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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① ‘인천만의 특색있는 해설’ 손철민 해설위원을 만나다!

213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최준홍 2016-05-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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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인천] 90분 간 축구 경기를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뿐 만 아니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은 축구경기의 진행을 위해 움직이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는 자리를 가지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올해로 10년 째 인천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인천의 목소리’ 손철민 해설위원을 지난 5일 전남드래곤즈전을 앞두고 만나봤다.

다음은 손철민 해설위원과의 일문일답 전문.

Q. 손철민 해설위원님 안녕하세요. 제가 기억하기에 NIB 남인천 방송을 통해 2009년쯤에 경기중계를 본 기억이 있는데 몇 년째 인천경기 중계를 하고 계시나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처음 구단 자체 인터넷 중계 해설을 시작한 게 2007년입니다. NIB 남인천 방송을 통해서는 2009년부터 해왔으니 케이블은 어느덧 7년 되었네요”

Q. 인터넷 중계까지 포함하면 올해로 10년이네요. 10년 동안 계속 중계를 한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닌데요. 어떻게 인천유나이티드의 팬이 되셨나요?

“사실 어릴 때는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대신 저희 아버지께서 축구를 정말 좋아하셨어요. 4년에 한 번씩 월드컵이 되면 새벽에 아버지가 절 깨워서 축구 보라고 하셨죠. 사실 그땐 축구에 관심도 없었고, ‘내가 왜 이걸 봐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러다가 점차 축구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거에요. 2002 월드컵의 영향도 있었고요. 그땐 인천에 축구팀이 없어서 부천 경기를 보러가다가, 인천에 축구팀이 생기며 인천의 팬으로 변신했습니다”

Q. 그럼 일명 팬고이전(팬과 연고이전의 합성어)한 셈이시네요? (웃음) 그렇다면 어떻게 인천 해설에 참가하게 되셨나요?

“뭐 그러네요? (웃음) 사실 부천에 관심이 있었는데 경기장엔 많이 못갔어요. 서포터들도 무섭고 그러다보니… 그러다 인천이 창단될 때 ‘한 번 가보자!’ 이런 마음을 먹고 직관을 했죠. 그러던 중 인터넷 중계를 할 해설자를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축구선수 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축구를 많이 아는 전문가도 아닌데 그냥 지원을 해본 거죠. 처음 중계할 때 많은 분들이 도와줬어요.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시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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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철민 위원은 2007년 구단 인터넷 중계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 해설의 길에 들어섰다. 2009년에는 NIB 남인천 방송을 포함한 인천지역 내 SO(지역 케이블 방송)를 통해 인천 홈경기 중계를 시작했고, 2011년에는 최초의 구단 전문 방송 프로그램인 ‘인천 유나이티드 매거진’에 출연하기도 했었다.

Q. 인터넷 중계까지 포함하면 10년, 케이블로만 해도 7년이네요. 홈경기 중계 하시면서...

“인터넷 중계 했을 때는 원정경기도 중계했어요. 그땐 제주원정도 ‘자비’로 갔었어요(웃음)”

Q. 아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경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글쎄요... 어떨 땐 매 경기가 다 같은 경기 같고, 또 언젠 매 경기가 모두 기억되는 거 같고… 기억난다면 제가 해설을 할 때 한 말이 팬들이 ‘재미있다’, ‘신선하다’ 이런 반응을 보이면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경기 중에서 가장 최근에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3년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한 수원전이었죠. 그땐 정말. ‘1945년에 광복절을 맞이했던 분들의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년 전인 2014시즌 울산전도 기억나네요. 그때 울산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올라가기 시작했죠.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모두 쓰러지는데 울음이 날 뻔 했어요. 제가 이겨도 경기력이 안 좋으면 칭찬을 안 하는데, 경기에 아쉽게 지면 선수들이 안쓰럽고 제 마음도 너무 아팠던 것 같아요”

Q. 올 시즌 분위기가 아직 좋진 않네요. 손 위원님도 경기 중에 선수들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하는 모습도 중계로 봤는데, 올해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있는지요?

“글쎄요. 제가 선수들에게 전술과 전략을 이야기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아요. 승패는 ‘축구의 신’이 있다면 그 신이 정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선수들에게 부탁한다면 경기장에서 즐겼으면 좋겠어요. 즐긴다는 의미가 막 경기를 지고 있는데 웃으면서 축구하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선수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열심히 뛰어줬으면 한다는 거죠. 저희 경기장이 좋아서 선수들이 말하는 소리가 다 들리잖아요?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건 서로 대화를 하고 열심히 뛰는 것 같아요. 제 10년 된 철칙이지만,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뛰고 저도 중계석에서 같이 뛰겠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일어서서 중계하거든요. 선수들이 계속 열심히 뛰었으면 합니다”

