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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전] (리뷰) 연장 혈투 속 석패,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104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강창모 2014-05-01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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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기나긴 골 침묵에서 깨어났다. 인천은 지난 30일 열린 2014 하나은행 FA3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아쉽게 패배했다. 비록 정규 리그가 아닌 FA컵이었지만 2골을 폭발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리그에서의 분전을 기대케 했다.

시작하자마자 기습 실점. 주춤하는 인천.
인천은 주말에 있을 서울과의 리그 11R를 대비해 배승진, 이석현, 주앙 파울로, 최종환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포지션에 새로운 얼굴들을 투입했다. 전반이 시작되자마자 김도혁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며 리그에서의 부진을 털어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 1분만에 서울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며 실점을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인천 진영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서울의 이상협은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이 날 깜짝 출격한 공격수 심제혁이 방향만 살짝 틀어놓는 헤딩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1분만에 실점을 허용한 인천은 곧바로 분위기를 추스르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4분 권혁진이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해 박스안까지 침투하여 슈팅을 날렸지만 서울의 수비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았다. 인천은 이후에도 이석현과 주앙 파울로를 활용해 동점골을 뽑기 위해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3분에는 이석현이 서울의 중앙을 돌파해 넘어지면서 내준 패스를 주앙 파울로가 박스 왼쪽에서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서울의 골키퍼 김용대가 간신히 쳐내며 인천은 코너킥 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서울이 걷어낸 볼이 주앙 파울로쪽으로 흘렀고 주앙 파울로는 논스톱 발리슛으로 다시 한번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살짝 뜨고 말았다.

서울은 인천의 공세에 효과적인 전술로 대응했다. 미드필드에 숫자를 많이 둔 인천을 상대하며 미드필더들을 거치지 않고 수비에서 공격진영으로 한번에 연결하는 아웃렛 패스를 시도하며 하파엘을 활용했다. 이에 느슨해진 서울의 진영으로 인천의 미드필드진이 빠르게 침투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전반 33분 인천의 공격에서도 중원의 이석현이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정승용이 손을 사용해 이석현을 넘어뜨렸고, 주심은 경고를 주기도 했다. 서울은 하파엘에게 바로 연결되는 롱패스를 자주 올려주었지만 인천의 장신 수비수인 임하람과 이상희에게 자주 커트 당하며 점유율을 가져오지 못했다.

주앙 파울로의 동점골. 드디어 터졌다!
치열했던 공방 속 10 스코어는 주앙 파울로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게 되었다. 전반 40분 김도혁이 서울의 수비 3명 사이를 돌파하며 주앙 파울로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주앙 파울로는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그대로 김용대를 뚫고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아닌 FA컵이었지만 10경기만에 골을 터뜨린 인천은 사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실로 오랜만에 터진 득점에 팬들도 환호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서울은 다시 한번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애썼다. 서울은 실점 직후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골 찬스를 맞았다. 인천의 김용환에게서 커트한 볼을 하파엘에게 연결했고, 하파엘은 단숨에 인천의 중앙으로 파고 들며 고광민에게 패스를 했다. 고광민은 패스를 받아 인천의 수비 숲을 뚫고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양 팀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채 팽팽한 공방을 거듭하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두 번째 기습 실점. 하지만 동점골까지 작렬하는 인천.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인천은 또 한번 기습 공격을 당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전열을 가다듬기 전 뼈아픈 실점이었다. 인천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고광민이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크로스바와 그라운드를 차례로 때리며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조수혁 골키퍼가 꼼짝하지 못한 슈팅이었다. 전반전의 흐름과 데자뷰 같은 흐름이었다. 인천은 다시 한 번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3, 전반전에 득점한 주앙 파울로가 다시 한번 나섰다. 왼쪽에서 진성욱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 오른쪽 위로 뜨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15분만에 루키 김도혁을 불러 들이고 조수철을 투입했다. 조수철이 중앙에 힘을 싣고, 권혁진과 진성욱이 사이드에서 서울의 수비를 뚫기 시작했다. 후반 19분에는 오른쪽 사이드의 최종환이 권혁진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권혁진은 전방에 진성욱에게 패스했다. 진성욱은 서울의 수비 둘 사이를 뚫고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박스 오른쪽으로 들어온 진성욱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과 쇄도하던 이석현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이후 2골을 넣은 적이 없던 인천에 결정력이 되살아났다. 인천은 이에 기세가 오르며 대인 마크가 활발해졌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 26, 역전골을 넣기 위해 에스쿠데로를 투입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고광민을 불러 들였다. 바로 5분 뒤에는 첫 골의 주인공 심제혁마저 벤치로 불러들이고 강승조를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했다.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은 후반 37분 효과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이웅희가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으로 방향을 살짝 바꾸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인천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FA컵은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양 팀은 필승의 각오로 후반전을 임했지만 결국 추가골을 뽑아내지는 못한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노도의 연장전 속 인천의 아쉬운 패배.
지칠대로 지친 양 팀의 연장전은 교체 카드가 한 장씩 더 주어졌다. 2014 하나은행 FA컵 규정에 따르면 제17조 선수의 교체 부분 3항에 연장전에서는 1명을 추가로 교체 할 수 있다.” 라는 규정에 따라 양팀은 잦은 선수 교체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인천은 연장전이 시작하자마자 김봉진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서울은 하파엘을 불러들이고 정동철을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인천도 체력이 떨어진 주앙 파울로를 신인 윤상호와 교체하며 응수했다. 윤상호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노도의 연장전 전반전에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인천의 이석현은 연장 전반 13, 28m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의 김용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펀칭으로 걷어냈지만, 양 팀은 다소 느린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며 호시탐탐 신중하게 기회를 노렸다.

연장전이 후반에 접어들자 결국 최용수 감독은 회심의 한 수로 김진규를 투입했다. 최용수 감독의 이 한번의 교체가 승부를 갈랐다. 강승조가 코너킥을 올려준 볼을 인천이 걷어내며 인천의 박스 왼쪽으로 흘렀고, 볼을 교체해 들어간 김진규가 받았다. 김진규는 박스 안으로 볼을 올려주었고, 장신 수비수 이웅희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아쉬운 골이었다.

인천은 역전골을 허용함에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동점골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페널티킥으로 경기가 이어지면 승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의 120분 혈투는 선수들을 지치게 했다. 최종환은 연장전 후반 막판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최종환이 빠진 인천의 오른쪽을 에스쿠데로가 끊임없이 괴롭혔다.

결국 인천은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FA컵에서 탈락하게 되었고, 서울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비록 서울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인천은 실점 후 두 번이나 동점을 만들며 주말에 있을 경인더비 2연전에 전망을 밝게 했다.

글 = 강창모 UTD기자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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