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이어지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검푸른 질주가 지난 32라운드 전북 현대전 0-2 패배로서 멈추고 말았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인천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빠르게 전북전 패배의 아쉬움을 잊고 더더욱 파이팅을 다지며 다시금 재도약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재물은 상위 스플릿 막차 탑승을 노리는 전남 드래곤즈다. 인천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는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이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에 함께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33라운드 결과에 따라 그룹 A(1~6위)와 B(7~12위)로 나뉘게 된다.
인천의 수장 김봉길 감독은 “전남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상당히 강하게 나올 것 같은데 우리는 승리를 내줄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힘주어 말한 뒤 “전남도 갈 길이 바쁘겠지만 우리 또한 갈 길이 바쁘다. 전남전을 잡으면 강등권에서 한 발 더 달아날 수 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한 만큼 팬들을 위해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갈 길이 바쁜 인천이다. 두 달여간 8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9위 부산 아이파크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4점차로 바짝 따라 붙었고, 10위 성남FC 역시 최근 FA컵 결승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또 최하위 경남FC와의 승점차도 8점에 불과해 스플릿 라운드에서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이에 김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면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며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선수들에게 전남을 잡고, 조금은 여유를 지닌 채 스플릿 라운드에 가야하지 않겠냐고 누차 강조했다”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인천은 지난 2007년 3월 31일을 시작으로 햇수로 무려 8년 째 전남에 패하지 않고 있다. 최근 대 전남전 20경기 무패(6승 14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 1무로 앞서고 있는 인천이다. 전남에게 있어서 인천은 천적과 다름없는 존재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매번 말하지만 좋은 징크스는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전남이 강하게 나오겠지만 우리도 홈에서 펼치는 경기인 만큼 수비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다”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패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남은 스테보를 타점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를 주 루트로 측면 크로스 공격을 많이 펼친다”며 “선수들과 함께 수차례 영상 미팅을 통해 전남의 빠른 역습을 주의하고, 리바운드 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고 충분히 교감하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하는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지난 전북전에서 패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감독으로서 상당히 죄송하다”면서 “스플릿 라운드로 가기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반드시 시원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인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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