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FA컵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상대는 수도권 라이벌 FC서울. 인천은 오는 30일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에서 4무 6패로 최하위로 전락한 인천이다. 여기에 모자라 지난 3월 9일 치른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 이후 무려 9경기 째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극심한 골 가뭄을 함께 앓고 있다. 그런 인천에게 이번 FA컵 32강전은 어찌 보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너무 안 풀리네...’ 타들어가는 김봉길 감독의 ‘속’ 요즈음 인천이 선보이고 있는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허나, 그렇다고 아주 답이 없을 정도의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은 또 아니다. 나름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 전개 등으로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득점은 도무지 터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현 상황에 누구보다 답답할 김봉길 감독은 득점을 위해 또 승리를 위해 정말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매 훈련마다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것은 물론이며, 기동력이 좋은 미드필더 문상윤과 최전방 공격수 이효균을 측면 자원으로 배치하며 색다른 공격 루트를 탐색하기도 했다. 심지어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진 선수들의 심리 치료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기다리는 득점은 9경기 째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엔 한정된 자원으로 또 다른 조합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설기현이 허리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해 오는 8월이나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하면 이천수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를 누비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연승' 하필이면 이때 살아나고 있는 서울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 역시도 올 시즌 초반 흐름은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리그 4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팀 전력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데얀(장수 세인티)과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떠난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하며 올 시즌 현재 리그 10위에 쳐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흐름만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울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중에 베이징 궈안과의 ACL 조별예선 6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주말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도 후반 32분 터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기록, 최근 2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서울의 현 상황이 인천으로서는 야속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서울이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하필이면 인천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슬슬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서울이 연승 가도를 타며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해있을 것이라는 점, 홈경기라 심리적인 안정감을 품을 것이라는 점 등이 인천으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진짜 승부' 리그전 위해 양 팀 모두 1.5군 출격? 인천과 서울은 FA컵 32강전 경기를 펼친 후 사흘 뒤인 오는 5월 3일 장소만 인천으로 옮겨 또 다시 리그 1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물론, FA컵이 ACL 진출권을 향한 또 다른 관문이라고 하지만 현재 양 팀이 리그에서 처한 상황을 봤을 때 양 팀 감독 모두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보다는 적절한 선수 조합을 찾아 1.5군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양 팀의 진짜 승부는 다가오는 주말 리그 11라운드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비록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 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FA컵 32강전 또한 양 팀 모두 양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인천으로서는 앞으로의 리그 운영에 있어서의 반전을 위한 승리가, 서울로서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승리가 필요하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꺼내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투력만큼은 충만하다. 결국 이날 승부는 ‘간절함’과 ‘집중력’의 차이로 갈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은 인천이 크게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중력 면에서는 보완할 점이 많은 인천이다. 특히 수비 상황 시 위험 지역에서의 실수를 줄이고, 세트피스 위기에서 마크맨에 대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배승진’ VS ‘고명진’… 중원을 지배하는 자, 승리를 부른다! 이날 승부를 가를 경기 외적인 요소로 간절함과 집중력을 꼽았다면, 경기 내적인 요소는 아마도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이 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각각 배승진과 고명진이라는 베테랑 미드필더가 나란히 중원에 자리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 조율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인천은 ‘신예’ 김도혁이, 서울은 ‘중고참’ 강승조가 파트너로 나서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승진은 일본 J리그에서 7시즌 간 활약한 뒤, 올 시즌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에 처음 발을 들인 선수로서 지난 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선발 출장 및 풀타임 활약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격과 수비 구분 없이 적극적인 커버링을 통해 개인보다는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고명진은 2004년 어린 나이에 K리그에 데뷔한 이후로 올해로만 햇수로 11년 째 서울에 몸담고 있는 선수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플레이를 비롯해 특히 전방으로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 연결과 과감하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이 일품인 선수이다. 올 시즌에는 비록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제 역할을 무난히 수행중이다. ◎ 양 팀 스탯 비교 ◎ 양 팀 통산 상대 전적 : 6승 13무 11패 인천 열세 2013년 상대전적 : 1승 2무 1패 백중세 ◎ 양 팀 감독 코멘트 ◎ 김봉길 인천 감독 '분위기 반전을 위해 꼭 승리를 거두겠다' 최용수 서울 감독 '선수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 예상 출전 명단 ◎ ▲ 인천(4-2-3-1) : 조수혁 / 김용찬-이상희-임하람-최종환 / 배승진-김도혁 / 주앙파울로-이보-진성욱 / 니콜리치 ▲ 서울(4-4-2) : 유상훈 / 심상민-김주영-이웅희-최효진 / 윤주태-강승조-고명진-에스쿠데로 / 김현성-하파엘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