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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R] (리뷰) 극심한 골 가뭄. 해결책은 무엇인가.

101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강창모 2014-04-10 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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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골 가뭄에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무언가 씌운 듯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는 지난 9일 열린 K리그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득점 기록을 6경기로 이어갔다. 이 날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는 세무 고등학교 학생들 1000여명이 찾아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세무 고등학교의 댄스 동아리 'HIS'도 경기 시작 전 화려한 공연으로 인천의 승리를 기원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도 무득점 경기가 이어지자 득점에 직접 가담할 수 있는 공격수를 총 동원해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김봉길 감독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축구는 골로 결과를 내는 스포츠이다. 아무리 경기를 잘했어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6경기째 골을 넣지 못한 인천은 첫 골과 첫 승의 기쁨을 다음 수원전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공격수 총 동원. 골을 넣어라!

인천의 이 날 스쿼드는 누가 뭐래도 공격에 모든 초점을 맞춘 선발이었다. 전방에 설기현을 필두로 양날개에 이효균, 문상윤을 세워 박스 근처에서 모든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게 공격진을 구성했다. 윙 플레이에 능한 남준재를 후반 조커로 남겨두어 언제든지 전술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부산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공격에 무게를 둔 인천의 혼전 상황이 일어나며 다소 불안하게 전개되었다. 전반 2분만에 구본상이 파울을 범해 부산은 프리킥 찬스를 갖게 되었다. 김익현이 프리킥을 위험 지역으로 올려주었고, 볼은 부산의 공격수들과 인천의 수비수들 사이에서 경합 상황을 만들었다. 다행히 인천이 클리어 해냈지만 시작이 좋지 않았다.

 


인천은 윙어로 세워둔 문상윤과 이효균이 중앙 지향적 플레이를 펼치고, 그 뒤에서 박태민과 용현진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사이드로 침투하여 공격시 이윤표와 안재준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전술을 선보였다. 매우 극단적인 공격이었다. 부산은 이에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사이드를 노렸다. 파그너가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2분에는 양동현이 왼쪽을 돌파한 후,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페인트 동작으로 이윤표를 살짝 제치며 슈팅까지 날렸지만, 이윤표가 재차 몸을 날려 막아내며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험한 장면은 전반 16분에도 나왔다. 양동현이 뒤에서 낮게 들어오는 패스를 절묘한 턴으로 받으며 수비를 따돌렸다. 순간적으로 양동현은 권정혁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냈고 슈팅까지 날렸지만 권정혁의 슈퍼 세이브로 득점으로까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라운드를 장악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초반 몇몇 실수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출발한 인천은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으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박태민과 용현진의 오버래핑이 활발해졌고, 문상윤과 이효균이 중앙 공격에 힘을 실어주며 경기장 전체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1분, 이보가 오른쪽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의 문상윤에게 연결했고 문상윤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지만 인천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24분 후방에서 올라온 용현진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위험 지역에 있던 설기현은 침착하게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슈팅으로 이었다.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인천은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이보가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해 수비를 자신에게 유인한 뒤, 왼쪽의 박태민에게 볼을 연결했다. 경기장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이보의 시야가 빛났다. 박태민은 볼을 받아 쇄도하는 문상윤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넣었다. 문상윤은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크로스는 부산의 수비에 막혀 코너 아웃이 되었다. 코너킥 상황에서도 인천은 볼을 바로 길게 연결하지 않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빼앗기지 않으며 슈팅 기회를 노렸다. 이보가 찬스를 잡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은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인천은 전반전 중반 즈음부터 약 5분여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볼을 계속해서 소유했고, 골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인천은 전반 막판까지 설기현의 개인 기술로 측면을 뚫는 모습을 보였고, 이보도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넣으며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2분에는 이효균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상윤이 몸을 날리며 슬라이딩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문 왼쪽으로 비켜나가고 말았다.
이에 부산은 거칠게 인천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양팀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다. 부산의 닐손 주니어는 설기현을 반칙에 가깝게 수비하며 자극하기도 했다. 또한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파그너가 위험 지역에서 권정혁 골키퍼와 충돌하기도 했다.

