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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특집] U-18 대건고 '날쌘돌이' 배준렬을 만나다

102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성훈 2014-04-14 4097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구단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인천 유나이티드 비전 2023을 설립했다. 비전 2023의 첫 걸음, 우리나라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만들기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매월 1회씩 유소년 선수를 소개하려 한다.

U-18팀 대건고등학교(감독:신성환)의 두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날쌘돌이’ No.5 배준렬이다. 배준렬은 U-12를 시작으로 U-15 광성중 그리고 지금의 U-18 대건고까지 인천 구단에서 키어오고 있는 유망주로서, 작지만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선수이다. 그럼 지금부터 배준렬 선수와의 축구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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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배준렬 프로필
생년월일 : 1996년 9월 23일
신체조건 : 174cm, 66kg
포지션 : DF
배번 : 5
출신교 : 인천 U-12 - 광성중 - 대건고

- 배준렬 선수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장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대건고 3학년 배준렬입니다. 포지션은 왼쪽 수비수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과는 U-12팀 입단을 시작으로 U-15 광성중을 거쳐 현재 U-18 대건고 까지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 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가벼운 질문부터 할게요. 배준렬 선수가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어렸을 때부터 주말마다 아버지가 조기 축구에 나가시는 데 따라다녔어요.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항상 동네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권유로 집 근처에 있는 중원초등학교 축구부 입단테스트를 받게 되었어요. 그때 테스트를 통과하여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좋아서 시작한 축구지만 힘들었던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때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느꼈던 적이 있나요?
=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1년 간 브라질로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유학 기간 동안 살이 굉장히 많이 쪘어요. 그래서 한국에 와서는 살을 빼기 위해 정말 미친 듯이 뛰었던 것 같아요. 특히 대회를 앞두었을 때는 수업 중에 저만 따로 나와 운동장을 뛰고, 방과 후 훈련이 끝난 뒤에도 뛰고, 저녁에도 혼자서 체육관을 뛰었어요.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축구를 포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살을 뺌과 동시에 체력도 많이 길러진 것 같아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반대로 굉장히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오,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다녀오셨군요. 브라질에서 특별히 배운 것들이 있나요?
= 브라질 선수들이 드리블도 잘하고 화려한 기술들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훈련할 때는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브라질에서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많이 했어요. 주어진 상황을 가지고 반복훈련을 하면서 기본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과 달리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했던 부분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했던 부분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이야기인가요?
= 지금은 심하지 않지만 제가 브라질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축구를 배울 때는 상당히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 있는 훈련이 진행되었어요. 반면에 브라질은 굉장히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훈련이 진행되는걸 보고 놀랐던 거죠. 그리고 추가로 제가 브라질에 있는 동안 풋살을 자주해서 세밀한 플레이와 잔기술도 많이 배우고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 1년간의 브라질 유학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 브라질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게 축구잖아요? 브라질의 축구 열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길거리든 운동장이든 어디서나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심지어 여자들까지도 집 앞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죠. 그러한 풍경을 보면서 ‘아 브라질이 괜히 축구강국이 아니구나.’ 라는 걸 새삼 느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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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배준렬 선수가 좋아하거나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 네, 있습니다. 일단 롤 모델은 이영표 선수에요. 포지션도 윙백으로 같고, 이영표 선수의 드리블이나 영리한 플레이를 본받고 싶어요. 축구 내적인 부분 이외에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지식이 많으시고, 말씀도 잘하시던데 그런 모습도 개인적으로 많이 닮고 싶습니다.

다음 좋아하는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 선수 선수에요. 토트넘 시절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들을 따돌리며 오버래핑 하는 모습이 단번에 제 눈을 사로잡았죠. 피지컬도 좋고 정말 멋진 선수에요. 지금도 가레스 베일이 나온 경기는 꼭 챙겨 봐요.

- 현재 대건고에서 왼쪽, 오른쪽 풀백 자리를 보고 있습니다.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수비수로 활약했나요?
= 아니요,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 포지션은 미드필더였습니다. 중학교에 올라와서 시합을 앞두고 윙백 자리에 공백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제가 그 자리에서 뛰게 되었어요. 경기가 끝난 뒤 감독님께서 포지션을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죠. 저도 윙백이 더 맞는 것 같아서 포지션을 변경하게 되었어요. 윙백 포지션에서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미드필더까지 어느 자리에서든 멀티플레이어로서 훌륭히 임무를 소화해 낼 자신이 있습니다.

-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각각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장점은 빠른 스피드를 통한 오버래핑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기에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포함 될 테고요. 단점은 수비수치고 키가 작아 헤딩 경합에서 다소 불리하고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약점을 하루빨리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개인연습 등을 통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축구와 관련된 얘기만 했는데 배준렬 선수의 취미 생활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축구 이외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편인가요?
= 제가 개인적으로 농구도 즐겨 해요. 그래서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이랑 농구도 자주합니다. 제가 또 수영도 잘해서 여름이 되면 수영장에 다니기도 하고, 탁구도 좀 칠 줄 알아서 가끔은 탁구도 치러 다닙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책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곤 해요. 아, 그리고 노래도 좀 불러서 노래방 가는 것도 좋아하고요.(웃음)

-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해오면서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누군가요?
= 가장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분은 서기복 감독님이세요. 비록 지금은 라이벌 팀인 부평고 감독으로 계시지만 제가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는 데에는 서기복 감독님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서기복 감독님과는 U-12 팀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U-15 광성중에도 감독님과 같이 올라오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감독님께서 1년 뒤에 부평고로 가시게 되었어요. 함께 있을 때, 제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옆에서 많은 조언도 해주셨고 도움을 주셨어요.

