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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특집] 미국에서 새 도전에 나서는 인천 대건고 서동범을 만나다

1344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10-15 3834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구단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인천 유나이티드 '비전 2023'을 설립했다. '비전 2023'의 첫 걸음, 우리나라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만들기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매월 1회씩 유소년 선수를 소개하려한다.

U-18팀 대건고등학교(감독 신성환)의 마지막 일곱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No.7 서동범이다. 측면 공격수와 상황에 따라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서동범은 1학년 처음부터 3학년 끝까지 신성환 감독의 배려 속에 많은 경기에 나서며 팀 내에서 적재적소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제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의 시시콜콜한 축구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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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름 : 서동범
생년월일 : 1996년 1월 24일
신체조건 : 175cm, 64kg
포지션 : MF
배번 : 7
출신교 : 서울 신북초 - 경기 통진중 - 인천 대건고


- 서동범 선수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께 인사 한 마디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올 한 해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인 대건고등학교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던 서동범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할게요. 처음 대건고등학교에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대건고에 처음 오게 된 계기요? 음,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대건고랑 연습경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첫 인상에 반했죠.(웃음) 그때부터 계속 대건고에 가고 싶다, 가고 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이렇게 대건고에 오게 되었습니다.

-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제가 원래 강원도 춘천에 살았는데 아버지 회사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로 이사를 왔어요. 근데 마침 학교에 축구부가 있었는데 무작정 축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테스트를 받고 축구부에 들어가게 되었죠.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완강히 반대하셨는데, 제가 공부와 축구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 듣자 하니, 서동범 선수는 호주 유학파라고 하던데요. 맞나요?
= 네, 맞습니다. 중학교 2학년부터 약 1년 반 가량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호주에 신태용 축구학교가 있어요. 공부와 축구를 함께 병행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 있다고 아버지께서 추천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사실, 호주에 더 오래 있으려고 했는데 중학교 감독님께서 안 된다고 혀를 내두르셔서 다시 들어오게 됐어요.(웃음) 사실 제가 호주에 나갈 때 1년만 하겠다고 거짓말하고 갔는데, 감독님으로부터 자꾸 독촉 전화가 와서 어쩔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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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의 선수들과 약간 다른 루트의 경험을 겪었군요. 그렇다면 서동범 선수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 호주 유학 당시 생각이 많이 나요. 당시에 저희 팀이 한국 대표로 말레이시아 국제 대회에 나갔는데, 결승전에서 0-2로 지고 있었어요. 근데 후반 마지막 20분에 세 골을 넣어 3-2 역전승으로 극적으로 우승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 그렇군요. 반면에 축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지난해(2013년) 매탄고와의 전국 체전 결승전이요. 2-0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후반 막판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무승부가 되며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제가 승부차기 6번째 키커로 나가서 실축해서 패했거든요. 너무도 참담하고 고개를 못들을 정도로 팀원들에게 미안했어요. 그 이후로 한 달 동안 축구도 잘 못하겠고, 꿈에도 몇 번 나올 정도로 정말이지 제 축구 인생에 있어서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악몽으로 자리하고 있어요.

-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단짝 동료는 누구인가요?
= (배)준렬이요. 이유라고 한다면 일단 같은 반 친구라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거든요. 서로 성격도 잘 맞기도 하고요. 준렬이 별명이 깍두기, 아버님, 슈퍼 궁댕이, 브라주카 등 정말 많아요. 놀리는 게 어찌나 재밌는지 몰라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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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건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선배들, 친구들, 후배들을 만났을 것 같습니다. 그 많은 동료들 중에 이 사람의 이 부분은 정말 본받고 싶다했던 부분은 없었나요?
= 실력 면에서는 박지수 선배요. 제가 1학년 때 지수형이 3학년이었는데 정말 어느 하나 뒤쳐질 것 없는 탑클래스의 수비수였습니다. 그 때 그 형때문에 리그 최소 실점도 했어요. 멘탈 면에서는 백경환 선배요. 이 형도 지수형과 또래 선배인데, 언제나 운동할 때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면에서 많이 보고 배웠어요. 또한 후배들한테도 친구처럼 잘 대해줬구요.

