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25, 인천 유나이티드)이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29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유병수(알 힐랄)과 함께 인천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정혁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제주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팀의 부진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최근 10경기 무승(8무 2패) 부진에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해 후반 교체요원으로 활약했다.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정혁은 확실한 활약으로 인천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그는 27일 대전전에서 전반 7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 바이야의 추가골도 정혁의 슈팅에서 비롯된 장면이었다. 정혁은 공수에 걸쳐 완벽한 활약을 펼쳐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명실상부 팀의 10경기 무승 탈출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날 활약은 지루하고 힘겨운 재활 기간을 이겨낸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인천 최고의 ‘성실맨’으로 알려진 정혁은 묵묵히 땀을 흘리며 몸을 끌어올렸다. 새벽같이 일어난 적도 많았다. 몸은 피곤했지만, 팀의 부진 탈출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정혁은 “수술이란 걸 처음 해봤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 팀이 최근 부진해서 부담도 있었다. 무승을 끊기 위해 허정무 감독님과 미팅도 자주하고 준비를 했고, 감독님께서 미팅을 통해 부담을 떨쳐주셨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허정무 감독은 “정혁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언제나 성실하고 앞장선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항상 공이 있는 곳에 있다. 골도 넣어주고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