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승리 쌓기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10일 오후 2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남준재의 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11분 백지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팀 인천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4-2-3-1 포메이션을 기초로 최전방에 설기현이 자리한 것을 시작으로 이선에 남준재, 이보, 최종환이 배치됐다. 중원은 구본상과 김도혁이 지켰으며 수비라인은 박태민-이윤표-안재준-용현진이 출전했다. 그밖에 최후방 골문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파검의 자이언트’ 권정혁이 장갑을 끼고 지켰다.
홈팀 울산은 이희성 골키퍼가 출전했고 수비진은 정동호-김치곤-유준수-이용이 조민국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최근 공격수로 출전하던 유준수는 이 날 중앙 수비로 출전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목을 보여줬다. 중원은 김성환과 하성민이 측면은 따르따와 고창현이 나었으며, 백지훈과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양동현이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첫 번째 슈팅은 울산에서 나왔다. 전반 2분 따르따의 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문을 비켜갔다. 전반 초반 양 팀은 다소 치열한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갔고, 전반 10분 만에 첫 번째 경고가 나왔다. 인천 용현진이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초반 울산의 공세를 이겨낸 인천은 전반 12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보가 설기현의 패스를 받아 빠르게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경기 흐름은 울산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득점은 전반 23분 원정팀 인천이 먼저 뽑아냈다.
설기현이 상대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부주장’ 구본상이 키커로 나섰다. 구본상이 올려준 프리킥을 남준재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인천이 적지에서 전반전에 뽑아낸 첫 번째 득점이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울산은 동점골을 노리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특히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양동현과 우측 포워드로 출전한 따르따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하지만 인천의 수비진은 상당히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울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최근 원정경기마다 보였던 인천의 수비 불안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선제골 이후 인천은 빠른 공격 전개보다는 중원에서 볼을 돌리며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울산이 계속 공세를 이어봤지만 인천의 방패는 단단했다. 전반전은 이렇게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보였다. 용현진이 나오고 김용환이 투입됐다. 교체 이유는 용현진의 허리 타박상 때문이었다. 울산은 후반 2분 만에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고창현이 프리킥을 처리했지만 인천이 침착하게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자 조민국 감독은 이른 시간에 과감히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보였다. 후반 7분 울산의 주장 김치곤이 빠지고 장신 수비수 김근환이 투입됐고, 후반 8분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고창현이 빠지고 김선민이 새로이 투입됐다.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감행한 울산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백지훈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이후 울산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특히 정동호는 효과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며 몇 차례 위협적인 크로스를 선보였다.
반면 인천은 공격조차 하지 못하며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이에 김봉길 감독은 후반 18분 두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최전방의 설기현 대신 ‘신흥폭격기’ 진성욱을 투입했다. 그러자 조민국 울산 감독 역시 후반 22분에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동점골의 주인공 백지훈을 빼고 안진범을 투입시켰다.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기에 수비라인을 상당히 위로 끌어 올리는 공격적인 경기 운용을 통해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그대로 표출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양 팀이 거세게 맞부딪혔지만 기다리는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되며 양 팀이 승점 1점씩 나눠가지게 되었다.
한편,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은 5승 11무 11패(승점 26점)의 기록으로 9위 상주 상무(승점 25점)가 최하위 경남FC에 0-1로 패하며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천은 오는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 번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문수월드컵경기장]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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