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주니어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왕중왕전 진출 티켓 획득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감독 신성환) 선수단이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 내친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대건고는 오는 30일(토) 16시 성남 탄천변구장에서 성남FC U-18 풍생고등학교(감독 허정재)와의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2014’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기분 좋은 ‘후반기’ 첫 발 내딛은 인천 대건고
대건고는 지난 17라운드에서 대전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감독 정갑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경고 누적, 부상, 대표팀 차출 등으로 주전 5명이 대거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펼쳐져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대건고는 개의치 않았다. 조직력으로 승부를 봤다. 모두가 하나 되어 똘똘 뭉쳐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고, 결국에는 2-0 완승을 거두었다.
그야말로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승리였기에 기쁨은 평소의 두 배였다. 이날 승리로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한 대건고는 왕중왕전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8위권 이내 진입을 위해 희망의 불씨를 이어 나가게 되었다.
한편, 신성환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력 누수가 상당히 많아 사실 경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문을 연 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경고 누적’ 김종학·서동범 결장…“못내 아쉽네”
지난 충남기계공고와의 경기에서 대건고는 배준렬, 이제호, 김진야, 박명수 이상 네 명의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인하여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이번 풍생고전에도 김종학과 서동범이 경고 누적으로, 박명수가 U-16 대표팀 차출로 인하여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신성환 감독은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해의 결실을 맺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 중요한 시점에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며 경기에 임해도 부족한 마당에 계속해서 하나, 둘씩 계속해서 제약이 따르니 충분히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훌륭한 체격을 무기로 한 우직한 플레이로 중원에서 무게감을 더하던 김종학과 측면 공격에 모자라 최근에는 측면 수비수로도 물오른 감각을 과시중인 서동범의 동반 부재가 못내 아쉽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동범은 지난 27일 가진 경희대학교(감독 김광진)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라 진한 아쉬움이 더해지는 바다.
일단 신 감독은 이번에도 대체 자원으로 그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심산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임은수와 경고 누적 징계가 풀린 배준렬이 각각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마침내 골 맛 본 표건희, 2경기 연속골 쏘나
지난 17라운드에서 대건고가 승점 3점과 함께 거둔 최대 수확은 바로 ‘가레스 건’ 표건희의 부활이다. 표건희는 올 시즌 신성환 감독의 크나 큰 신뢰 속에 꾸준한 출장 기회를 부여 받았음에도 기대와 달리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그가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오랜 시간 잠자고 있던 표건희의 득점포가 마침내 가동된 부분이 고무적이다. 표건희는 이날 전반 19분 선제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시작으로 후반 35분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까지 기록하는 등 후반 43분 권재훈과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기에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표건희는 “자신감을 찾았다. 리그 시작할 때 시즌 7골을 목표로 뒀다. 아직 4경기나 남아있다.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성남 풍생고, 17위 랭크…왕중왕전 탈락 확정
올 시즌 17라운드를 마친 현재 풍생고는 4승 4무 8패(승점 16점)의 기록으로 리그 17위에 쳐져있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승점 12점을 더하고, 8위 대전 충남기계공고(승점 29점)가 전패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승점이 미치지 못해 왕중왕전 출전 좌절이 확정됐다.
풍생고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및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거둔 4차례 승리 역시도 리그 하위권인 부천FC U-18팀, 수원FC U-18팀, 고양FC U-18팀, 충주상고를 상대로 거두어서 별다른 큰 의미는 없다.
K리그 주니어에서의 계속된 부진을 씻어 내고자 지난여름에 강원도 강릉시 일대에서 펼쳐진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출전해 나름 선전을 펼쳐 봤지만 8강전서 인천 부평고등학교(감독 서기복)에 2-4 완패를 당하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까지 꺼버리고 말았다.
풍생고는 이제 올 시즌에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기부여 면에서 상당 부분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허정재 감독이 마지막까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여 자존심을 세울 것인지, 아니면 한 발 물러서서 1~2학년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며 다음 시즌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미래를 시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헌 vs 전종혁, ‘수문장 대결'을 주목하라
대건고의 김동헌은 올 시즌 전경기(16경기) 출전해 단 11골만을 내줬다. 인천의 레전드 김이섭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눈에 띄게 기량이 상승한 김동헌의 활약 덕분에 대건고는 현재 리그 21개 팀 중 전남 광양제철고등학교(감독 변재섭)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에 있다. 김동헌이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 수만 해도 무려 9경기다.
김동헌의 선방쇼는 지난 금강대기 대회에서 절정의 꽃을 피웠다. 예선전부터 4강전까지 치른 총 6경기에서 김동헌은 단 2실점만을 내줬다. 무엇보다 32강전부터 4강전까지 모두 승부차기 혈투가 이어졌는데, 이때 김동헌이 눈부신 선방쇼로 팀을 4강으로 인도한 바 있다. 비록 4강전에서까지 활약이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활약을 보인 것은 분명하다.
풍생고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전종혁 역시도 장래가 충만한 골키퍼다. 186cm, 8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전종혁은 현재 대한민국 U-19 대표팀(감독 김상호)에서 대건고 출신 이태희(인천)와 함께 치열한 주전 싸움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훌륭한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 K리그 주니어에서의 기록은 저조하다.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24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2실점씩 내준 꼴이다. 물론, 풍생고 자체의 팀 전력이 약해 그의 활약이 빛을 바랐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다소 아쉬운 수치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또한, 한 번 실점을 내주면 대량 실점을 내주는 경향이 있어 그 부분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는 특별히 양 팀의 수문장이 벌이는 자존심 싸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훗날 대한민국 축구의 골키퍼 가문을 이어갈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두 재목의 맞대결의 결과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인천 UTD기자단에서는 인천 대건고와 성남 풍생고의 K리그 주니어 18라운드 경기가 펼쳐지는 성남 탄천변구장을 직접 찾아 발 빠른 현장 취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 일시 및 장소
- 대회명 : 2014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18라운드
- 일시 및 장소 : 8월 30일(토) 16시 성남 탄천변구장
- 대진 : 성남 풍생고 (홈) vs (원정) 인천 대건고
◎ 양 팀 출전불가 선수명단
- 성남 : 김동욱(퇴장)
- 인천 : 서동범, 김종학(누적경고 2회), 박명수(대표팀 차출)
◎ 양 팀 최근 5경기 결과
성남 풍생고 : 포항 포철고(0-2 패/12R), 수원FC U-18팀(3-1 승/13R), 수원 매탄고(1-2 패/14R), 경남 진주고(1-2 패/15R), 서울 오산고(1-3 패/16R)
인천 대건고 : 강릉 제일고(0-3 패/13R), 전북 영생고(2-1 승/14R), 제주 U-18팀(1-0 승/15R), 서울 오산고(0-1 패/16R), 대전 충남기계공고(2-0 승/17R)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및 내일은 K리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