랍니다.. 그러니 속썩이지 말고 항상 이겨주란 말에요... 그렇게... 잊을수 없는 6월13일의 인유경기는.. 아직도 가슴뭉클해지는 2002년 6월의 감동의 몇배로 제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정말 슬프고도 아름다운날이었습니다.. 이번주의 리그데이는 어제의 감동이 큰만큼 쉬는시간을 갖나봅니다.. 좀 벅차보인긴 하지만 2주의 기간이라면 충분히 수원도 제압할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부천이 2무이상을 하든, 대전이 1무이상을 하든, 자력으로 최하위를 면해봅시다.. 6월27일.. 만약에 최하위가 되더라도 즐거울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평생 단한번 있을까한 내팀의 최하위 등극일테니까요.. 선수단/프론트분들.서포터분들.팬분들 더운날 몸관리 잘하시고요.. 6월27일날은 대어(대조?^^) 한마리 잡자구요~~ ^^

댓글

  • 잘 읽었습니다..저는 일욜날 제주도로 수학여행가서 경기 어떻게 됐나 조마조마했는데 다음날 스포츠뉴스에서 김정재 선수의 멋진 헤딩골을 보고나서 정말 기뻤습니다....비록 제가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좋았음...ㅋㅋㅋ 다음 수원도 꼭 잡길..ㅋㅋㅋ
    서동옥 2004-06-15

  • 안영춘님의 글이 전문가적인 글이라면 이분의 글은 가슴을 울리는 글이네요. 자주 관전기 올려주세요. 인유 홧팅
    남윤석 2004-06-15

  • 잘 읽었습니다. 뙤약볕에서 한골을 넣고 더욱 분전하는 우리 선수들..우리 인유를 사랑하는 팬들끼리는 어쩌면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나 봅니다. 저도 비슷한 감동을..울컥~ 뭐 그런거..ㅎㅎㅎ
    황종연 2004-06-15

  • 글이 참 잼있네요...저랑 비슷한 관전을 하신듯...ㅋㅋㅋ 한 손에 맥주..이슬같은 눈물...감동...ㅋㅋㅋ
    신정은 2004-06-15

  • 라돈치치선수의 점점더 나아지는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시간이지나고 경험이싸이면 감바오사카전처럼 멋진 슛이 나오겠져...근데 라돈치치선수는 어슬렁어슬렁 달리면서 다리가 길어서그런지 스피드는 빠르더군요! 암튼 앞으로의 기대가 큰선수입니다~ 젊은선수니 참고 기다려보자구요!!라돈치치 홧띵!!
    김원석 2004-06-14

  • 감동입니다. 그리고 동감입니다. 관전기 고맙구요. 지금도 기분이 좋군요.
    안영춘 200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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