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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인천, 설기현도 복귀…상승세 이어간다

1214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8-13 2487

2014년 8월 13일 수요일 오전 10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자체 훈련이 펼쳐진 인천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찾았다.

선수단은 러닝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푼 뒤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자체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분위기는 예상대로 밝았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 부분은 그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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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 취한 인천…다시금 담금질에 돌입해

훈련장에서 만난 김봉길 감독의 표정 역시도 밝았다. 김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왔어? 좀 쉬었냐?”는 말로 필자를 반갑게 맞이해줬다. 지난 경남전 승리 직후 김봉길 감독은 선수단에게 이틀간의 휴식을 부여했다. 고로, 이날 훈련은 휴식을 가진 뒤 치른 첫 훈련이었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한 연유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경남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약속한 부분”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선수들이 지난주에 쉬지를 못했다. 주말 울산전을 치르고, 주중에 전남 원정에 다녀온 뒤, 다시 주말에 경남전을 치렀다”며 “그래서 경남전에서 승리한다면 특별히 이틀간의 휴식을 주기로 선수들과 약속했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필자가 김 감독에게 되레 어디 바람 좀 쐬러 다녀왔냐고 묻자 그는 “어디 안가고 그냥 집에서 쉬면서 오랜만에 가장 노릇 좀 했다”고 씩 웃어보였다. 그러자 갑자기 옆에 있던 유동우 수석코치가 “나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좀 다녀왔다. 가평에 가서 시원한 계곡물에 피서를 즐기고 왔더니 이렇게 개운할 수가 없더라”면서 말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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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이제 시작일 뿐…아직 갈 길 멀어”

다시 김 감독에게 ‘큰 고비를 넘겼다, 그간 마음고생 하느라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자 김 감독은 헛웃음을 지으며 “이제 시작이지 뭐. 아직 갈 길은 멀다”며 어깨를 툭 어루만졌다.

그는 이어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 우리가 지고, 경남이 이긴다면 승점 차는 다시 2점으로 좁혀진다. 그럼 또 언제든지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묻더니 “이제 겨우 한 고비 넘겼을 뿐 기뻐할 단계는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정신을 바싹 차리고 매 경기 결승전에 임한다는 각오로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남은 일정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중 넌지시 김 감독의 눈을 봤더니, 붉게 충혈 되어 있었다. 그간 성적부진에 대해 그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반증해주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과의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이내 선수단의 훈련이 진행되는 피치로 눈을 돌렸다. 선수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반델레이 피지컬 코치 주도하에 다양한 체력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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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스나이퍼’ 설기현…부상 회복 후 첫 훈련

천천히 선수들의 얼굴과 움직임 등을 체크하는 데, 이게 웬걸 유독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반가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미추홀 스나이퍼’ 설기현이었다. 지난 4월 13일 수원과의 리그 8라운드 홈경기 이후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며 오랜 기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였기에, 오랜만에 훈련장에서 몸을 푸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그토록 반가울 수 없었다.

김 감독에게 바로 영문을 물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설)기현이가 오늘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면서 “아직 그라운드 복귀는 무리고, 차차 회복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기현 뿐 아니라 보다시피 디오고와 구본상도 있지 않느냐”면서 “모두 부상에서 회복하여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력 구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설기현, 디오고, 구본상 모두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 중이었다. 이에 필자는 부상에서 갓 회복한 이 세 명의 몸 상태에 대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듣기 위해 자리를 옮겨 선수들의 몸 관리를 도맡고 있는 이승재 의무 트레이너에게 다가가 질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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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트레이너 “현재 재활중인 선수 없어”

