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학생들과 홍콩의 한인 학생들이 축구를 매개로 우정을 다졌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최하는 인천 지역 순수 아마추어 중학생들의 축구대제전인 2011 미들스타리그 우승팀 동산중학교는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홍콩 쿼리베이 파크에서 홍콩한인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in Hong Kong. 이하 홍콩 한인학교) 축구부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동산중은 이 경기에서 미드필더 김태경의 두골로 홍콩 한인학교를 2-0으로 꺾었다. 주장인 박수범을 비롯해 김태경, 임지현 등 미들스타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경기에 나선 동산중은 3쿼터 각각 20분씩 진행된 경기 내내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홍콩 한인학교를 압도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중요치 않았다. 동산중과 홍콩 한인학교 학생들은 축구라는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상대에 대한 존중을 배우고 진한 우정을 쌓았다.
인상적인 장면은 2쿼터 경기 도중에 있었다. 동산중 한 학생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졌다. 이 선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는데 이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걱정해준 선수들은 다름 아닌 홍콩 한인학교 학생들이었다.
3쿼터 경기 도중에도 동산중 학생과 홍콩 한인학교 학생이 경합 도중 쓰러졌다. 자칫 민감해질 수 있는 파울 장면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일어나면서 서로를 토닥였다. 경쟁보다도 페어플레이가 먼저였다. 처음 만나는 선수들이었지만 이들은 몸을 부딪혀 가며 자연스레 우정을 싹 틔웠다.
경기가 끝난 후 동산중 학생들과 홍콩 한인학교 학생들은 서로 악수와 포옹을 하며 최선을 다한 상대를 격려했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고 미리 준비한 유니폼을 선물하며 다음에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동산중 황오연 지도교사는 “홍콩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 가장 큰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학생들이 친선 경기를 통해 페어플레이 정신과 상대를 존중해주는 법을 배웠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인천시 교육청 신동찬 장학사는 “아이들이 친선경기를 통해 협동심을 배웠다. 미들스타리그를 통해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선수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