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스타트다. 아시안게임 개최를 이유로 9월에 원정 6연전을 치러야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첫 시발점이었던 지난 6일 성남FC와의 24라운드 맞대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0-2 완패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다시금 강등권 탈출 경쟁 팀들과의 승점 차이가 많이 좁혀진 가운데 인천이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2번째 원정길을 떠나게 된다. 이번 상대는 리그 최하위 경남FC다.
양 팀은 올 시즌 2번 맞붙어 각각 1승 1패씩 나눠가졌다. 지난 3월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경남의 신예 권완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 패배를 당했지만, 지난 8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러진 2번째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신흥폭격기 진성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남을 2-0으로 완파하며 복수전에 성공했다.
‘노장의 품격’ 권정혁·이천수, 분위기 반전 이끌어라
지난 성남전에서 인천은 기대와 달리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 3-0 대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인천 선수들 가운데 긍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들이 있으니 바로 ‘노장’ 권정혁과 이천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봉길 감독은 평소 인터뷰 자리에서 노장 선수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인천의 든든한 수문장 권정혁은 지난 2013시즌 K리그 유일의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로 인천의 상위스플릿 진출의 큰 공헌을 했다. 그는 또 그러한 노력을 바탕을 인정받아 연말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정혁은 올 시즌 역시도 묵묵히 후방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37살 노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천수 역시 성남전서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날 부진했던 공격라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아직 공격 포인트는 도움 1개에 불과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팀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그는 공격뿐 아니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주며 솔선수범하는 노장의 모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한편, 이천수가 만약 이번 경남전에 나서게 될 시 그는 K리그 통산 150번째 출장에 성공하게 된다. 의미 있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인천의 에이스 이천수가 본인의 150번째 경기 자축포와 더불어 이번 시즌 마수걸이 첫 골을 기록 할 수 있을지 크나 큰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 ‘불안한 수비진’ 이젠 변화 생각해야 할 시기
인천의 수비진은 홈에서는 철저히 철벽모드를 보여주고 있다. 무려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원정만 나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번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양 풀백 용현진과 박태민은 성남의 빠른 발을 지닌 공격수들인 김태환과 이창훈 그리고 김동희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구본상과 김도혁 그리고 후반 교체 투입된 이석현 역시 잦은 패스미스와 상대 선수들을 놓치며 성남에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중앙 수비 안재준과 이윤표 역시 안정적이지 못했다. 변화를 모색할 시기다. 꾸준한 주전 출장에 마치 그들의 내면에는 자신도 모르는 안도감이 팽배하고 있는 눈치다.
선수들의 체력의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도 있지만 유독 다른 포메이션의 비해 인천의 수비 포백라인은 로테이션이 없었다. 주전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에 대한 긴장감과 백업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로테이션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이번 시즌 인천의 수비진들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가 많았지만 선발라인업의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실 축구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로테이션을 가져가는 포메이션이 수비진이기는 하다. 조직력과 호흡이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천의 주전 수비진들의 홈경기에서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그 점이 수비진의 변화를 망설이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 만큼은 이상하리만큼 선수들의 잔 실수가 나오고 있고 이러한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김봉길 감독은 과감한 수비진의 변화도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용현진을 제외하고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당장 눈앞의 장애물을 넘는 데 바쁘겠지만, 거시적인 관점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군복무까지 시간적 여유를 지닌 임하람과 김용환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차기 시즌을 대비하는 과정도 될 수 있다.
경남, 상반된 결과를 선물한 인천과의 맞대결
이번 시즌 인천은 경남에게 상반되는 결과를 선물한 구단이다. 이번 시즌 경남이 거둔 3승 중 1승을 기록한 팀이 인천이었다. 경남은 그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무려 16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렇다고 인천이 경남에게 좋은 선물만 해준 것도 아니다.
지난 8월 10일 경남은 인천에게 적진에서 0-2 패배를 거뒀고, 그 다음날 이차만 감독의 사임을 알렸다. 시즌 두 번째 승리와 감독의 사임이 이번 시즌 인천과의 경기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이번 경기는 브랑코 감독대행 체제에서 펼쳐지는 첫 번째 인천과의 경기이다.
경남에게 140여일만의 승리를 안겨준 브랑코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잔류권 싸움을 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최근 2연패를 거뒀다는 부분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포항을 상대로는 무실점 무승부를 그리고 수원과 울산과는 1골차 패배를 당하는 등 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남의 믿는 구석, 해결사는 이재안!
“그라운드에서 주장과 함께 경기장의 리더가 되어 달라” 경남의 브랑코 감독대행이 이재안에게 건넨 말이다. 얼마만큼 브랑코 감독대행이 이재안에게 많은 기대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재안은 브랑코 감독대행의 첫 경기인 상주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140여일만의 승리였다.
그리고 지난 울산과의 경기를 제외하곤 브랑코 감독체제로 치러진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장하여 경기당 평균 85분여를 소화하며 팀 내 주축선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휴식을 치른 이재안이 이번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에딘, 김슬기와 함께 경남의 해결사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으로서는 특별히 주의를 요해야 하는 바이다.
단두대매치다.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다면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8위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 과연, 인천이 리그 최하위 경남을 제물삼아 8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그 결과는 9월 10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인천 vs 경남 종합 관전포인트 ◎- 인천 유나이티드최근 5경기 2승 1무 2패최근 원정 2연패최근 원정 2경기 7실점- 경남FC최근 3경기 연속 무승 (1무 2패)최근 홈 2경기 연속 무득점최근 홈 9경기 연속 무승 (6무 3패)최근 홈 2경기 연속 무득점- 상대기록인천 최근 경남 원정 6경기 연속 무승 (1무 5패)인천 최근 경남 원정 4경기 연속 무득점인천 최근 경남 원정 2경기 연속 0-1 패배인천 최근 대 경남전 2연패 및 11경기 연속 무승 (5무 6패, 09/08/29 이후) 이후 지난 08/10 승리인천 역대 통산 대 경남전 22경기 4승 9무 9패2014년도 상대전적03/26 경남 1 : 0 인천08/10 인천 2 : 0 경남2013년도 상대전적03/03 인천 0 : 0 경남07/16 경남 1 : 0 인천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 없음
경남 : 없음
- 중계방송
없음.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