 


노도의 후반전. 이범영을 뚫기 위해 노력하는 인천.
인천의 선축으로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인천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배승진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며 공격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부산도 하프 타임에서 윤성효 감독의 지시가 있었는지 움직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후반 2분만에 양동현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위협적으로 침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권정혁 골키퍼가 한발 먼저 다가가 볼을 잡아냈지만 쇄도하던 양동현은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권정혁 골키퍼와 충돌했다. 순간적으로 권정혁 골키퍼는 공을 놓쳤지만 재차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게 재빨리 다시 잡아내기도 했다.

 


전반전 내내 경기장 전체를 사용한 인천은 후반에 접어들어 조금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3분 구본상이 인천 진영에서 컨트롤 실수로 부산의 양동현에게 볼을 내주고 말았다. 양동현은 왼쪽의 임상협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임상협은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다행히 빗맞아 볼은 힘없이 권정혁 골키퍼에게 안기고 말았다. 하지만 골을 넣기 위해 다시 축구화를 동여맨 인천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7분 자칫 느슨해질 수 있었던 공격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부주장 구본상이 나섰다. 이보가 중앙에서 경합 중 따낸 볼을 구본상에게 연결했고, 구본상은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이었다. 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인천의 아트사커 문상윤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화려한 개인기로 왼쪽에서 부산의 수비 2명 사이를 뚫고 들어가 가운데 이보에게 연결했다. 이보는 패스를 받자마자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부산의 수비에 막혀 골문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몰아치는 공격에 인천을 찾은 세무 고등학교 학생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이에 인천 선수들도 투지를 불태우며 국가대표 골키퍼 이범영을 뚫기 위해 슈팅 숫자를 늘려갔다. 인천은 수비에서도 부산의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실제로 부산이 위험 지역에서 불안하게 클리어 해낸 공들은 전부 인천 선수들에게 연결되어 인천이 재차 공격을 할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인천의 미드필더진은 부산이 시도하는 패스의 길목을 모두 인터셉트하며 점유율을 67대 33인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27분에는 용현진이 던지기 공격으로 한번에 공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집어넣었다. 설기현이 헤딩으로 슈팅을 연결했지만 부산의 수비가 걷어냈다. 하지만 걷어낸 공은 다시 한번 배승진에게 연결되어 중거리 슈팅 찬스를 주고 말았다. 배승진은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는 연결 되지 못했다.

회심의 선수 교체. 니콜리치와 남준재.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이 들어가지 않자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설기현을 불러들이고 신장이 좋은 니콜리치를 투입했다. 니콜리치는 들어가자마자 활발한 쇄도로 코너킥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부산의 윤성효 감독도 활동량이 많았던 파그너를 빼고 한지호를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36분, 용현진이 부산의 공격을 커트해 구본상에게 연결했다. 구본상은 이보와 2대 1 패스로 부산의 수비를 뚫어내고 골문 앞의 니콜리치에게까지 공을 전달했다. 하지만 니콜리치는 트래핑에서 실수를 저질러 1대 1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김봉길 감독은 이에 이효균을 남준재와 교체하며 측면 공격에 힘을 더 실었다. 남준재는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잦은 오버래핑으로 체력이 떨어진 풀백들의 공격을 대신했다.
심판은 후반 주어진 시간 외에도 추가 시간을 6분이나 더 주었지만 결국 인천은 골 가뭄을 해소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거의 모든 크로스를 안재준과 이윤표가 걷어내며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은 반면 공격에서는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인천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이천수를 제외하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공격 자원을 사용했지만 경기가 끝날때까지 아쉽게 골을 터뜨리지 않았다. 인천은 이날 무수한 슈팅에도 유효 슈팅은 단 2개만을 기록하며 부족한 골 결정력을 드러냈다.

 


글 = 강창모 UTD기자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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