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첫 승의 꿈은 또 다시 그를 외면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이 경남FC전 패배 후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천은 3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윤일록, 루시오에게 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인천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이번 경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지만 이번에도 결국 실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허정무 감독의 목소리는 가라앉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골을 너무 쉽게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은 전반 1분만에 경남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1분 유병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고 갔다. 루시오의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 양 팀의 경기 양상은 6:4 정도였다. 쉽게 흐름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인천은 루시오의 결승골 이후를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경남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허정무 감독도 이 점을 인정했다. 그는 “후반 초반에는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루시오에게) 쉽게 골을 내주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 영향으로 선수들이 조급해졌고 역습도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천은 팽팽한 접전이 전개되던 후반전에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교원, 신동현 등 신인 선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인천 쪽으로 가져오지는 못했다. 오히려 경남 압박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교원 같은 경우 스피드가 좋고 김재웅은 신인이지만 대담한 면이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만큼은 둘 다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동혁은 굳어있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 다시 교체 아웃했다. 하지만 이 선수들 모두 경기를 더 치를수록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비록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미래를 내다봤다. 이제 네 경기가 끝났을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오늘 경기가 좀 안 풀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