- 개인적으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UTD)요. 일단 매 시즌마다 어시스트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잖아요. 드리블, 체력, 활동량, 크로스 등 윙어로서 어느 하나 뒤질 게 없는 것 같아요. 국내 선수는 문상윤 선수요. 프로 형들 경기를 보러 가면 항상 운동장 안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려고 하는 게 보이고 볼 센스나 드리블 그리고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 지금까지 자신을 지도해준 코칭스태프 선생님들께 한 마디 해주시죠.
= 제가 많이 부족한데도 신성환 감독님께서 지난해(2013년)부터 정말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2학년인데도 제가 리그 전 경기를 다 뛰었거든요. 감독님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김이섭 코치님도 제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끔 진심어린 조언을 아낌없이 건네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고, 임중용 코치님께는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셔서, 또 재밌게 운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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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스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요. 이 부분에 느끼는지와 그에 대한 본인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 팬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히 느낍니다. 그런 관심에 저희는 그저 감사할 뿐이죠. 이렇게 구단 명예기자 분들께서 저희를 챙겨주신 덕이 아닐 까 싶어요. 매 경기 기사와 사진 등이 쏟아지잖아요. 다른 학교에서 축구하는 친구들도 우리를 정말 부럽게 생각해요. 특히 다른 학교는 사진 찍어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 크게 부러워하더라고요.

- 만약 본인이 축구를 안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요?
= 부모님께서 희망하셨던 제 장래희망이 판사였어요. 아버지께서 법학을 전공하셨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공부 쪽으로 계속 갔다면 판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잘 하고 있지 않았을 까 싶네요.(웃음)

- 서동범 선수 아버님께서는 다른 대건고 학부모님 중에서도 단연 대건고 선수단을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하신 걸로 유명하십니다. 특히 사진기를 손수 쥐고, 매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시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는데요, 아들로서 감사드릴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그럼요. 너무 감사드릴 뿐이죠. 부모님께서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축구를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다 따라다니시면서 사진을 찍어 주셨어요. 나중에 추억에 남을 수 있게 좋은 사진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또 어머니는 제가 힘들 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영양가 있는 음식들도 손수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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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선수로서의 삶은 선택한 만큼 최종 꿈은 당연히 프로축구 선수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의 장벽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알 텐데요. 이 부분에 대한 본인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 전반기에 프로랑 경기 해보니까 피지컬 적으로 심하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또 프로가 괜히 프로가 아니라는 걸 몸소 느꼈죠. 개인적인 기량, 기술도 다 높은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프로 선수가 되려면 일단 피지컬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자신이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나요?
= 저야 뭐 아직 부족함 투성이죠. 그 중에서도 고르라고 한다면 체력적인 부분이랑 경기 운영 능력, 폭넓은 시야, 골 결정력 등과 같은 부분을 더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야죠.

- 서동범 선수는 대학 진학이 아닌 미국으로의 새 도전에 나선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반 친구들과 다른 다소 과감한 선택이 아닐 수 없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고민이 많았어요. 사실 국내 대학 진학 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가 미국으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가장 큰 결정적인 이유인 것 같아요. 중학교 때 호주 유학 경험도 있고, 제가 영어는 조금 자신이 있어서 해외 리그를 찾던 중에 미국을 발견했어요. 미국 MLS가 지금 활성화되는 단계에 있거든요. 때문에 앞으로의 큰 비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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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의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어떤 절차에 의해, 어떤 미래를 보고 가는 건가요?
= MLS 2부 리그 클럽인 오렌지카운티 OC블루스 팀에 오는 12월 중순경에 입단 테스트를 볼 예정이에요. 사전 준비를 위해서 지금부터 미국으로 건너가서 12월까지 착실하게 준비를 할 예정이구요. 전 국가대표 출신이신 김석원 감독님의 추천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새 도전에 나서는 본인의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를 해주세요.
= 축구도 세계화 되는 추세잖아요. 저는 축구와 함께 영어 공부를 병행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해요. 조금 더 글로벌화에 맞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자, 이제 어느 덧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대건고를 떠나게 되었는데,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팀 동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그냥 우리 대건고 팀 동료들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정말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나날들로 자리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도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는 대건고가 창단 이래 아직 한 번도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는데,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그 꿈을 꼭 이뤄달라고 선배로서 부탁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 이상으로 2014시즌 유소년 특집 인터뷰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관심 갖고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자라나는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들에게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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