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위치한 곳은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이다. 지하철1호선의 도원역 1번 출구에 위치해 접근성은 좋지만 아쉽게도 축구를 보고난 뒤 딱히 놀러갈 곳도 먹을 곳도 없는 게 사실이다.
편의시설이라고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전부이며 그마저도 휴무인 둘째 넷째 일요일에 홈경기가 있으면 갈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많은 팬들과 사람들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부평이나 구월동과 같은 번화가에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한다.
“커피 한 잔 사먹으려면 제물포역까지 나가야 해서 좀 그렇죠.”
“경기 후에는 역시 치맥(치킨과 맥주)인데 도원역 근처에는 갈만한 곳이 없죠. 밥 한 끼 먹기에도 그렇고.”
“일부러 구월동으로 가거나 부평으로 넘어가서 놀아요. 뭐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진흙 속에 감춰진 진주처럼 도원역 인근에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맛집과 볼거리가 숨어있다. 그래서 직접 인천축구경기장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다. 둘레길을 걷듯 인천유나이티드의 팬들과 인천시민이 갈 만 한 곳 먹을 만 한 곳을 찾아나섰다.
오늘 소개할 장소는 ‘우각로 문화마을’이다. 도원역 3번 출구로 나가 길을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우각로길. 재개발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이곳은 사실 일반 주택가이다. 하지만 군데군데 남아있던 빈집을 고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형성된 특별한 마을이다.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도자기공방 그리고 도서관까지. 주말에는 휴무인 곳이 대부분이지만 그냥 둘러만 보기에도 아름다운 그 곳. 벽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그 곳으로 안내해볼까 한다.
<도원역 3번 출구로 나가서>
<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가 >
< 미용실과 백반부페가 있는 골목으로 꺾어 올라가면 >
< 강아지가 웃으며 반겨줍니다 >
< 여기는 게스트 하우스 >
< 빈 집이 어떻게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는지 보시죠 >
< 이곳은 북카페입니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
< 이런 곳에서 책을 읽으면 저절로 행복해질 것 같네요 >
< 앉아서 사진 한 장 >
< 힐링이 된다는 나무 의자 >
< 어린시절, 교과서에서 보던 바둑이와 동네아이들 >
< 길을 따라 계속되는 예쁜 벽화들 >
< 송아지송. 이 노래 모두 기억하시죠? >
< 철수와 영이, 그리고 바둑이까지 3종 세트 >
< 알록달록 예쁜 집들이 나란히 서있어요 >
< 이 집은 영화인이 사는 집이라고 하네요? >
< 언덕에 서니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딱 보이네요 >
< 추억의 목욕탕까지 ... >
우각로 문화마을을 걷다보면 마치 시간이 끓어오르다 갑자기 식어버린 것만 같다. 영화 ‘미드나잇 파리’처럼 내가 걷는 이 길이 과거로 연결되어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내는 듯하다. 교과서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철수와 영이가 말을 건네는 곳. 심드렁하게 누워있는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 이곳이 과연 활기가 넘치는 축구장이 있는 그 동네가 맞나싶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잠깐 쉬어가는 마음으로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추억을 벗 삼아 깔깔대기에는 좋은 곳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한적하니 혼자보다는 둘이서 둘보다는 셋이서 방문하기를 권해주고 싶다. 길을 걷다가 슈퍼에서 차가운 음료수라도 하나 사서 땀을 식히고 숨을 고르는 건 어떨까? 글-사진 = 최하나 UTD기자 (spring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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