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룡 감독, J-리그 오미야 감독으로
“일본 구단측 제의받고 고심 끝 결심...인천 팬들께 받은 사랑 깊이 간직”
“어려운 결정 내린 인천구단에 감사...유소년 팀 발전 기금 5000만원 기증”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 감독이 일본 프로축구 오미야 아르디쟈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장 감독은 10일 인천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년간의 잉글랜드 유학 후 전술에 대한 정립이 부족한 점을 느껴왔다”며 “여러가지 부족한 면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재충전하고 싶어 내년시즌부터 J-리그 오미야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 구단의 안종복 대표이사는 “2005년 창단 2년만에 준우승을 이끌었던 장 감독이 인천을 떠나게돼 아쉽지만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다음 감독으로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국내외 감독 영입은 물론 인천 코치진에서 승진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지금부터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K-리그 구단의 감독에서 J-리그 구단 감독으로 바로 옮긴 사례는 장외룡 감독이 처음이다.
장 감독은 일본으로 돌아가는 배경에 대해 “일본은 세계 축구의 흐름에 가장 잘 적응하는 축구를 구사한다”며 “마침 J-리그의 오미야 팀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지만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장 감독은 “계약 기간에 인천을 떠나게돼 서포터즈를 포함한 팬들께 미안하고 그동안 받은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며 “지난해 영국 유학을 보내주고 이번에 또 어려운 결정을 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날 인천구단의 유소년 팀 발전을 위해 5000만원의 기금을 기증했다.
지난 2004년 인천 구단이 창단하면서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은 장외룡 감독은 베르너 로란트 초대감독이 갑자기 사의를 밝힘에 따라 2004년 시즌 후반기 리그부터 감독대행을 맡았다.
2005년부터 정식 감독으로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은 그해 K-리그에서 인천을 전-후기 통합 성적 1위와 준우승을 이끌었다.
장 감독은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유학으로 1년동안 지휘봉을 놓은 것을 제외한 3시즌 반 동안 인천구단에서 42승 42무 42패의 성적을 올렸다.
장 감독은 지난 1989년부터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9년에는 일본축구협회 공인 S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했으며 2000년 베르디 가와사키와 2001년~2003년 콘사도레 삿포로 감독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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