* 2010년에 들어 인터넷 중계가 활발해지면서 손철민 위원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남인천 방송을 통해 중계하는 인천 홈경기가 네이버와 다른 포털사이트 인터넷 중계에 사용됐기 때문이다. ‘오직 인천만을 위한 화끈한 중계’를 모토로 하는 중계인지라 시청하는 누리꾼들에게 칭찬을 듣기도 했지만 많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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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 위원님 중계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것 같아요. 재밌다는 평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뭐 이런 식으로 중계하냐’는 반응도 있고요. 인터넷 상에서 위원님에 대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악플들을 보면서 정말 속상했어요. 저도 사람이잖아요.(웃음) 그렇다고 제가 무슨 큰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댓글에 저보고 재수가 없다니, 죽이겠다니 뭐 그런 악플을 보니 마음이 상했죠. 심지어 저희 가족을 욕하는 댓글도 있었고요. 그런데 힘이 된 게 그 밑에 ‘너희들은 이런 능력도 없으면서 욕하냐?’란 말이 있는 거에요. 그런 댓글에 정말 힘을 받았죠. 제가 김대길, 이상윤 해설위원님의 팬인데, 저보다 더 전문가시고 경력도 많으신 분들에게도 악플이 달리는걸 보면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전 100명 중에 2명이라도 절 좋아하시면 해설할 맛이 나더라고요. 제가 욕하는 댓글엔 캡처 안 하는데 칭찬하는 댓글은 캡쳐해서 보관하는 버릇이 있어요. 가족들에게 가보로 물리고 싶죠(웃음). 전 욕하는 것보단 치유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고마워요. 댓글이 안 달리는 것보다 차라리 욕이라도 달리는 게 좋아요”

Q. 무플보단 악플, 악플보단 선플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그렇죠? 관심을 가져준다는 의미니까요.(웃음)”

Q. 그렇게 ‘화끈한’ 중계를 하시니 목상태가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가 많이 차이 나는 것 같습니다. 목 관리의 필요성이나 목을 이렇게 관리한다는 건 있으신지요?

“별거 없는 것 같아요. 열심히 먹고 쉬는 것? 젊었을 땐 전반기와 후반기가 달랐는데 요샌 전반전과 후반전이 달라요. 따로 목 관리를 하는 건 없는데 그냥 잘 먹어야 한다? 예전에 경기 전에 도시락을 먹고 중계를 했는데 요샌 하프타임에 먹어요. 밥심으로 목소리를 내자라는 마인드로 관리하는 거죠”

Q. 같이 중계하는 이윤종 캐스터와의 호흡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옆에 있습니다만, 남자 캐스터 말고 여성 캐스터는 안 되냐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중계하다가 같이 서로 눈을 맞춰 가면서 말을 하는데 여성 캐스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옆에 있던 이윤종 캐스터가 이를 듣고 큰 소리로 안 된다고, 큰일 난다고 농담을 던졌다.)

Q. SBS의 배성재, 박문성 콤비 같은 ‘톰과 제리’ 컨셉으로 나가시려는 건가요? 방송에선 그런 모습은 없어 보였는데 말이죠?

“괜찮은 아이디어인데요? 나중에 중계 도중에 저희가 설전을 한다거나 그런 모습을 한번 보여드려야 할 것 같네요”

Q.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신지요?

“딱 누가 좋다는 아니지만, 골키퍼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인천이 아무래도 수비를 중시해야 하는 팀이잖아요. 골키퍼들이 경기에서 잘하길 바라면 다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골키퍼들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지난해까지 뛰던 유현(서울)선수가 나간 뒤엔 골키퍼들이 너무 잘생겨서 애정이 많이 식었죠(웃음). 전 항상 얼굴이 평범하지 않은 선수를 좋아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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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현재 인천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군지 알겠네요.

“(김)도혁씨 미안해요!(웃음) 김도혁 선수 정말 좋아합니다. 전 외모가 별 한 개기 때문에 반 개 받은 김도혁 선수를 정말 정말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 인천에 대한 애정만으로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인천 경기를 중계한 손철민 위원에게 팀과 선수에 대한 애정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Q. 지난 10년 동안 인천을 위한 중계를 하셨는데 앞으로의 꿈이 있으시다면요?

“예전에는 친구들이 제게 말했던 것처럼 공중파나 주요 케이블 방송에도 출연해보고 싶었죠. 그런데 지금 꿈은 인천 중계방송이 커지고, 제가 있는 이 중계석에 인천유나이티드 선수 출신의 해설자가 앉아서 중계를 해줬으면 하는 거죠. 가장 바라는 건 나중에 구단 특집이나 행사에서 ‘인천 1호 해설자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팬들에게 박수를 받고 싶은 거예요. 그 수식어를 가지고 싶어요. ‘인천 1호 해설자’ 제겐 정말로 영광스러울 것 같습니다”

Q. 60~70세가 되어서도 하고 싶으신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그 나이가 되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물론 하고 싶죠. 하지만 시스템이 좋아지고 제도가 나아지면서 저 대신 더 뛰어난 분이 제 자리를 대신 한다면 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인천에서 선수로 뛰고 인천을 사랑하시는 분이 그 자리를 대신 해주셨으면 하는 거죠”

Q. 마지막으로 팬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지요?

“인천 팬들께는 쓰러질 수 있지만 무릎 꿇지 마시고, 고개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눈물 흘리지 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묵묵하게 끝까지 버티면 좋은 날이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시청자 분들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 목소리가 불편하시다면 볼륨을 살짝 낮추고 중계를 봐주세요(웃음) 그래도 제 목소리가 정말 맘에 들지 않으시면, 집이 아닌 밖으로 나와서, 최고의 경기장으로 불리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봐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Q. 오늘 좋은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파이팅!!!”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최준홍 UTD기자 (spearmanchoi@naver.com)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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