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11경기 만에 감격적인 시즌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분 터진 이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쟁쟁한 기업구단을 제치고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하며 매서운 돌풍을 보여줬던 인천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계속되는 무승에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리그 최하위로 전락, 강등 0순위로 꼽히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었다.
지난 4월 30일 서울과 FA컵 32강전에서 만나 도합 다섯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2-3 아쉬운 석패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은 비록 패했지만 오랜 시간동안 빈공에 시달렸던 득점포를 재가동하고, 새 얼굴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사흘만의 치른 서울과의 리턴매치였다. 첫 승을 향한 인천의 푸른 전사들의 투지와 열망은 놀라웠다. 무엇보다 주중의 패배를 되갚아줘야 한다는 점, 홈에서 펼치는 경기였다는 점이 인천 선수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도출되었다. 인천은 짜임새 있는 축구로 시종일관 서울을 몰아치며 막강 화력을 불뿜었다.
그리고 인천은 후반 2분 마침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문상윤이 상대 최현태를 농락한 뒤 날린 왼발 슈팅이 서울 김용대 골키퍼 맞고 흐르자 이를 이보가 재빨리 달려들어 가볍게 차 넣어 득점을 성공시킨 것. 세월호 참사로 인해 평소 인천이 홈경기에서 득점할 시 울려 퍼지던 뱃고동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대신 울려 퍼졌다.
좋은 흐름이 이어가던 인천은 후반 18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서울의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문상윤이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경고를 꺼내보였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문상윤은 결국 경고 2회 후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또 다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자 김봉길 감독의 속은 깊이 타들어갔다.
수적 우위를 점한채 승부를 뒤집기 위한 사냥에 나선 서울의 반코트 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문상윤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는 승리를 향한 인천의 간절한 열망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인천에게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인천 선수들은 단 한 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온 몸을 내던지며 골문을 든든히 수호해냈다.
이후 추가 시간 5분까지 모두 흘러 마침내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순간 다시 한 번 인천 경기장은 온 몸으로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인천 팬들의 함성 소리로 들썩였다. 마지막 순간 그 누구보다 가슴 졸였을 김봉길 인천 감독은 한 숨 돌린 안도의 한숨을 쉬며 코칭스태프 및 구단 관계자와 함께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그렇게 이날 치열했던 혈투의 승리는 인천의 몫으로 돌아갔다. 11경기 만에 마침내 승리 사냥에 성공한 김 감독은 “그동안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면목이 없었다. 오늘 승리를 기점으로 해서 다시 팀을 정비한 뒤 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며 계속되는 부진 속에서도 묵묵히 응원을 아끼지 않아주었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명했다.
첫 승의 기쁨은 너무나 달콤하고, 짜릿했으며 감동의 도가니였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첫 승 사냥에 성공한 인천. 이날 승리는 비단 김봉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미추홀보이즈 이하 인천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 되어 간절히 열망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인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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