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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그땐 그랬지] ⑧ 2011년, GOOD BYE LEGEND

118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7-31 2720

시민주 공모를 통해 창단 자금을 마련한 뒤 13번째 구단으로 출범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에 발을 내딛은지 올해로 어느 덧 11년 차에 접어들었다. 오늘날 K리그 시·도민구단의 대표 주자로 나서기까지의 지난 이야기를 매주 수요일 총 11차례에 걸쳐 총 11주간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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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본격 출범... 선수단에 큰 변화 이뤄져

여덟 번째 이야기. ‘2011년, ADIEU MUNHAK, GOODBYE MY LEGEND' 편이다. 2010시즌 중반 허정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뒤, 별다른 소득 없이 시즌을 마친 인천이 2011시즌 다시금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허 감독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하나, 둘씩 데려오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나는 큰 변화가 이뤄졌다.

허 감독은 ‘노장들’에게 먼저 칼을 댔다. 김이섭이 U-18 대건고 코치로, 임중용이 플레잉 코치로 전환됐다. 전남에서 정인환과 김명운을 데려오고 안재준과 남준재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부산에서 배효성을, 대전에서 이윤표를, 한교원과 유준수를 대학 무대에서 데려왔다. 그밖에 외인들도 물갈이됐다. 루이지뉴, 디에고, 바이야, 카파제가 새롭게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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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괌 / 2차 목포, 새 시즌 대비 훈련 진행

구성을 마친 선수단은 1월 7일 괌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2월 6일 인천으로 돌아올 때까지 4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달성을 위해 오전, 오후, 야간까지 하루 세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훈련을 가졌다. 허 감독은 괌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가다듬고 실전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괌에서 귀국한 선수단은 곧바로 2차 전지훈련지인 목포로 향했다. 목포축구센터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뒤, 2월 7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최종 마무리 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2011시즌 개막을 대비했다. 선수단은 마찬가지로 하루 세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함과 동시에 대학팀 등과 연습경기를 벌이며 본격적인 시즌 개막에 앞서 마지막 담금질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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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START... 상주에서 불안한 출발에 나선 인천

3월 5일, 상주에서 개막전이 펼쳐졌다. 상대는 상주 상무였다. 기존 광주에서 연고지를 이전한 상무의 첫 경기였다. 경기가 열린 상주시민운동장에는 축제의 장을 즐기려는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마을 축제를 연상케 하는 꽹과리 소리와 온갖 풍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라운드 조건은 최악이었다. 논두렁을 연상케 했다.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와 이러한 그라운드 조건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전, 후반 각각 한 골씩 김정우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 패배를 기록, 2011시즌 첫 발걸음을 불안하게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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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부진... 첫 승 사냥에 잇따라 실패

3월 12일, 제주와의 2라운드 홈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장에 3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경기 흐름은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3월 16일 대전과의 컵대회 1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첫 골이 터졌다. 김명운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이후 인천은 유병수, 카파제의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3월 20일, 3라운드에서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29분 이지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디에고가 먼 거리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뽑아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 사냥에 실패,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4월 3일, 4라운드 경남 원정에서도 윤일록과 루시오 콤비에 한 방씩 당하며 1-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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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인천’ 6라운드 만에 첫 승 사냥 성공

개막 후 2무 2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인천이 절치부심하여 5라운드(4월 9일) 포항 원정에 나섰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빠져 나가기 위한 선수단의 투지가 돋보였다. 이날 인천은 포항과 치고받는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원하던 승리는 거두지 못하였지만 앞으로 에 있어서 충분한 반전의 계기를 발견할 수 있었던 그런 경기였다.

그리고 4월 17일. 성남과의 6라운드에서 마침내 인천이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김재웅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후반 33분 홍진섭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종료를 앞둔 후반 46분, 역습 기회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재호의 크로스를 받아 박준태가 헤더로 골네트를 흔들며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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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2연승 성공, But 전북에 ‘충격 대패’

4월 23일 강원과의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은 내친김에 2연승에 도전했다. 전반 42분 김영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15분 김재웅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후반 17분 유병수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31분 박준태의 쐐기골을 더해 인천은 3-1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4월 30일 전북과의 8라운드 홈경기에서 기세가 한 풀 꺾기고 말았다. 구단 창단부터 줄곧 함께했던 안종복 대표이사의 고별 무대였던 경기에서 인천은 뜻밖의 대패를 당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교원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이동국과 에닝요 등에 호되게 당하며 6실점을 허용, 결국 2-6 대패로 분위기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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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기원의 의문사... 충격에 휩싸인 인천 선수단

5월 6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에 안 좋은 소식이 하나 더 날아들었다. 윤기원이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그야말로 누구하나 빠짐없이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윤기원은 6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기원의 사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명확히 규명된 사실이 없는 상황이다.

