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야 라돈, 투게더 똑같이 해 이 XX야!” K리그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대사다. 바로 인천유나이티드를 주제로 지난 2006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의 한 장면이다. 그리고 이 대사의 주인공은 바로 인천의 레전드, 임중용이다. 인천만을 사랑하고 인천을 위해 밤낮을 고민하는 그가 특별한 데뷔전을 치렀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3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은 특히 18,541명이라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역대 최다 관중이 모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그 가운데 이날 특별한 데뷔전을 치른 사람이 있다. 바로 인천의 ‘수석코치’ 임중용이다. 임중용은 인천 창단 멤버로 입단하여 은퇴까지, 그리고 독일 유학 이후 인천 유스팀인 U-18 대건고에서 코치 및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후 2017년부터 프로팀 코치를 맡았고, 올해부터 수석코치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았다. 이날 경기는 수석코치로서의 데뷔전이었다.
얼굴에 주름은 깊어 가지만 인천을 위한 마음은 더욱 젊어지고 있는 수석코치 임중용 코치는 “수석코치가 되었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고, 팀에게 더 잘해야 한다는 임무가 주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안데르센) 감독님을 돕고, 올 한해 선수단을 하나로 이끌어 팀이 강등권에 있지 않게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그는 “마지막 경기까지 굴곡 없이 선수들을 잘 컨트롤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아까도 말했듯이 팀이 강등권에 있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와의 경기에 대한 물음에는 “팀의 조직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첫 경기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홈경기라는 것 때문에 투지를 보여줬고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해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아쉬웠던 점들을 잘 분석해서 이를 토대로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오늘 관중석이 꽉 찰 정도로 응원을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항상 고맙고, 팀을 대표해서 매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수들에게 항상 얘기하는 게, 홈경기만큼은 홈 팬들이 우리가 상대를 이기려고 하는 도전적인 모습들과 열심히 뛰는 모습들을 보고 싶어하시니, 실망스러운 경기를 히자 말자고 말한다”며 “팬 여러분들도 선수들을 잘 이해해주시고 끝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신다면 우리가 더 좋은 곳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인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누구보다도 인천을 잘 알고 인천을 사랑하는 수석코치 임중용의 특별한 데뷔전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인천이 그와 함께 보다 높은 곳으로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김도연 UTD기자 (dosic542@gmail.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