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은 경기 종반 주포 유병수의 동점골이 나오자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한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황진성에게 첫 골을 내준 인천은 카파제가 전반 34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이어 후반 3분만에 또 다시 황진성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유병수가 후반 38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은 먼저 “서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그러나 인천이 너무 쉽게 골을 허용한 것 같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근래 경기 시작하자마자 골을 허용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치고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리그 첫 승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히 있다고 털어놨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걸 풀어주는 게 숙제다. 상대의 역습에 대한 방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도 이런 부담감 때문인 것 같다”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인천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정혁의 부재로 그 동안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허정무 감독도 이 점을 인정했다. 유병수를 지원해줄 수 있는 절묘한 패스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정혁이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다면 충분히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혁이 복귀한다면 유병수를 지원하는 패스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적응을 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성남 일화와의 K리그 6라운드 경기를 면밀히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 허정무 감독은 “우리가 마음 놓고 이길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일주일 동안 시간이 있기에 성남을 면밀히 체크하고 분석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