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이 다잡은 호랑이를 놓친 데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인천은 20일 오후 2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남준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1분 백지훈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쉬움 속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봉길 인천 감독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문을 연 뒤 “모처럼 선제골을 넣었는데 지키지 못한 게 특히 아쉽다. 그렇지만 원정에서 우리 선수들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을 이야기했다.
죽음의 원정 6연전 일정이 절반을 넘었음에도 번번이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던 인천은 이날 승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전반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전 뒷심이 부족했다. 백지훈의 한 방을 막지 못했다.
이날 득점을 기록한 ‘레골라스’ 남준재의 득점이 고무적이었다. 남준재는 올 시즌 상주 상무와의 1라운드 개막전에 시즌 첫 골을 쏘아 올린 이후, 무려 196일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에서 남준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부탁하자 김 감독은 “남준재가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후반에 조금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용현진을 대신해 김용환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용)현진이가 허리를 살짝 삐끗했다고 말해서 바꿔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 “현진이가 오늘 경고를 받아 아마 다음 경기에 못나서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현진이 자리에 용환이를 쓸 지, 아니면 (최)종환이를 다시 내릴 지 앞으로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멀리 울산까지 우리 인천 팬 여러분들이 찾아와서 열띤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도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서 감독으로서 상당히 죄송할 따름”이라며 “홈팀 울산보다 우리 응원 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은 5승 11무 11패(승점 26점)의 기록으로 9위 상주 상무(승점 25점)가 최하위 경남FC에 0-1로 패하며 일단 8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만약 내일(21일) 10위 성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에는 9위로 내려앉게 된다.
[문수월드컵경기장]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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