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이야기가 나온다.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스멀스멀 김봉길 감독의 경질 요구도 올라온다. 팬들은 첫승은 둘째치고 득점만 올려도 좋겠다는 푸념도 한다. 개막 후 유일하게 승리를 올리지 못한 팀으로 뉴스에도 보도된다.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는 지난 13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 수원전에서 3대 0으로 완패하며,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현재 인천은 수경기째 득점이 나오지 않아 김봉길 감독이 묘책을 짜내고 있지만 이 날의 경기에서도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깜짝 선발, 김도혁.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라!
인천은 7경기째 득점이 없었지만,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화 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봉길 감독은 득점을 올리기 위해 경기마다 공격수들을 총동원했지만 단단한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원전에서도 김봉길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 운영이 눈에 띄었다.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김도혁' 카드를 꺼내든 것이었다.
신인 김도혁은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2012년 MVP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는 파워 루키였다. 김도혁은 전반이 시작함과 동시에 다부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도혁은 니콜리치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원의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단숨에 파고 들었다.
공격은 수비수의 클리어로 무산 되었지만 김봉길 감독의 깜짝 선발에 부응하는 초반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양 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6천여 관중은 열띤 응원전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의 서포터즈와 수원의 서포터즈의 응원 소리로 경기장의 열기는 흡사 국가 대항전을 방불케 했다.
이른 시간의 실점에도 굴하지 않는 인천 유나이티드.
양팀은 시작부터 거친 플레이로 서로를 압박하면서 경기장을 뜨겁게 했다. 인천은 좋지 않은 경기 결과로 인해 승리가 절실했고, 수원도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거듭했다.
그러나 달아오르던 인천의 공격에 수원이 먼저 찬물을 부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찬스에서 골을 터뜨린 것이다. 정대세는 인천 진영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안재준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수원에는 프리킥에 능한 김두현, 염기훈 등의 선수가 있었다. 공 앞에는 김두현과 염기훈이 나란히 섰고, 인천의 수비는 두텁게 벽을 세웠다.
휘슬과 함께 염기훈은 공에 달려들어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박스 안에 있던 김은선의 머리를 살짝 스치고 인천의 오른쪽 골문으로 휘어 들어갔다. 방향을 잡은 권정혁 골키퍼가 볼을 잡았지만 실수로 놓치고 말았고, 공은 권정혁 골키퍼에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허무한 골이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인천은 전반 11분만에 프리킥 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인천은 공격시에 박태민과 용현진이 오버래핑으로 사이드에 힘을 실어주고, 중앙에 볼란치 역할을 하던 배승진이 아래로 내려와 스위퍼로 수비를 커버하는 전술을 선보였다. 신인 김도혁은 여전히 수원 진영을 휘젓고 있었고, 득점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전반 17분에는 문상윤이 왼쪽 돌파에 성공해 낮은 크로스를 깔아주었고, 골문 앞에서 이효균이 크로스를 이어 받아 슈팅까지 날리는 등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5분에는 김도혁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대학 MVP 출신다운 화려한 개인기로 끈질기게 따라붙던 수원의 수비수 홍철을 제쳤다. 김도혁에게 돌파를 허용한 홍철은 손을 사용해 김도혁을 넘어뜨렸고, 결국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 이렇게 얻어낸 프리킥에서 인천은 크로스를 올려 중앙에 이효균에게 연결했고 이효균은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가 오르는 수원.
인천은 전반 내내 이효균과 김도혁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동점골을 뽑아내는데에 실패하며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은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캡틴 박태민이 빠지고 최종환이 오랜만에 출전 지시를 받아 그라운드에 나섰다. 전반에 행운의 프리킥 골로 기세를 잡은 수원이 그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민루니' 정대세의 플레이가 두드러졌다. 후반 3분만에 이윤표와 경합하며 순식간에 위험 진영으로 파고 들어간 정대세는 수비가 붙어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슈팅을 날렸다. 볼은 골문 바깥으로 아웃되었지만 추가골을 뽑아내려는 의지가 불타오르는 수원이었다.
정대세는 1분 뒤 또 한번 인천 진영에서 위험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용현진의 파울을 얻어낸 것이다. 정대세는 용현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정대세는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고, 슈팅은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인천의 권정혁 골키퍼는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지만 워낙 빠른 슈팅이었기 때문에 막아내는데에는 실패했다.
스코어를 2대 0으로 벌리며 수원은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볼을 소유했고, 반면 인천은 패스 미스를 연발하며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인천은 후반 14분 이보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이윤표가 후방에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원의 정성룡 골키퍼가 선방하며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INCHEON UNITEDMEDIA F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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