가장 먼저 설기현의 몸 상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 트레이너는 “설기현은 수술 후 자택이 있는 부산에 머물며 재활센터에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말문을 연 뒤 “근력 같은 경우는 현재 절반 이상 올라온 상태”라며 “앞으로 조깅, 폐활량 운동, 에어로빅 운동 등을 통해 유연성과 스피드 능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회복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볼 터치와 경기 감각 회복인데, (설)기현이가 워낙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앞으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면서 본인이 알아서 차차 찾아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설기현이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아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트레이너로서의 소명을 다할 생각”이라 말했다. 설기현의 예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빠르면 한 달, 길면 한 달 반 정도”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디오고와 구본상의 상태에 대해서 묻자 그는 “디오고 역시 발목 통증이 가셔서 오늘 첫 훈련에 임하는 것”이라며 “워낙 성실한 선수라 재활 훈련에 성실히 임했다. 디오고는 대략 2주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하지 않을 까 싶다”고 말했다. 또 “구본상은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당장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승재 트레이너는 “현재 팀 내에 재활중인 선수가 없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부상자가 없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가 싸울 수 있게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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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표정 ‘방긋’... 분위기 최고조에 이르러

궁금증을 해소한 뒤 다시 자리를 옮겨 그라운드 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선수단의 훈련에 집중했다. 피지컬 트레이닝을 마친 선수단은 총 3팀으로 나뉘어 6대 2, 일명 볼 돌리기 게임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가벼운 몸놀림을 바탕으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 훈련을 이어갔다.

잠시 뒤 김봉길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터치라인 바깥에 있던 골대를 들어 하프라인 부근으로 옮겼다. 잠시 뒤 “자, 집중해. 투 터치로 하는 거야. 100%로 힘을 쏟아 재미있게 하고 훈련을 마치자”는 김 감독의 말이 끝난 뒤, 곧바로 반코트 자체 청백전이 펼쳐졌다. 특별히 설기현은 노란 조끼를 입고 조커 역할을 수행했다.

자체 청백전은 약 20분가량 진행됐다. 김 감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팔짱을 끼고 매의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주시했다. 선수들 역시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되, 동시에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뒤 자체게임이 종료됐고, 선수단은 마무리운동을 한 뒤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이날 훈련을 모두 마쳤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아이스박스에 있는 물과 음료를 마시고 하나, 둘씩 의무 트레이너들에게 다가가 허벅지나 종아리 등에 얼음을 가져다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뚜벅뚜벅 걸어오는 설기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자기 자신의 몸 상태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법. 이에 필자는 끝으로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설기현을 만나 짤막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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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팀에 도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현 몸 상태에 대해 설기현은 “일단은 현재 수술 부위에 통증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운을 뗀 뒤 “지금 몸 상태는 내가 생각하기에 70% 정도 수준인 것 같다”며 “성실히 회복 훈련에 임하여 하루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여 팀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이 올 시즌 내내 최하위에 있다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분위기에 놓여있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한결 가볍다. 수술하고 쉬면서 빨리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렇게 복귀한 만큼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한 모습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선수단은 다함께 점심 식사를 가진 뒤 곧바로 미팅룸에서 영상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단은 지난 경남전 영상 분석 자료를 봤는데, 누구하나 빠짐없이 눈에 불을 켜고 서로의 플레이에 대해 잘된 점과 잘못된 점에 대해 활발히 토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광경을 바라보는 김봉길 감독의 표정은 사뭇 흐뭇한 기색이 역력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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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도전…인천, 서울원정 승리 사냥 나선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가 부상자들이 하나, 둘씩 복귀하며 천군만마를 얻은 김봉길 감독이다. 다음달 28일이면 군 복무로 잠시 팀을 떠났던 ‘수문장’ 유현도 돌아온다.

인천의 다음 타겟은 ‘난적’ FC서울이다. 인천은 내친김에 4연승 도전에 나선다. 서울이 올 시즌 인천의 첫 승리를 안겨준 팀이라는 점이 내심 반가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2년 7월 김봉길 감독에게 정식 감독직을 선물해준 팀 역시도 서울이다.

김 감독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승점 3점을 사냥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이날 훈련장에서 본 선수단의 분위기라면 4연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과연, 돌아온 봉길매직이 이번 주말 ‘상암벌’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인천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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