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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공수 연결의 핵' 인천의 재간둥이 이재권

362 UTD기자단 뉴스 UTD 기자 유지선 2011-07-02 1624
지난 시즌 인천에 등장해 현재 인천의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이재권 선수. 이젠 인천의 중원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의 이름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원석을 다듬듯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천의 재간둥이’ 이재권을 만나보자.
이재권 / Lee Jae Kwon MF / No. 7 / 1987. 07. 30 / 176cm 69kg 학력 : 학성중 - 학성고 - 고려대 졸업 소속 : 2010~ 인천 출전기록 : 프로통산 총 45경기 출전, 1골 4도움 전반기, 무엇보다도 값진 자신감을 얻었다! 인천은 최근 7경기에서 연속무패(3승 4무)를 기록하며 현재 K리그 5순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인천의 항해가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리그가 개막한지 6R만에 첫 승을 신고했으며, 특히 이재권은 발목부상으로 더 힘든 시즌초반을 보냈다. “시즌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즌 초반 연습경기를 하다가 발목이 돌아가는 바람에 일주일 정도 운동을 쉬었어요. 그 당시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다행히도 금방 회복이 돼서 곧 복귀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첫 승이 쉽게 나오지 않아서 시즌 초반에는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은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다가도 후반에 역전당한 적이 많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 인천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끝까지 따라잡으려 노력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감독님이 후반에 실점하는 부분을 줄이고 끈끈한 팀이 되자고 하셨어요. 선수들끼리도 더 집중하자면서 서로를 북돋아줬고, 실수를 할 때면 동료선수들이 이를 커버해주다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이 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솔직히 작년에는 경기를 뛰면서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는데, 요즘은 상대에게 뒤지고 있더라도 질 것 같지가 않고 오히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의 무패행진으로 인해 ‘전반기 5순위’라는 성적표보다 더 값진 자산, 즉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현재 팀 분위기는 아주 좋아요. 최근 경기를 치른 팀들이 저희보다 전력우위에 있는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잡지 못한 경기들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습니다.”라며 최근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숨길 수 없는 '공격본능' 올 시즌 그는 작년에 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작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었는데, 올해는 바이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고, 최근 (정)혁이 형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제가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아요.” 올 시즌 전반기에만 공격포인트 3개(3도움)를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 2개(1골 1도움)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수적으로도 팀의 승리에 더 기여하고 있다. “평소 바이야와 함께 수비를 하라고 주문하시는데, 공격에 가담할 때는 아무래도 바이야가 있다 보니까 좀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전 공격본능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수비에도 소홀하면 안 되겠지만,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웃음)”라며 공격에 대한 욕심을 살짝 내비쳤다. 올 시즌 입단한 바이야와 카파제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동시에 정혁의 복귀까지 더해져, 후반기 미드필드진의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 저희 미드필드진은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이죠. 패스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패스를 통해 공수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등 장점을 최대한 살려 꼭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습니다.” 실력과 함께 운이 따르는 선수 이재권은 작년에 입단한 신인들 중 가장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그동안 인천의 중원을 책임져왔고,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그의 투지는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2년차에 접어든 이재권, 작년에 비해 패스가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는 말에 “아닌 것 같은데... 제가 평소에 패스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은 카파제와 같이 팀 내에서 패스를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패스하는구나.’하고 배워가는 중이에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4월 9일 포항원정에서 카파제의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페널티박스 내에서 상대 수비수 3~4명을 농락하듯 제치면서 카파제의 골을 이끌어낸 것이다. “제가 개인기는 없는데 슈팅하는 척하면서 접는 건 좀 자신이 있거든요.(웃음)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골 넣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카파제가 참 침착하게 잘 넣어줬죠. 운 좋게 어시스트를 해서 진짜 기뻤습니다.”라며 어시스트한 것을 ‘운’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운’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장면이었다. 실력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전반기에 얻은 소중한 교훈 팬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 그이지만, 올 시즌 그는 잊을 수 없는 실수 두 개가 있다며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25일 서울원정에서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거든요. 그 상황에서는 분명히 슈팅을 해야 했는데, 패스가 먼저 생각나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옆에 있는 (유)병수에게 패스를 했죠. 