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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R] '환상 헤더골' 델브리지 "인천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모든 부분 만족스럽다"

4448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남웅 2024-05-03 310


[UTD기자단=인천] 세트피스에 갈증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만큼은 그 갈증이 해소됐다. 경이로울 정도로 시원했던 세트피스 골이었다. 인천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델브리지의 파워풀한 헤더 선제골이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4’ 10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델브리지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전반전에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점점 자신감을 찾아갔다. 득점을 이어가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잘 마친 것 같다"는 경기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후반 19분에 갈렸다. 전북 이영재가 시도한 크로스에 델브리지가 몸으로 막았고, 심판은 손에 닿았다는 이유로 PK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PK 판정은 번복되었다. 그리고 3분 후 델브리지는 코너킥 상황서 헤더에 성공하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장면에 대해 델브리지는 "일단 PK 선언이 된 순간 오히려 마음은 편안했다"며 "내가 느끼기에 손이 몸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후 득점을 기록했다. 이것이 바로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극적인 순간 느꼈던 감정을 설명했다. 

인천 팬들은 세트피스 득점에 대해 목말라 있었다. 델브리지의 선제골은 그 갈증을 해결할 아주 시원한 코너킥 헤더 득점이었다. 덕분에 인천은 선제골을 기점으로 전반 내내 쉽지 않았던 경기를 수월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골 장면에 대해 델브리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몇주전 새로운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도 훈련에서 골을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다. 오늘 결과를 만들어 기쁘고 특히 크로스를 잘 올려준 최우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시원했던 세트피스 득점의 준비 과정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번 전북전에서 한 가지 눈여겨볼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이번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에르난데스와 친정팀 인천의 맞대결이다. 전북의 에르난데스는 후반 26분 교체 투입되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에르난데스와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좋은 기억을 남긴 델브리지에게도 기대되는 맞대결이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델브리지는 "에르난데스가 경기에 투입되지 않기를 바랐다(웃음)"며 "그 선수의 능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대 팀으로 만났는데, 좋은 경쟁을 하고 경기를 마친 것 같다. 그는 좋은 선수"라고 덧붙이며 이제는 옛 동료가 된 에르난데스에 좋은 평가를 남겼다. 

어느덧 델브리지는 인천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인천에 도착하여 한국 무대를 경험했다. 창단 첫 ACL 무대 진출 등 지난 3~4년간 인천 구단이 발전하는 중요한 행보에 델브리지가 있었다. 델브리지는 인천에 대해 "축구에 대해서도 그렇고 가족들과의 삶적인 부분에서도 만족하고 있다.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이제는 완전한 인천의 구성원으로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3-0 완승에도 인천에 악재는 있었다. 경기 중 주장 이명주가 쇄골 골절로 당분간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성환 감독의 표정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었다. 델브리지는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경기 후에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고 하셨다. 물론 이겨서 좋았지만 좋은 주장, 좋은 동료를 잃어 안타깝다"며 "어찌 되었든 이명주가 빨리 회복해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말로 이명주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최근 펼쳐진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가 울산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요코하마가 결승까지 당한 단 3번의 패배 중, 2번이 인천을 상대로 한 패배였다. 따라서 4승 2패를 하고도 아쉽게 조별예선을 탈락했던 인천의 구성원들로서는 큰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델브리지는 요코하마의 ACL 결승진출 소식에 대해 “(우리와) 두 번 붙었다. 같은 조에 있던 팀이라 이번 시즌 유심히 지켜보았다. (요코하마가) 결승까지 간 건 정말 흥미롭다. 좋은 새 감독이 왔고, 잘 발전하여 결승까지 간 것 같다”며 “지난 시즌 ACL은 인천 구단 역사에 남는 순간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구단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였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 충분히 준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며 ACL 진출이 주는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시즌 말에 당한 부상으로 델브리지는 꽤 오랜 시간 재활에 힘썼다. 마침내 부상에서 돌아왔고, 복귀 2경기 만에 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인천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델브리지에게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델브리지는 “올 시즌은 나와 인천의 계약만료 시즌이다. 지난해 11월 큰 부상을 당하고 긴 시간 경기를 뛰지 못하다가 복귀했다. 첫째로 건강하게 복귀한 만큼 부상 없이 활약하여 재계약을 위해, 그리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계약이 만료되는 시즌을 맞이하면서 만약 인천이 다시 ACL 진출에 성공한다면 계약 연장을 할 것인지 묻는 말이 있었다. 이에 대해 델브리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물론 현재는 인천 소속이고 인천을 사랑한다. 만족하고 있다”며 “인천소속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인천이 ACL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김남웅 UTD기자 (rlaskadnd472@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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