갑작스레 팀 동료를 잃은 인천은 슬픔에 빠졌다. 애석하게도 리그는 계속되어야만 했다. 인천은 5월 8일 9라운드 경기를 위해 대전 원정길에 나섰다. 바그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故 윤기원이 도왔는지 이어진 후반전에서 선수단이 합심하여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박준태와 김재웅이 연속골에 성공, 2-1 승리를 거뒀다. 선수단은 떠난 팀 동료를 위한 골 셀러브레이션을 펼쳤고, 경기 종료 후에도 누구 하나 빠짐없이 진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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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4위 점프’... 그러나 이어진 5연속 무승부

대전전 승리 이후 인천은 승승장구의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5월 15일 부산과의 10라운드 홈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인천은 5월 22일 광주와의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교원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기록했고, 이어 5월 29일 수원과의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장원석과 카파제의 연속골이 터지며 2-1 승리를 기록, 단숨에 리그 4위로 점프했다.

아쉽게도 파죽지세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여기서 지독한 무승부 징크스에 빠지고 말았다. 6월 11일 전남전(1-1), 6월 18일 울산전(1-1), 6월 25일 서울전(1-1), 7월 2일 광주전(2-2), 7월 10일 성남전(2-2)까지 5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기상천외한 일이 이어졌다. 승점을 꼬박꼬박 쌓았다는 점에서는 나쁜 점이 없었으나, 아쉬움은 분명 남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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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무승 속 ‘주포’ 유병수의 중동 이적

그나마 이어지던 연속 무승부 기록도 7월 16일 수원과의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깨지고 말았다. 전반 34분 스테보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인천은 7월 23일 홈에서 펼쳐진 20라운드 경남과의 일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 사냥에 나섰지만 치열한 주고받기 끝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끝내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7월 26일. 아쉬운 소식이 하나 더 접어들었다. ‘미추홀 프라이드’로 팀 내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뚫었던 유병수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힐랄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었다. 유병수는 인천과의 계약 조건 중 150만불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조건이면 이적을 허용한다는 바이 아웃 조항에 의해 알 힐랄과 3년 계약을 맺고 정든 인천과 K리그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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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부진... “새 얼굴 영입 효과도 없어”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 보강에 나섰다. 대전으로부터 김한섭을 받고 전보훈과 김영빈을 내줬다. 풀백으로서 지나친 공격 가담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디에고와 최전방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줬던 루이지뉴가 고국 브라질로 떠나고, 과거 울산에서 활약한 바 있는 알미르와 공격수 엘리오를 추가로 영입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었다.

인천의 부진이 계속됐다. 8월 7일 전남전(0-0 무), 8월 13일 부산전(0-1 패), 8월 20일 강원전(0-0 무)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8월 27일 대전과의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정혁, 후반 바이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었지만, 9월 9일 전북과의 24라운드 원정경기서 2-4 패배를 기록하며 다시 원점으로 향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9월 17일 25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9월 24일 울산과의 26라운드 홈경기에서는 후반 중반 설기현과 박승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 패배를 당했다. 이후 10월 2일 대구전(0-2 패), 10월 16일 서울전(1-1 무), 10월 22일 제주전(1-2 패)까지 승리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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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MUNHAK, GOOD BYE MY LEGEND'

10월 30일 상주와의 30라운드 홈경기, 어느 덧 시즌 마지막 경기가 찾아왔다. 인천에게 있어서 이날 경기는 크게 두 개의 뜻 깊은 의미가 담긴 경기였다.

하나는 2004년 K리그에 처음 발을 내민 이후 2011년까지 8년 동안 줄곧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던 인천월드컵경기장과의 작별 무대였다는 점이었다. 인천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든 문학과 작별하고 새롭게 장만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옮기게 되었다.

다른 하나는 정들었던 레전드와의 작별 무대였다는 점이었다. 지난 2004년 인천의 창단 멤버로 팀에 입단하여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고생했던 ‘인천의 저승사자’ 김이섭 대건고 코치와 ‘영원한 캡틴’ 임중용 플레잉 코치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특히 임중용 플레잉 코치는 후반 32분 엘리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어 약 15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의 프로통산 294번째 경기이자, 현역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며 1999년 부산 대우 로얄즈 입단 이후 무려 13년간 누볐던 정든 그라운드와의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 양해의 말씀
기존 7월 23일, 본 편이 업로드 되어야 했으나 필자가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의 ‘2014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동행 취재를 진행하게 되어 예정일보다 1주일가량 늦게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팬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⑨편] ‘2012년, 김봉길호의 화려한 출범' 편은 다음주 수요일(8월 6일)에 업로드 됩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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