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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니어U18 후기2R] '후반기 개막전 대승', 조은준의 해트트릭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

4267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성의주 2023-07-12 265


[UTD기자단=전주] 해트트릭, 인천 대건고의 주장이자 주전 스트라이커인 조은준이 발끝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1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주니어 U18’ A조 후기 2라운드 전북현대 U-18 전주 영생고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 일정이 조정되어 2라운드를 후반기 개막전으로 맞은 인천 대건고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6득점을 뽑아내며 시원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해트트릭으로 존재감을 뽐낸 인천 대건고의 9번, 조은준이 있었다.

다른 국가의 프로 리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스플릿 제도’는 K리그뿐 아니라 K리그 주니어 U18에서도 볼 수 있다. 지역을 기준으로 나뉜 전반기 리그의 A조와 B조에서 각각 상위 6개 팀만이 후반기 리그 A조, 즉 상위 스플릿 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인천 대건고는 창단 이후 한 번도 후반기 리그 B조에 참가한 적 없지만, 지난 시즌 처음으로 B조로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시즌 초반 2위를 유지했고,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4위로 전반기 리그를 마쳤다. 강팀답게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곧바로 상위 스플릿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번 전주 영생고와의 원정경기는 2년 만에 돌아온 상위 스플릿의 첫 경기였다. 소위 ‘잘한다는’는 이야기를 듣는 팀끼리 모여 자웅을 겨루는 후반기 리그다. 그 후반기의 개막전에서 인천 대건고는 무려 6득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공격 화력을 보여줬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천 대건고의 주장이자 주전 스트라이커인 조은준이었다. 조은준은 이날 경기에서만 3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후 조은준은 "전주까지 멀리 원정을 온 만큼 힘들게 경기할 줄 알았는데 초반에 대량 득점을 하면서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전까지 득점력, 수비력, 집중력을 모두 가져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6득점 승리는 결코 운이 아니었다. 조은준은 “후반기 때는 전반기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하며, “감독님께서 새벽 운동까지 병행하며 단기간에 실력을 많이 향상시켜주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 그런 노력 끝에 지금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력이 있었다고 해도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 조은준은 상대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기회가 있을 때 넣어야 한다’고 불리는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본인에게 연결된 패스와 크로스를 정확하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경기 시작 33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런 조은준의 활약이 인상적인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올 시즌 초반 있었던 부상 때문이다.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3학년이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향방이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만 한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한 조은준은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전에 비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주 영생고와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폼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조은준은 “부상 복귀 이후에 몸이 안 올라와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동료들이나 감독님, 코치님들이 옆에서 다독여주시고 계속 도와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이번 해트트릭도 그런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도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해트트릭까지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제때 넣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좀 더 이타적으로 플레이하고자 노력하면서도 득점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 했는데 찾아온 기회들을 잘 살린 것 같다”고 활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3학년들에게 후반기는 유독 짧다. 시즌 말미에는 이미 진로가 결정된 후이기 때문에 경기를 뛰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K리그 U18 챔피언십부터 전국체전과 왕중왕전, 마지막으로 후반기 리그까지, 인천 대건고에게 그리고 3학년의 조은준에게는 무수히 많은 킥오프가 남아있다. “찬스가 왔을 때 한번에 해결하는 저돌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던 조은준의 활약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짧지만 강렬한 후반기를 보낼 조은준의 남은 2023시즌과 앞으로의 미래를 더욱 기대해본다.

[전북현대 클럽하우스]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장기문 UTD기자 (lifeguard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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