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시즌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김태진 선수. 그는 프로 3년차로 F .C 서울로 프로입단. 이번 시즌부터는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그라운드에만 들어가면 마치 생 야수처럼 변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면 모두들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눈빛 덕인지 마냥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은 그런 전형적인 남성의 이미지를 생각했지만 그의 축구인생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그는 유머러스하고 애교도 많은 그런 부드러운 남자였다. 그런 그는 팬들의 사랑이 아니면 자신도 없고 인천 유나이티드도 없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중요시 했다. 그런 감사함을 그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는 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라운드라면 마냥 달리고 싶다는 그
2008년 시즌부터 인천에서 뛰게 된 김태진 선수. 첫 프로 생활을 F. C 서울에서 시작한 그는 경기 출전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작년 말 갑작스레 그의 친구가 자신도 모르는 이적 설을 알고 그에게 연락을 해주었다. 자신이 인천으로 가게 되었다고. 처음엔 본인도 모르는 일이였기에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그는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인천으로 가게 되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을 꺼라 다짐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서울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인천이라는 팀은 상대하기 두려운 팀 이였다 한다. 인천엔 비록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조화가 어느 팀에도 뒤쳐지지 않았기에 그 조직력은 어떠한 팀이라도 두려워할 정도라 했다. 자신이 서울에 있을 때 인천과의 경기를 뛰고 나면 항상 몸이 천근만근이 되었다한다. 그런 그는 자신이 힘들어했던 만큼 이젠 자신이 상대편 선수들을 괴롭혀 줘야겠다고 다짐한다.
바로 내가 축구신동
그는 어렸을 적부터 둥그런 모양을 좋아하기도, 무엇이든지 발로 차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에 축구를 즐겨했었다. 초등학교시절 학교 대항으로 시합을 나가게 된 그는 운이 좋지 않게 정식 축구부가 있는 학교와 시합을 붙어 단번에 떨어졌다 한다. 하지만 그가 시합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는지 그의 실력을 본 상대편의 감독님이 자신의 학교로 직접 연락해 그에게 축구를 해보겠냐며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는 제대로 한번 축구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어머니께 말씀드렸지만 편안한 삶을 살기를 바라셨던 어머니의 반대가 있었다. 한번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한다는 그는 한 달 동안이나 어머니를 쫓아다니며 설득을 했다.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쫓아가서 축구를 하고 싶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그렇게 승낙을 얻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김태진은 우린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내 모든 것을 보여 준다
인천으로 이적 한 후 개막전을 뛰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장이였던 괌에서도 2차 전지훈련장 영광에서도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다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개막전을 앞두고 그는 부상을 당했다. 그 때문에 아쉽게도 개막전은 물론 회복될 때까지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출전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보게 된 것은 컵 대회 개막전에서부터였다. 그러던 중 자신이 프로로 첫 데뷔 한 팀인 F. C 서울과의 대결이 있는 날 이였다. 그는 자신을 버렸던 팀에 대한 복수심이랄까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한 후회를 남겨주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죽을 때까지 뛰어보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를 뛰던 중 부상을 당해 경기 중간 교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꼭 풀타임을 뛰어 골도 성공시켜 상대팀 벤치에 가서 세레머니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부상으로 인해 그런 기회를 얻을 순 없었지만 다음 서울과의 경기에선 꼭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들어냈다.
인천은 나의 집
인천에 처음 왔을 때 적응은 잘 되었냐는 질문에 그는 마치 자신의 집에 온 마냥 너무나 편하고 좋았다했다. 인천이란 팀의 분위기는 편안하고 팀 전체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유명하다며 자신이 인천으로 왔을 때 그 느낌을 알 수 있었다 한다. 그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선수들이 꽤나 있어 적응하기도 한결 더 쉬었다. 그런 그가 처음에 두려워 한 것은 바로 장외룡 감독님이었다. 그가 매스컴을 통해 보았던 감독님은 트레이드마크인 턱수염 때문인지 강한 인상과 말씀도 없으신 전형적인 호랑이 감독님일 거라 생각했다. 감독님과의 첫 대면이 있던 날 그는 바짝 긴장을 했다. 하지만 그 긴장감도 잠시. 감독님의 말투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친근한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음. 그래 네가 김태진이냐?” 라며 첫 말문을 연 순간 그는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감독님은 운동할 때만큼은 진지하시고 약간의 빈틈도 없으신 분이지만 운동 시간 외에는 선수들에게 웃음도 많이 주시고 아버지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신다고 한다. 그런 감독님을 성대 묘사하던 그의 모습이 어찌나 놀랍던지 마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
그에게 인천에서 특별히 더 친한 선수가 있나 물으니 같은 고등학교 출신 선수들이라 한다. 말을 마치는 듯 하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보르코라고 외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보르코요? 보르코랑 말이 통해요?’ ‘저 영어 잘해요~’ 순간 멈칫했더니 간단한 대화는 다 된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라운드에서 보르코와 호흡을 잘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르코와 더 친해지려고 하고요.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플레이가 완벽하진 못하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맞춰 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면 환상의 호흡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릴게요. 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항상 훈련장에서 보르코와 함께 한다는 그.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그런 사이라며 특별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지켜봐주는 팬들이 우리의 보약
축구를 하면서 없어선 안 되는 축구공. 그리고 또 하나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팬들이라 한다. 응원해주는 팬들이 없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인천 유나이티드란 팀도 없을 것이라는 그. 그는 팬들의 사랑에 너무나도 감사해한다. 그라운드에서 달리고 있는데 그 플레이를 봐주는 팬들이 없으면 더 열심히 하려해도 힘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단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항상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했다. 이번시즌 페어플레이를 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감독님의 목표처럼 자신도 그 목표를 향해 항상 열심히 달리겠다고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통해 리그 우승까지 이루어내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고 싶다는 그. 리그 우승의 꿈을 꼭 이루어 인천을 응원하고 지켜보는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로 보답했으면 좋겠다.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지금처럼만 인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응원해주신다면 그라운드에서 멋진 플레이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라며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말속에서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슴깊이 자리 잡은 팬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글=김유미 UTD 기자 (ubong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