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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인천' 누구보다 간절히 승리를 열망하라

104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4-28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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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련이 깊어지고 있다. 개막 후 4무 6패로 K리그 클래식 14팀 가운데 유일한 무승 팀으로 전락한 데 이어 최근 9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K리그 연속 무득점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는 굴욕까지 함께 맛봤다. 승리, 그 이상의 감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야심찬 출발을 알렸지만 현 주소는 이렇듯 매우 암울하다.

K리그 클래식 12팀... ‘상위 스플릿’의 연장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구성 팀은 강원, 대전, 대구가 강등되며 12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인천이 거둔 성적은 12승 14무 12패(승점 50점)인데, 그중에 위 강등된 세 팀에게 인천이 걷어 들인 승점은 무려 15점이었다. 이는 전체 승점에 있어서 30퍼센트를 차지하는 수치로서 결과적으로 인천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에게 확실하게 승점을 쌓아 올린 것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나마 만만했던 팀들이 전부 챌린지로 강등되자 올 시즌 인천의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정말이지 만만한 팀은 어느 한 팀도 없는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상위 스플릿의 연장선에 섰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전북, 울산, 전남 등이 모기업의 후원을 등에 업고 활발하게 전력 보강을 했고 수원이나 부산 등은 기존의 좋은 전력을 그대로 잘 유지하고 있다.

승격팀인 상주도 이근호, 하태균, 이호 등 국가대표 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했고, 그나마 약체로 꼽히는 경남 역시 ‘베테랑’ 조원희와 김영광을 임대 영입하며 내실을 다진 상황이다. 반면에 김남일, 한교원, 손대호, 김태윤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며 선수단 대개편이 이뤄진 인천은 나름 대체 자원을 수급했다고는 하지만 무엇인가 부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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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추락,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어
리그 개막 후 인천이 거둔 성적은 10전 4무 6패. 좋지 않은 흐름 속 자연스레 최하위로 전락했다.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한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려고 김봉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가 하나 되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야속하게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앞서 말했듯 만만한 팀이 어느 한 팀 없다는 점이 더더욱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기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계속 펼쳐지며 인천을 괴롭히고 있다. 2라운드 전북전에 잘 싸우고도 후반 막바지 집중력 저하로 인해 정혁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고, 3라운드 울산전에는 전반 중반 무렵 최종환이 무리한 파울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또 4라운드 경남전에서는 크로스를 가장한 권완규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패했다.


이제 와서 이런 부분을 이야기해봐야 전부 핑계 거리에 불과하겠지만 이상한 생각이 들 정도로 운이 따라주지 않는 점이 야속하기만 하다. 이제 인천이 더 이상 내려갈 곳은 없다. 올 시즌을 마치고 12위는 곧바로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 챌린지 차 순위 팀과 P.O를 펼친다.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반전을 모색해야하는 현 실정이다.


‘9G 연속 무득점’ 득점에 대한 강박감 버려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하나의 기록이 인천을 괴롭히고 있으니 바로 8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이다. 인천은 1라운드 상주전에 2골을 기록한 이후 2라운드 전북전부터 10라운드 포항전까지 단 한 차례도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이에 결국 K리그 역대 연속 무득점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계속해서 득점이 터지지 않는 부분이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부담감과 강박감으로 다가왔다. 완벽한 득점 기회가 찾아와도 머뭇거리거나 급하게 처리하려다가 무위에 그친 것이 수두룩하다. 지난 9라운드 제주전에서도 이석현과 남준재가 나란히 골키퍼와의 1대 1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10라운드에서는 이효균이 힘들게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물론, 말이야 쉽지만 선수들이 하루빨리 무득점에 대한 부담감 및 강박감을 버려야 한다. 이미 리그 역대 연속 무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만큼 마찬가지로 앞으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인천이다. 김 감독 역시도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 골이 터지면, 한 경기를 이기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타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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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vs ‘믿음’ 김봉길 감독에 대한 갑론을박
전 세계,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이와 같은 성적 부진이 이어질 때 가장 먼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바로 팀의 통수권자인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다. 최근에도 세계적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온 데 대해 모예스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 경질을 결정한 부분을 봐도 그렇다.

흔히 감독 목숨은 파리 목숨이라고 말한다. K리그 역시도 성적 부진에 대한 감독의 책임론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인천 역시도 지난 2008년 12월에 장외룡 前 감독이 6강 P.O 진출 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 자진 사퇴를 택했고, 2012년 4월에는 허정무 前 감독 역시 최하위로 추락한 팀의 성적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전격 결정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날. 계속되는 부진이 이어지자 팬들이 하나, 둘씩 구단 홈페이지, 축구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봉길 감독의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물론, 김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현 인천의 주소는 아쉬움과 실망감이 가득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김 감독에게 믿음을 주고, 모두가 진정으로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가 아닌 가 싶다. 불행중 다행으로 약 2달 간의 월드컵 휴식기동안 팀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도 있다.

‘총대’ 메는 감독 위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
이미 지난 2012년에도 강등 위기에 놓여있던 팀을 정비해 엄청난 반전을 선보인 바 있는 김 감독이다. 현재 김봉길 감독은 좋지 않은 팀의 흐름에 있어서 심리적인 압박감과 책임감에 따른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해보고, 주위 지인들에게 자문도 많이 구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야속하게도 하늘은 그의 간절한 노력을 외면하고 있는 눈치이다.

김 감독은 리그 내 유명한 ‘덕장’이다. 평소 그는 선수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진심어린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매 경기 후 가지는 인터뷰에서도 그의 인품을 단 번에 알 수 있다. 김 감독은 늘 승리하면 선수들 덕, 패하면 부족한 자신의 탓을 입버릇처럼 이야기해왔다. 지난 9라운드 제주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최종환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선수는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다음에 실수를 안 하면 된다”고 모든 총대를 메고 제자를 감싸 안았다.

이처럼 김봉길 감독은 늘 제자들을 위해, 제자들이 원하는 대로, 제자들이 하고 싶은 대로 그야말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스승을 위해 이제는 제자들이 보답해야 할 차례이다. 지난해 상위 스플릿 진출에 대한 자만은 싹 잊고, 힘들 때 정말 승리를 간절히 열망했던 그때 그 시절의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하루 빨리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골을 넣고,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이를 악물고 한 발 더 뛰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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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이번주 ‘난적’ FC서울을 상대로 2연전을 펼친다.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원정경기를, 다음달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개막 후 부진을 이어가던 서울이 최근들어 ACL 16강 진출 및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암만해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인천이다.

편안하면서도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누구보다 착실하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는 따르기 마련이다. 옛말에 간절히 열망하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했다. 이번 2연전의 올 시즌 인천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부디 승리를 향한 인천의 간절함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네이버 스포츠,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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