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북전 안재준은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4월20일 경남FC 경기이후 9경기 연속출장을 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그였기 때문에 이번 경기 출장금지는 아쉬웠을 것이다. “오랜만에 휴식을 해서 좋지 않으냐?”라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으면서, “선수라면 그라운드에 있어야죠. 쉬는 것보다는... 이번 경기는 못 뛰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라고 하는 그의 눈빛은 그라운드를 향해 있었다. 관중석에서 그와 짧은 인터뷰를 가지었다.
- 요새 언론에서 자주 이름이 오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림픽대표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 글쎄? 욕심을 낸다고 해서 뽑히는 것도 아니고, 요새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먼저는 팀에 충실하고 싶다. 크게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 신인왕도 마찬가지다. 원체 쟁쟁한 선수들이 있어가지고, 쉽지 않을 것 같다. 박현범, 조동건, 서상민등 좋은 선수들이 많지 않은가.(웃음) 지금은 힘들고, 팀 성적이 좋아지는 후반기때 한번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
-중앙수비수는 언제부터 보았는가?
=고2때 잠시 봤다가 고3때 완전 전향했다.
-수비수로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과찬이다. 수비수가 무슨 골 결정력이 있겠는가. 그냥 떨어지는 것을 밀어 넣었을뿐 인데 (웃음). 비결은 딱히 없고, 골에 대한 욕심을 조금 부리면 잘 되는 것 같고, 선수들이 잘 떨어 진 것을 잘 받아먹은 것밖에 없다.(웃음)
-고려대 김상훈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쓸데없는 반칙만 줄인다면, 충분히 ‘대형수비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말을 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주 받았던 지적이고, 노력을 하고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해야 할 파울과 안 해야 할 파울을 구별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 지난 11일 고려대 ‘동기’ 인 박주영과 상대 팀으로 만나 경기를 가지었다. 어떠했는가?
=한마디로 ‘잘한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원래 실력도 있는 선수이고, 3년 동안 경험이 쌓였는지 전보다 한 단계 더 우뚝 선 것 같다. 그리고 미묘한 면도 있었다. 같이 뛰다가 서로 상대 팀으로 만나다보니 좀 이상했다.
-프로에 와서 무엇이 가장 힘든가?
=먼저는 경기 템포가 너무 빠르다. 경기템포가 빠르다보니 체력소모가 많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초반에는 프로 생리를 따라가지 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은 몸이 그 생리를 잘 따라가고 있다.
-옆에서 본 장외룡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부드럽고, 배려도 잘하시고, 배울게 많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장외룡 감독이 지난 FA컵 할렐루야전이 끝나고 나서, 정신적인 문제를 많이 꼬집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는가?
=솔직히 그 경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어떤 경기든 질려고 뛰는 경기는 없다. 하지만 그 날 경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로도 변명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많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장외룡 감독이 “워낙 강하게 자라온 선수들이니까 ‘그런 시스템’을 가져가 달라는 의미의 메시지로 본다,”라고 경기 소감에 대해서 말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지도하는 스타일과 팀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는가?
= 우리 감독님은 대단하신 분이다. 경기가 끝나고 1시간 30분짜리 경기를 10분으로 압축해서 그 전경기와 그 상대 팀 경기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우리 앞에다 보여주신다. 선수들이 그런 감독님께 매번 죄송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겨서 감독님께 기쁨을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감독님 스타일은 ‘자율적으로 선수들이 몸 관리를 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근데 한국 선수들한테는 이게 힘들다. 어린시절부터 매번 매를 맞고, 구타당하고 그러다보니 익숙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그런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장외룡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본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금보다 훈련 강도를 높여서, 선수들의 흐트러진 정신자세를 잡겠다.”라고 말했다.
-뒤 늦었지만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팀 목표인 전반기에 20점을 채울 수 있게 기여하는 것이랑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치고, 골도 많이 넣고 싶다.
/글=박희수 UTD기자 (wsunlc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