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기일수록 ‘날카로운 창’이 필요하다. 팀 내 간판 공격수의 존재감도 이럴 때 더욱 부각된다. K리그 승리에 목마른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도 각각 유병수, 조동건이라는 ‘창’을 내세워 상대 문전 공략에 나선다.
인천과 울산은 17일 오후 3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개막 후 K리그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없는 인천과 ‘단 한 차례의 승리만 있는’ 성남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이다.
이들을 벼랑 끝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간판 공격수들의 활약이다. 팀이 어려울수록 ‘킬러 본능’을 가진 공격수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필요한 건 오직 골이고, 승리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유병수를 내세워 성남 문전 공략에 나선다. 유병수는 지난 9일 포항 원정에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1-2로 뒤져있던 인천은 유병수의 동점골로 마지막까지 포항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해결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유병수의 동점골은 인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적어도 이전 경기처럼 맥없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난적인 포항을 상대로 인천이 보여줬던 경기력은 희망을 바라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성남도 조동건이라는 ‘날카로운 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유병수가 현재까지 기록한 공격 포인트(3골 1도움)에 비해 조동건의 성적은 1골(4R 부산전)로 부진하다. 그러나 그의 발 끝 감각은 인천으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빠지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에벨톤이 여전히 적응 중인 상황에서 조동건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맞대결 조동건 자신으로서도 절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한 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