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들’ 안재준(28)이 프로통산 200경기 출장을 무실점으로 자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바리게이트 안재준은 지난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 어김없이 중앙 수비수로 출격해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어내며 팀의 3-0 완승에 보탬을 더했다.
안재준에게 있어서 이날 경기는 승리 외에 특별한 의미가 하나 더해졌다. 바로 그가 이날 프로 통산 2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기 때문이었다. 지난 2008년 고려대학교 졸업 후 인천에 입단하며 프로에 첫 발을 디딘 이후 7시즌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안재준은 “벌써 200경기 출전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다. 이번 부산전이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무실점으로서 팀 승리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경기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딱히 비결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다치지 않게 몸 관리를 잘 하려고 했던 것 뿐”이라며 “훈련이나 경기 때 성실하게 열심히 임했던 게 지금까지 오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면서 성실함과 노력을 그 이유로 꼽았다.
안재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꼽힌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누구보다 노력한다. 누구나 언론이나 팬들에게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꺼려하지 않지만 그만은 다르다. 안재준은 프로 초년생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항상 자신을 낮추고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인천의 짠물 수비가 다시 빛을 보고 있다. 안재준과 이윤표가 구축하는 ‘파검의 성벽’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인천은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전반기에 실점을 많이 내줬던 이유는 공수 밸런스 문제였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모든 선수가 모여 미팅을 많이 했다”면서 “그게 잘 맞아 떨어지다 보니 수비가 안정화된 것 같다”며 “수비수 4명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11명 다 같이 열심히 뛰어서 이뤄낸 성과”라며 “아직 고칠 부분이 많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안재준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면 지난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부터 이번 23라운드 부산전까지 빌드업에 이은 인터셉트 능력이 상당히 돋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인정했다.
그는 “공격수들이 전방에서부터 수비를 잘 해주니까 상대 공격수로 연결되는 볼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다”면서 “요즘 들어 우리 팀 공격수들이 수비를 잘 해주니까 ‘아, 내가 이쪽으로 가면 볼이 오겠다’ 싶은 생각으로 과감히 인터셉트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그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딱히 경기 수에 대한 목표나 욕심은 없다. 그냥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다치지 않고, 꾸준히 성실한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는 선수로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면서 웃어 보였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열렬히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인천 팬들에게 감사의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안재준은 “인천에 입단할 때부터 지금까지 부족한 나에게 ‘인천의 아들’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주시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팬들의 응원은 항상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큰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겠고, 나 역시도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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