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항상 함께 하는 수많은 먹거리. 먹거리는 스포츠를 보는 사람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다. 그런데 인천을 대표하는 프로 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에는 조금은 특이한 음료가 매 경기 때마다 눈에 띈다. 바로 인천 막걸리 '소성주'다.
인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천의 지역 막걸리 소성주는 지난 해 막걸리 병에 인천 구단 선수들의 사진과 경기 일정이 담긴 라벨지가 부착되면서 구단은 물론 팬들과 더욱 친근해 졌으며 소성주의 회사 ‘인천탁주’는 인천 구단을 수년간 후원해 오기도 했다.
오랜 시간 소성주에 애착과 관심을 가져온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을 위해 UTD기자단은 지난 달 29일 오후 청천동에 위치한 인천탁주 공장을 찾아 정규성 대표(이하 정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천 구단과의 인연? 사회공헌에서 많은 성과를 보았죠.
인천유나이티드와 인천탁주는 각각 인천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하지만 축구 구단과 탁주라는 인연, 웬만해선 쉽게 떠오르지 않는 조합임에는 분명하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과거 인천탁주 주주분을 통해 인천 구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과거에 주주 중에 한 분이 인천 구단 관계자와 친분이 있으셨다. 그 당시 같이 광고를 해보자는 제의가 있었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구단과 인천탁주가 함께 사회공헌 활동과 같은 뜻 깊은 일들을 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연말 사랑의 기부금 8백 11만 6천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함께 전달했다.
이 수익금은 인천 구단 선수들의 사진이 담긴 소성주 라벨이 사용된 기간에 판매된 금액과 구단이 운영한 프리마켓 참가비 등을 합산해 얻어진 소중한 결과였다. 올해에도 인천 구단과 소성주는 새로운 라벨지를 제작해 또 다른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인천 구단과는)같은 인천 기업이고 서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기업 환경이 마냥 비단길일 순 없지 않나.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합한 것이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인천 구단의 라벨지가 부착된 후 인천 시민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고 긍지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막걸리 즐기는 법? 김치냉장고를 이용해보세요!
정 대표는 소성주의 가장 큰 특징으로 톡쏘는 감칠맛을 뽑았다. 그는 “소성주는 맛이 부드럽다고들 하는데 이는 쌀과 누룩, 효모를 반죽해서 전통 공법을 이용해 나온 맛이다. 막걸리는 시간과 온도, 날씨 등 외부의 기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기에 굉장히 정성이 필요하며, 그런 점이 힘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대표는 소성주가 시대에 맞춰 변화된 먹거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막걸리는 시대에 맞춰 변화해왔다. 지난 2005년에 소성주의 재료가 밀가루에서 쌀로 바뀌었는데, 젊은 분들이 밀가루의 텁텁한 맛보다 다른 맛을 원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막걸리를 즐기기 위해선 각 지역마다 고유의 독특한 맛이 있기 때문에 그 맛을 즐길 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막걸리를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마시면 맛이 배가 된다며 팁을 주기도 했다. 맛에 대해 얘기하는 동안 정 대표는 과거 특이했던 에피소드도 말했다.
그는 “예전에 일본 여자 분이 주스와 막걸리를 1대 1로 섞어서 만들어 먹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렇게 하면 탄산음료보다 목마름도 없고 맛이 깔끔하다. 주스와 막걸리를 섞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시들어 버린 약주문화, 많은 사랑과 관심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스포츠 관람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먹거리는 바로 치맥(치킨+맥주)이다. 야구에서 시작된 이 치맥 문화는 축구에도 확산되면서 남녀노소 즐기는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런 부분에 있어 막걸리에게 맥주는 강력한 경쟁자임에 분명하다.
조금은 외람된 이 질문에 정 대표는 막걸리의 우수한 건강성을 강조했다. 그는 “치맥 문화가 워낙 센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맥주에 비해 소성주의 매력은 바로 ‘웰빙’이라고 생각한다. 쌀로 만든 소성주를 마시면 배가 든든하다보니 스포츠를 볼 때 지속적으로 응원하기도 좋지 않겠나”며 웃었다. 이어 “쌀을 주재료로 만든 것이다 보니 밥과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런 부분이 단순히 알콜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인터뷰가 마무리가 될 무렵 정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시들어버린 약주 문화 속에 막걸리가 다시 사랑받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몇 년간 약주 문화가 많이 죽었는데, 최근 막걸리 붐이 새로 일어나면서 인지도도 높아지고 인식이 좋아졌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그는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회 환원을 하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저희는 돈 욕심을 내기보단 제품의 품질을 완벽하게 내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윤이 남으면 자연스레 사회 환원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인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사회 환원을 하고 싶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정 대표는 UTD기자단이 제작한 라벨 디자인 샘플을 보고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진성욱 선수가 잘 생겼다”고 덧붙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인천의 대표 막걸리 소성주. 소성주는 인천탁주 공장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노력, 그리고 이윤으로 아름다운 사회 환원을 해온 정 대표의 작은 소망이 담겨진 선물이었다.
글 = 박영진 UTD기자 (yjp505@naver.com)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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