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은 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흐름은 2024년 8월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인천은 당시 대전 원정 패배 이후, 대전을 상대로 승리는 물론 승점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대전 원정에서, 인천은 끊긴 흐름을 되돌리고 열세로 기운 상대 전적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5월 5일 어린이날 화요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 잃어버린 대전전 우위 되찾는다
인천은 리그에서 대전과 40번 맞붙어 25승 7무 8패를 기록했다 (리그컵 포함). 창단 이후 인천이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상대가 대전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인천은 대전을 상대로 현재 3연패 중이다. 가장 최근 대전 원정이었던 2024시즌 27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같은 해 37라운드에서는 대전에 홈에서 1-2로 졌다. 이 경기 패배로 인천은 K리그2 강등이 확정되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인천은 대전에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4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은 마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무고사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막판 디오고와 엄원상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자랑하던 대전과의 상성이 어긋나기 시작한 시기는 2년 전 대전 원정이었다. 2년 만에 다시 맞이한 대전 원정에서 인천은 잃었던 대전전 우위를 되찾으려 한다.
2일 휴식 후 경기, 체력 관리가 변수
이번 경기의 변수는 다름 아닌 체력이다. 인천과 대전 모두 주말 경기 후 3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5월 2일 11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같은 날 대전은 광주FC 원정에서 5-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2일만 쉬고 1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게다가 이 경기가 끝나면 이어 주말에도 13라운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체력 관리가 필수일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선수단의 두께에서는 대전이 인천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인천은 올해 700분 이상 뛴 선수가 10명이다. 반면, 대전은 5명에 불과하다. 선수층이 두꺼운 대전은 로테이션 운영에 보다 여유가 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인천과 달리, 대전은 포지션별로 대체 자원이 충분해 체력 안배와 전술 변화 모두에서 선택지가 넓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주전 일부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었던 점도 대전으로서는 긍정적이다.
반면 인천은 핵심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누적된 상황에서 체력 저하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과 활동량이 떨어질 경우, 대전의 빠른 전환과 압박에 고전할 수 있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전력 비교를 넘어, 얼마나 효율적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교체 카드를 활용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재민과 김봉수의 중원 대결이 포인트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인천의 서재민과 대전의 김봉수가 펼칠 중원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중원 장악력이 경기력에 직결되는 만큼 이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서재민은 왕성환 활동량과 전진성이 강점이다. 서재민이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공격에 적극 가담할수록, 인천의 공격 전개 역시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 대전은 김봉수를 축으로 한 빌드업이 강점이다. 중원에서 흐름을 끊기지 않게 이어주며 빌드업을 조율하는 김봉수의 역할이 살아날 경우, 대전은 더 효율적으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서재민의 활동량이 대전의 중원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혹은 김봉수가 이를 안정적으로 풀어내며 주도권을 가져갈지가 승부를 가를 핵심이다. 이 중원 싸움의 결과가 곧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상훈 UTD기자, 이다솜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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