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박준태의 결승골로 K리그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인천은 17일 오후 3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성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김재웅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3분 성남 홍진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던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유병수와 교체 투입된 박준태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개막 후 리그컵(1R 대전3-0승)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의 승리도 없었던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리며 마음의 부담감을 털었다. 특히 김재웅, 박준태 등 주전급이 아니었던 선수들이 차례대로 골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김재웅 ‘깜짝’ 선제골
경기 시작하자마자 인천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김명운이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김재웅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성남의 수비진이 미처 손쓰지 못할 정도로 김재웅의 움직임은 날카롭고 재빨랐다.
일격을 당한 성남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연이어 한교원, 유병수 등 공격진에 역습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곧 전열을 정비하고 침착한 반격에 나섰다. 인천과 성남은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 고전한 성남, 역습도 ‘무용지물’
성남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중원을 이용한 패스 연결이 쉽지 않았다. 인천의 미드필더진이 간격을 촘촘하게 구성해 성남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원을 포기한 성남은 홍철과 김태윤을 중심으로 양쪽 측면에서 전방에 있는 조동건에게 긴 패스 연결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른 선제골의 영향 탓인지 성남의 공격진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34분 공격 상황에서 김진용이 골문 앞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여러 번의 역습 상황에서도 인천의 밀집 수비진을 뚫지 못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막판 홍철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도, 조재철의 헤딩슛도 모두 송유걸 골키퍼 손에 걸렸다.
▲ 성남 총공세…골 결정력은 여전히 부족
한 점 리드하고 있던 인천은 후반 들어 수비를 두텁게 쌓아 성남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다급해진 성남은 밑으로 내려간 인천의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샤와 김태윤만 남기고 나머지 선수들을 위로 올려 총공세에 나섰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진섭을 투입한 뒤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문전에서 골 결정을 짓지 못하는 부분이 문제였다. 인천은 수비라인을 여전히 두텁게 유지한 뒤 공격에서 유병수를 빼고 울산에서 올 시즌 이적한 박준태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지만 문전 섬세한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으며 성남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 박준태 ‘극적’ 결승골…인천 리그 첫 승
성남은 총공세 끝에 후반 33분 동점골을 얻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송유걸 골키퍼가 놓친 공을 혼전 상황에서 홍진섭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성남의 동점골 이후로 경기는 팽팽해졌다. 인천은 한교원을 빼고 루이지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인천의 박준태가 일을 냈다. 전재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박준태가 성남 수비진을 제치고 헤딩골로 연결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천금같은 결승골이었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세를 계속했던 인천은 결국 박준태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극적인 K리그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4월 17일-인천월드컵경기장- 8,278명)
인천 2 김재웅(전1) 박준태(후45+1)
성남 1 홍진섭(후33)
*경고 : 김재웅, 한교원, 유병수, 장원석(이상 인천), 김성환(이상 성남)
*퇴장 : -
▲ 인천 출전선수(3-5-2)
송유걸(GK) – 배효성, 정인환, 이윤표 – 전재호, 바이야, 김재웅, 장원석, 김명운(후32 조범석) – 한교원(루이지뉴), 유병수(후16 박준태) / 감독: 허정무
*벤치잔류 : 윤기원(GK), 디에고, 박태수, 이종현
▲ 성남 출전선수(4-3-3)
하강진(GK) – 홍철, 박진포, 샤샤, 김태윤 – 김성환, 조재철, 임세현(전27 에벨톤) – 김진용(HT 홍진섭), 조동건, 남궁도(후20 용현진) / 감독: 신태용
*벤치 잔류 : 강성관(GK), 심재명, 정호정, 김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