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올해도 늑대군단의 최전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케빈. 이제는 ‘베테랑’이란 소리가 어울릴 리그 4년차의 외국인 선수다. 지난 12라운드 성남FC전에서 천금과도 같은 득점으로 팀의 리그 첫 승을 선사한 ‘벨기에 폭격기’ 케빈을 UTD기자단이 직접 만나봤다.[프로필]
이름 : 케 빈생년월일 : 1984년 12월 6일신체조건 : 190cm, 91kg국적 : 벨기에
경력 : 2009~2011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2012 대전 시티즌, 2013 전북 현대, 2014 랴오닝 홍원FC(중국), 2015~현재 인천유나이티드다음은 케빈 선수와의 일문일답 전문.Q. 성남전 결승골로 팀에 리그 첫 승을 안겨줬습니다. 성남전 득점 당시 기분은 어땠나요?“제 골로 승리를 거뒀다는 건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사실 저에겐 그 골 자체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더 중요한 건 우리 팀이 이겼다는 것입니다. 누가 득점하든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니까요”Q. 현재 3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6골)보다 올해 득점 페이스가 좋아 보입니다.“상주, 성남전을 기점으로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직 플레이에서 개선할 점이 많아 보이지만, 그래도 더 많은 득점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Q. 그렇다면 올해 득점 목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시즌 개막 직전에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에서 공격 포인트 15개 이상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물론 공격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팀이 많은 승리를 하길 바랍니다. 제가 이번 시즌에 15골을 넣고도 팀이 5승밖에 못하는 것 보다, 제가 5골만 넣더라도 팀이 15승을 하는 게 나으니까요. 팀의 목표는 리그 8위, FA컵 최소 4강입니다”Q. 인천에서 올해로 2년차, K리그 경력으로 따지면 4년차입니다. 4년 동안 느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먼저 리그는 승강제와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것 말곤 큰 변화가 없다고 봅니다. 인천에서 느낀 건 과거 대전시티즌 시절처럼 공격수의 수비가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저 개인적으로 느낀 변화라고 봅니다”Q. 장신의 원톱 스트라이커라는 특성상 많은 몸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덕에 지난해 파울이 가장 많은 선수로 꼽혔는데요. 원래 평소에 몸싸움을 즐기는 편인가요?“아무래도 제 역할이 우리 팀이 공격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라 몸싸움을 많이 필요합니다. 물론 저의 이런 플레이를 비판하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팬이라면 제가 몸싸움에서 승리해서 공을 따내는 장면을 보고 싶을 겁니다. 제가 워낙 덩치가 커서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상대 수비에게 위협적으로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심판도 휘슬을 많이 부는 거 같은데, 그런 판정에 대해서는 이해합니다”Q. 지난해와 비교해서 인천의 공격진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 온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문제는 없었나요?“저는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 그 선수들의 플레이에 맞춰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 새로 온 선수들은 반대로 저를 많이 배려 해줬습니다. 제가 롱 볼을 받는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다들 제 플레이에 맞춰 주려고 노력해줬죠. 거기에 송제헌 선수처럼 전 소속팀에서 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어서 플레이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Q. 나이로 따지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인데, 어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요?“사실 저는 이런 자리를 통해 말하는 것 보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직접 말하는 걸 선호합니다. 오늘도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왔죠. 물론 제가 어린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기도 하지만, 저 역시 어린 선수들이 지시나 조언을 하면 그 것을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한국 선수들이 나이가 어리면 선배들에게 지시나 조언하는 경향을 좀 꺼리는 거 같은데, 전 되도록이면 필요한 지시나 조언은 나이를 따지지 말고 다 말하라고 합니다”Q. 평소에 SNS를 많이 하던데, 팬들과 소통하는데 큰 거리낌이 없는 거 같습니다.“네, 저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도 프로선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SNS도 훈련이나 경기 같은 하나의 일이죠. 제가 인천에서 갖는 가치를 생각하기에 더욱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복귀했다는 사실 하나로 다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경기장을 떠나지 않기 위해 그라운드 밖에서도 팬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로 SNS 계정을 통해 저에게 오는 친구신청은 다 받아주고 싶습니다”Q. 사실 축구 선수가 SNS를 하면 칭찬도 받지만, 간혹 비판이나 비난하는 댓글이 달릴 수도 있는데 괜찮은가요?“비난을 받는 것도 프로선수의 일이죠. 제가 완벽한 선수가 아니기에, 팬들이 비판을 하면 받아드려야 한다. 팬들은 선수를 비판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선수는 그런 비판을 받아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Q. 대단한 프로정신입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인천 팬들은 정말 대단하고 환상적입니다. 이번 시즌 오랫동안 승리를 못하고 있어도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젠 저와 우리 팀이 보답할 차례입니다. 성남전 승리와 함께 반전이 시작될 것이고 오늘도 내일도 인천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수많은 경기들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본 인터뷰 내용은 지난 6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 인천과 상주상무의 경기에 발행된 매치데이매거진에 게재되었습니다.글 = 최준홍 UTD기자(spearmanchoi@hanmail.net)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