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3연승으로 ‘파죽지세’를 이어나갔다.
인천은 지난 10일 일요일 저녁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8분 터진 진성욱의 선제골과 종료직전 터진 이보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평소와 같이 4-2-3-1 포메이션을 기초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이효균, 이선에 문상윤, 이보, 이천수가 자리했다. 중원은 김도혁과 용현진이 지켰으며, 수비라인은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김용환이 구축했다. 최후방 골문은 변함없이 권정혁이 지켰다.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전반전이 시작됐다. 경기 초반 양 팀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첫 슈팅은 전반 16분이나 돼서야 기록됐다. 경남 진경선이 안재준의 패스 미스로 볼을 가로챈 뒤 먼 거리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인천은 공격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전반 20분 경남의 날카로운 역습이 다시 한 번 이어졌다. 후방에서부터 연결된 긴 롱패스를 에딘이 헤더로 떨어뜨려주자, 리바운드볼을 향해 송수영이 빠르게 쇄도해봤지만 다행히 권정혁 골키퍼가 한 박자 빠르게 뛰어 나와 안전하게 잡아냈다.
경남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8분 이재안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다행히 권정혁 골키퍼의 가슴 안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좌측의 문상윤, 우측의 이천수 등을 통해 상대의 빈 공간을 찾아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마무리 부족에 아쉬움을 삼키며 아무런 소득 없이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전반 34분 인천이 세트피스 기회를 놓쳤다. 문상윤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윤표가 달려들며 몸을 던져 헤더로 연결해봤지만 아쉽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경남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이학민이 내준 볼을 이창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결국, 전반전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감독이 동시에 변화의 칼을 꺼내 보였다. 인천이 최전방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이효균을 빼고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중인 진성욱을 투입하자, 경남 역시 송수영을 빼고 김인한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을 다듬었다.
전반과 달리 후반 양 팀은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흥미로운 흐름이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뒤인 후반 8분 인천이 결국 선제골을 터트렸다. 교체 투입된 ‘상남자’ 진성욱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진성욱은 김영광이 볼 키핑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자 여지없이 공을 가로챈 뒤 침착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진성욱의 3경기 연속 골이 기어코 터졌다.
경남이 곧바로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보였다. 후반 13분 에딘이 나가고 스토야노비치가 투입됐다. 그리고 잠시 뒤인 후반 15분 인천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아크 정면에서 진경선이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권정혁의 몸에 맞고 튀어나가며 문전에 있던 스토야노비치의 발에 걸린 것.
그러나 여기서 ‘파검의 자이언트’ 권정혁의 눈부신 선방쇼가 펼쳐졌다. 권정혁은 끝까지 공에 시선을 놓치지 않고 몸을 던지며 스토야노비치의 리바운드 슈팅을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다. 경남은 반격을 이어갔다. 후반 22분 진경선이, 후반 24분 김인한이 연이은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25분 인천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진성욱이 현란한 개인기 돌파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에 이르렀지만. 페널티박스 라인 바로 앞에서 루크의 파울에 걸리고 넘어졌다. 주심은 경고를 꺼내보였다. 이어진 프리킥을 이천수가 감아 때려봤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넘겼다.
후반 27분 무렵. 양 팀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이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천수를 빼고 최종환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을 다듬었고, 이차만 경남 감독은 루크를 빼고 김슬기를 투입하며 수비진영을 점검했다.
후반 막판 '지키려는' 인천과 '뺏으려는' 경남의 맞불이 계속해서 부딪혔다. 경기는 자연스레 뜨거워졌다. 하지만 3연승 달성을 목전에 둔 인천의 동기부여가 더 강했다. 경남은 시간이 흐를수록 급한 나머지 어설픈 마무리를 보였다. 오히려 후반 40분 인천 문상윤이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잡기도 했다.
후반 42분. 인천이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아크 정면에서 김인한이 날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어 떼굴떼굴 문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하늘은 인천의 편이었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 하단에 맞고 튀어나왔다.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자 경남 팬들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종료가 임박한 후반 44분. 김봉길 인천 감독이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도혁이 나가고 '헤라클레스' 임하람이 투입됐다. 시간이 시간인만큼 인천은 슬슬 지키기 작전에 돌입한 모습이었다.
종료직전 인천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추가했다. 역습 상황에서 진성욱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보가 키커로 나서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이후 시간이 모두 흘러 이날 경기는 인천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한 인천은 4승 8무 8패(승점 20점)의 기록으로 어제(9일) 전북 현대에 0-3 완패를 기록한 성남FC(승점 19점)를 제치고 9위로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리며 이번 20라운드를 마쳤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 인천은 오는 16일 토요일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승 재물’인 FC서울과의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내친김에 4연승에 도전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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