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지구가 365바퀴 돌아, 또 다시 가슴 먹먹한 그 날이 찾아왔다. 해맑은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해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문 수호를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영원한 인천의 수문장 故 윤기원.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오늘로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의 기일을 맞아 UTD기자단에서는 특집 기사로 ‘어머니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를 게재하려고 한다.
<다음은 윤기원 선수 어머님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To. 하늘에 별이 되어버린, 자랑스러운 나의 아들, 기원아...

너를 보내고, 지옥 같기만 했던, 엄마의 하루는 길었다. 그러나 엄마의 삶은, 바람처럼 지나간 너 없는 3년, 네가, 예고 없이 이별을 고한, 그 날에 멈췄다. 어찌해야 할지 몰랐고, 어찌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어떻게 너를 보내야 할지도 몰랐고,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른다. 그저, 너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네가 보고프다는 사실 때문에, 숨어 울고 또 울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네가 간 이유와 사실들을 알게 됐다. 기원이의 엄마이며 아버지이기에, 경솔히 행동 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 무엇이 너를 보내야만 했는지를 알기위해 발버둥 치며 지내온 시간들, 네가 지나간 흔적을 찾아 침착히 준비했으며, 실행 하고자 움직였고, 지금도 끝없이 움직인다. 힘 있는 자들의 조작으로 인하여 너는 아직도 오명을 쓰고 있다. 그러나 너는, “중대 피해자 인명사전” 에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인터넷 특별 추모관도 마련되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지? 너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비굴한 사람들의 세상은 아직도 침묵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너의 진실은 외면되고 고립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네가 남긴 그 메시지를 알아야하겠기에 오늘도 엄마는 힘을 내어 본다. 힘들어 지쳐 쓰러질 때면, 너를 걱정하고 잊지 않는 팬들의 격려에 의지하며 버티고 있다. 그들은 너를 잊지 않고 있고, 엄마는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에는, 너의 의문된 죽음이 방송되었고 그 방송으로 인하여 억울한 죽음이라 생각하신 분께서, 뮤직 비디오를 찍어, 너의 사실을 노래와 영상을 만들어 진실을 전파했다. 기원아, 보고 있는 거지? 엄마는 주소지도 수치인도 없는, 부치지 못 하고, 쓰다만 편지가 태산을 이루고 있다. 평소, 네가 존경했던 아버지는, 지금도 네가 머나먼 타국에서 축구인의 길을 가고 있다고 여기고 계신다. 다음 생에도 내 동생 되어 달라는 네 사랑하는 누나의 기도 소리가 들리는지? 너의 영혼이 머물다간 이곳은, 죄짓고도 여전히 아무 일 없는 듯이, 그들의 삶은 진행 중이다.

오늘은 너의 3주기, 짙푸른 오월, 너를 보기위해 녹색 그라운드로 가야할 엄마는 왜? 바다로 가야 하는지, 이 잔인하고 참혹한 현실이 죽기만큼 싫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너의 진실이 언제쯤 세상이 알게 될까? 너의 진실을 아는 모든 이가, 스스로에게 죄를 물어 그 양심선언이 도미노현상이 되어, 세상에게 마각노출 되기를 기다린다. 너의 명예를 되찾기엔, 어쩌면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인내하며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뜻은 불변이다. 도와 줄 거지? 사랑하는 나의 아들, 기원아, 너의 짧은 생을, 그리고 거짓의 베일 속에 묻힌 너의 진실을 세상에게 알리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고 많은 인고의 시간, 이제 탈고했다. 이 사실들이 세상에 보여 지고, 오명을 쓴 너의 명예가 본래의 모습으로 찾아 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너를 위해 무엇을 하고, 그 어떤 대가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너는 다시는 올수 없기에, 너를 다시는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기에 잔인한 매 순간이다. 너무도 반듯했기에 졸지에 당한 죽음 앞에, 이렇게 힘없는 무지의 엄마를 용서하지 말 거라. 두고두고 네게 전하지 못한 말 때문에 가슴을 치지만, 네가 나의 아들 이였음에 감사하고, 불의 앞에 죽임을 당한 네 영혼을, 누구에게나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깨끗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어. 곧 너를 보러 갈 거야,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나의 아들, 기원아... 2014년 5월 5일 자랑스러운 윤 기원 엄마가. 구성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UTD기자단 사진 자료실. 컨텐츠 저작권자 ⓒ 인천 UTD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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