코칭스태프 선생님과 동료 선수들한테 너무 죄송했어요. 제가 아직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라며 아쉬워했다. 또 다른 실수로는 지난 6월 15일 FA컵 성남전에서 수비 도중 범했던 실수를 꼽았다. “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그땐 이미 늦었는데 몸은 이미 가있더라고요. 여기저기서 ‘안 돼!’하는 소리가 막 들렸는데 정말 아차 싶었죠. 최종 수비를 할 때는 팀 동료들이 들어와서 정비할 동안 최대한 지연을 시켜야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최종수비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했다는 것에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절대 나와서는 안 될, 진짜 최악의 실수였던 것 같아요.”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 달라 요청하자, “경기출전은 꾸준히 해왔지만 실수가 많았고, 공격포인트나 수비적인 부분도 부족했기 때문에 50점을 주고 싶어요.”라며 전반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다소 낮은 점수를 매겼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면 행복할 순 있지만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진심으로 반성할 줄 알고 실수를 통해 소중한 교훈을 얻은 그이기에, 앞으로 1점씩 꾸준히 쌓아 올라가 후반기에는 이보다 더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게 되길 기대해본다.
동생과 같이 그라운드 위에서 뛰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 생활을 하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자신과 많이 닮아있는 동생을 소개했다. “동생도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어요. 저랑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었는데, 대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됐어요.(웃음)” 성실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 혼자서도 잘 한다며 동생을 칭찬하던 그, 언젠가는 두 형제가 인천의 중원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제 소원이 동생이랑 한 팀에서 같이 미드필더로 뛰는 것인데, 만약 인천에서 같이 뛰게 된다면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손발이 잘 맞고, 마음도 잘 맞거든요. 하지만 제 자리를 뺏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최근에는 좀 들더라고요.(웃음)” 말하는 내내 동생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오던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인천의 중원에서 두 형제가 함께 뛰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최고의 선물, 가족 아직까지는 축구인생에 있어서 큰 위기가 없었다던 그는 아버지의 도움과 어머니의 노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운동 외에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항상 조언을 해주시고, 어머니께서는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10년 이상을 정말 열심히 뒷바라지해주셨거든요. 두 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또 형이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건강하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평소에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며 쑥스러워 하던 그는 가족들에게 그동안은 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급급했을 신인이었지만 지난 시즌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보인 이재권, 올 시즌에는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나날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팬들을 뿌듯하게 만들고 있다. 팬들의 응원이 실감나는지 묻는 질문에 “네, 팀 전체적으로 팬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힘도 나고 기분이 좋죠. 그리고 인천 팬 분들은 타 팀의 팬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경기장에 들어서면 확실히 우리 팀 응원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고요.” 타 팀과 비교했을 때 팬들의 소리가 크다며 놀라움을 내비치던 그는 “제일 잘 들렸던 게 작년에 ‘정신차려, 인천!’ 이었는데, 그게 진짜 정신이 번쩍 들어요. 올해는 아직 못 들어본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팬들을 속상하지 않게 하려면 후반기에는 더 잘해야겠죠? 항상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에 오셔서 많은 힘을 주시는데, 팬들이 있어야 저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팬들을 위해 더 많이 뛰고, 더 즐거운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죠! 지난 5월 22일에 치른 광주원정에서는 1-0의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광주전은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후반기 첫 경기인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 같아요. 솔직히 아직까지도 중위권 팀들 간에는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순위가 매 경기마다 바뀔 수 있잖아요. 때문에 이번 광주전도 방심하지 않고 서울, 수원, 전북 등 강팀을 상대할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준비해 우리의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는 꼭 결정적인 찬스가 올 때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서 팀에 꼭 기여하겠습니다.” 글 = 유지선 UTD기자 (jisun22811@hanmail.net)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댓글

  • 이재권 선수 아쉬운 점이라면 잘하다가 후반 막판에 체력이 딸리는 느낌이고, 챤스때 도움을 주어야 할지? 슛하여야 할지?? 망설이는 느낌 좀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미아노 토마시 선수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나 부상이 항상 발목을 잡았죠. 이재권 선수 부상조심하세요. 유지선 UTD기자님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김승욱 2011-07-03

  • 이재권 선수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은 은퇴했지만 AS로마 '다미아노 토마시' 느낌이 나는것 같아요.. 신장도 비슷하고 양발 사용할수 있으며..드리블링도 좋고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할수 있는 선수랄까? ㅋ
    김승욱 201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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