지금 사령탑을 맡고 계시는 신성환 감독님께도 감사드려요. 신성환 선생님께서는 제가 1학년, 2학년 때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텐데도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기에 많이 내보내주셨어요. 그리고 또 한 분이 계신데 바로 임중용 코치님입니다. 임중용 선생님께서는 축구선수로서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와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다양한 방법과 노하우 등을 정말 빠짐없이 알려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특히나 임중용 코치님은 수비출신으로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인천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출신인 임중용 코치님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인천에서 레전드 선수로 대우를 받는 코치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임중용 코치님께서 수비할 때 밸런스를 잃지 않고 효율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움직임을 잘 지도해주십니다. 경기 중에 선수들이 실수하거나 잘못된 습관 같은 걸 콕콕 집어 가르쳐 주시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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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대건고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대건고 축구부가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 좋은 점이라고 하면 그 어느 팀보다 선후배간의 관계가 굉장히 돈독하다는 점이 아닐 까 싶네요.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강압적으로 휘두르지 않고, 하나라도 더 챙기고 앞에서 끌어주려 하고요. 후배들은 또 그런 선배들을 아무 말 없이 잘 따릅니다. 긍정적인 모습이죠.

- 그렇군요. 그렇다면 그에 따른 대건고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 학년 구분 없이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어봐서 경험이 많은 게 아닐 까 싶습니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 간에 호흡도 잘 맞아서 조직력도 상당히 좋아요. 일명 티키타카라고 불리는 세밀한 패스플레이가 경기중에 원활히 잘 이루어지는 것도 예를 들 수 있겠네요.

- 아, 정말 선수들 간에 분위기가 좋나 보군요. 그렇다면 혹시 선수들 중에 배울 점이나 이 부분에서는 정말 닮고 싶다 하는 동료가 있나요?
= 올해 주장을 맡은 (임)은수의 대범함을 닮고 싶어요. 은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거든요. 그리고 후배 중에도 닮고 싶은 선수가 있습니다. 박명수(2학년)라는 저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인데, 킥력이 상당히 좋고 현재 연령대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선수에요.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은 동생이죠.(웃음)

- 그렇다면 1,2학년 시절에 함께 했던 선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만약 있다면 어떤 선수이고 어떤 점에서 기억에 남는지 궁금합니다.
= 박지수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수형이 제가 대건고에 입학했을 때 3학년이었는데요. 수비수로서 능력이 정말 특출했어요. 같이 경기를 뛸 때도 제가 상대 공격수들에게 돌파를 허용하면, 어느새 지수형이 커버 플레이로 제 자리를 지켜줬습니다. 항상 꾸짖기보다는 격려를 해주며 리드를 해줬죠. 그리고 팀의 중심으로서 후배들의 고민이나 힘든 점에 대해 성심성의껏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어요. 정말 본받고 싶고, 고마운 선배죠.

- 작년 선배들이 리그 준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을 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사실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요?
= 작년에 선배들이 결승전에 진출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대건고 축구부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당시 전국체전이 인천에서 열려서 결승전에 대건고 전교생이 응원을 왔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올해는 대건고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열심히 해서 꼭 왕중왕전에 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후배들한테 전국체전 티켓을 따주고 싶습니다. 꼭 작년에 학교를 대표해 결승전에 진출한 선배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재현해내고 싶습니다. 물론 목표는 우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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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소년 팀으로 오랫동안 뛰어왔고 프로 선수들도 가까이서 많이 봤을 것 같은데요. 배준렬 선수가 보기에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팀은 어떤 팀이라 생각하나요?
= 저는 인천의 굉장한 팬이에요. 인천 홈에서 열리는 경기는 직접 관람하기 위해 빠짐없이 경기장을 찾아요. 제가 생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일단 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정도로 팀이 강하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부분도 상당히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많은 유명한 선수들이 배출되었잖아요. 인천은 그야말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그런 수준이 높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 2014시즌, 대건고를 함께 책임질 동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동기들에게 한 마디 할게요. 대건고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우리의 마지막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 거두고, 우리가 각자 원하는 길로 모두 잘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를 되새기며 최강 대건고 파이팅!

- 지금의 배준렬 선수가 있기까지 부모님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 부모님께도 한마디 남겨주세요.
= 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부모님 덕분입니다. 졸업 후 좋은 학교로 진학해 최종적으로 프로에 진출하는 것이 제가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해요. 힘드셨을 텐데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성공해서 부모님의 내리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 자, 이제 마지막으로 배준렬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유스팀 선수인 저를 지켜봐 주시고 개인적으로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은 저이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어 멋진 플레이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이성훈 UTD기자 (yisungh@hanmail.net)
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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