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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R] 연이은 악재 딛은 ‘봉길매직’ 인천의 화려한 부활

119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8-07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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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봉길 매직’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인천은 6일 수요일 저녁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1 기분 좋은 역전승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내내 홈팀 전남의 거센 공격에 좀처럼 맥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전반 39분 레안드리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후반 20분 진성욱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2분 박태민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에는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수장’ 김봉길 감독의 발 빠른 판단에 의한 위기대처 능력 및 유기적인 전술 운용과 함께 들끓는 ‘투혼’과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 앞에서는 어떠한 악재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인천은 이날 전남전서 크게 세 가지의 악재를 딛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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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악재는 이천수와 김도혁의 결장 소식이었다. 이천수는 계약상 이유로, 김도혁은 경고 누적으로 인해 결장해야 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이천수와 김도혁의 결장에 못내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반기 들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둘이기에, 전술 운용을 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제한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이럴 경우를 대비해 지난 월드컵 휴식기에 다양한 위기 대처 능력을 숙달시킨 김봉길 감독의 수가 빛을 봤다. 이천수의 빈자리에는 최근 풀백에서 윙포워드로 변신해 좋은 모습을 보이던 최종환이, 김도혁의 빈자리는 기존 플레이메이커에 섰던 이석현이 하향 배치되어 메웠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뛰며,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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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악재는 비운의 실점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 전남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던 인천은 전반 38분 결국 선제골을 실점했다. 운이 따르지 않으며 연결된 아쉬운 실점이었다. 레안드리뉴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안재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을 갈랐다. 예상치 못한 굴절에 권정혁은 꼼짝을 하지 못했다.

전남의 행운의 득점으로 인천에게는 또 다시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 했다. 전반기에도 이렇게 운이 따르지 않는 장면들에 의해 최하위에서 허덕였던 인천이었기에 불안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김봉길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에게 “충분히 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우리 경기를 하자”고 큰 목소리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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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악재 역시 경기 중에 발생했다. 선발 출전한 구본상과 이효균이 나란히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김봉길 감독의 속은 타들어갔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 일단 이효균을 대신해서 진성욱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시작에 앞서 구본상을 대신할 자원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험이냐 패기냐. 김 감독은 절묘하게 경험과 패기를 모두 택했다. 과감한 포지션 변화를 감행했다. 김용환을 낙점했다. 우측 풀백에 섰던 용현진이 미드필더로 올라서고, 김용환이 우측 풀백을 구성했다. 전략은 통했다. 용현진은 중원에서 패스 마스터 역할을, 김용환은 기동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측면을 지배하며 팀의 역전 드라마에 보이지 않는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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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인천은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쾌속의 질주를 이어갔다. 올 시즌 첫 연승 가도다. 인천은 3승 8무 8패(승점 17점)의 기록으로 같은 날 부산과 경남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둘을 제치고 리그 10위로 한 계단 더 뛰어 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올해 주춤했던 ‘봉길매직’의 완벽한 부활이다. 봉길매직의 시초가 되었던 지난 2012시즌 행보와 너무나 닮아서 놀라울 정도다. 2012년 당시 인천은 전반기에 최악의 모습으로 강등권에서 허덕였지만, 후반기 들어 확연히 달라지더니 막판 19경기 연속 무패행진(12승 7무)을 내달리는 등 리그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써내며 나름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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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 항간에 몇몇 팬들은 최하위에 머물면서도 김 감독의 이러한 한결같은 모습에 답답함에 좋지 않은 쓴 소리를 했지만, 결국에는 김 감독의 지도자 철학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최근 결과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봉길매직이 되살아나며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은 오는 10일 경남FC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내친김에 3연승에 도전한다. 전남전 승리의 기쁨은 어제(6일)만 즐기고, 냉정함을 되찾아 다시 경남전 승리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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