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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인터뷰] 군 복귀 김도혁 “‘인천잔류’위해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일 것”

354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변승현 2019-08-15 554


[UTD기자단=인천] 인천유나이티드가 ‘빅버드’ 원정 징크스를 깼던 지난 8월 10일. 인천 팬들은 경기 중 돌연 반가운 이름을 불렀다. 경기에 뛰고 있지 않지만 네임콜을 받은 선수, 바로 인천 팬들의 ‘하프스타’ 김도혁이다.

김도혁은 지난 2014년 인천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그리고 데뷔 첫해 리그 2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특유의 활동량과 끈기로 중원에서 팀을 위해 헌신한 덕택에 인천 팬들은 그를 사랑했다. 팀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 그리고 실력을 인정받아 그는 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부주장으로, 2017시즌에는 주장으로 인천의 생존을 이끌었다. 2017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위해 아산무궁화축구단으로 둥지를 옮긴 후 지난 12일 무사히 전역했다. 1년 9개월 만에 예비역이 되어 인천 팬들에게 돌아온 김도혁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만났다.

“수원 원정 승리, 뿌듯했고 부러웠다”

이병 때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국방부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김도혁은 어느덧 ‘말년 병장’이 됐다. 그는 마지막 휴가 때 휴식을 반납하고 인천 훈련에 동참했다. 그는 “하루빨리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의지를 표했다. 

그는 인천이 10년간의 수원 원정 징크스를 깨던 날에도 현장에 있었다. 김도혁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자신의 네임콜이 나온 것을 듣고 “무척 뿌듯했다”며 “옆에 있는 내 룸메이트 앞에서 괜히 어깨가 올라갔다”고 자랑했다. 이어 “빅버드에서 승리를 거둔 현장에 있는 선수들이 부러웠고 저곳에 있고 싶었다. 이번 주부터 정식으로 팀에 합류할 텐데 미흡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서 무척 중요한 다음 제주전을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의욕 많은 예비역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군대 있을 때 인생에서 가장 많은 편지 받아”

김도혁에겐 ‘하프스타’라는 별명이 있다. 지난 2015년 홈경기 전광판에 외모가 별 반개로 표현된 후에 인천 구단의 장내 아나운서가 직접 붙여준 별명이다. 인천 팬들은 이 별명을 사랑해 그에 대한 애정의 표현으로 부르고 있다. 이렇듯 팬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김도혁은 군 생활에서도 ‘애정의 표식’인 편지를 무척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편지를 받은 것 같다”며 “어떤 분은 해외에 계신대도 열 통 가까이 써줬고, 룸메이트에게도 편지를 써줬다. 정말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도혁에게 인천 팬은 “자부심”이다. 그는 “인천 팬들은 내게 가족과 같아서 마치 부모가 밖에서 자식 자랑하듯 떳떳하게 팬들을 자랑한다곤 한다”고 말했다. 인천 팬들 중에는 그가 서포터즈 석에서 확성기를 들고 함께 뛰는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아산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큰 도움 될 것” 

김도혁은 아산 유니폼을 입고 2시즌 동안 총 36경기에 출전하여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에선 살림꾼 역할을 맡아 팬들에게 인정받았고,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멘털코칭’을 하며 팀 내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전역 직전 내가 코칭한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아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훈련소에선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나의 훈련소 동기가 무척 빠릿빠릿 움직여서 ‘나한테 잘 보이고 싶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첫인상이 삭발에 인상 쓴 무서운 모습이라 무서워서 그런 것이더라”며 웃었다. 

김도혁은 입대한 해에 아산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하던 대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면서 박동혁 감독 눈에 보였고 점점 출전 시간도 늘어났다. 그는 “아산에서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수비도 하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아산에서의 1년 9개월은 나에게 큰 수업이었다. 그곳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입대 전엔 무작정 열심히만 뛰는 선수였지만, 이제 여유가 생겼다. 또 ‘인간 김도혁’으로서도 여러모로 성숙해졌다. 생각도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김도혁 눈에는 ‘안타깝고 아쉬운’ 인천

그가 없는 동안 인천은 강등 위기를 겪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김도혁은 “이번 시즌 인천은 안타깝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될 듯 안 되고 결과도 안 나왔기 때문이다. 한 명의 인천 팬으로서 응원할 때 너무 힘들었다. 팬들이 이해가 됐다. 하지만 훈련을 해보니 선수들에게 의지가 많이 보였다. 얼른 팀에서 힘든 것을 같이 견뎌내고, 또 같이 이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혁은 급변하는 구단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낯설었다. 아는 사람이 몇 명 없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친해야 축구 하기 편하고 선수들이 너무 자주 바뀌면 불편하다. 팀에 4년 있었다. 4년이란 시간은 결코 오래 있는 것이 아닌데 인천에서의 4년은 마치 무척 오래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 인천은 오랫동안 함께 뛰며 서로 깊게 친해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 때문에 팀을 편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소통을 통해 어린 선수와 베테랑 선수의 중간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잔류를 위해 동료와 합을 잘 맞추고 싶어”

그는 같이 뛰고 싶은 선수에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를 꼽았다. 이에 대해 “무고사는 좋은 선수”라며 “K리거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특히 이번 수원 전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빨리 경기에 나가 무고사와 발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혁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잔류”다. 그는 “우리 팀 모든 선수가 공감할 것이다. 말로만 ‘잔류’를 외치지 않고 어떻게든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 제주전에서 김도혁은 어제의 동료이자 오늘의 적인 안현범과 만난다. 그는 “(안현범에게)최대한 인천 정보를 덜 주고 제주의 정보를 얻어왔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 우리 팀의 분위기가 좋으므로 우리가 준비한 것만 모두 쏟는다면 승점을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팀의 상황이 좋지 않아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라면 이런 부담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천 동료와 준비 잘할 테니 팬분들께서는 이번 제주전 홈경기에 많이 방문해주셔서 ‘민간인’ 김도혁이 지난 1년 9개월간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 = 변승현 UTD기자 (seunghyeon0823@hanmail.net)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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