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리딩’…서포터즈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힘

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지혜 2006-03-20 1273
인천 서포터즈 지난해 ‘리딩’과 올해의 ‘리딩’을 만나다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시작. 'Goal is AFC' 새로운 목표, 새로 입단한 선수들,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인 '시민속으로' 비단 새로운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인유의 ‘12번째 선수인 서포터즈’ 그들도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데… 서포터즈,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인 목소리로 90분동안 경기장을 장악하는 이들이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향해 그들만의 노래와 구호로 힘을 불어 넣어주고, 때로는 상대편 선수의 기를 뺏는 야유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런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이가 있으니, 이를 서포터즈의 ‘리딩’ 이라 한다. [확성기 넘겨주는 지난해 리딩…이계욱] "누가 이겨~?!!" , "인천!!" "누가 이겨~?!!" , "인천!!" 작년 한 해 N석 난간에서 등을 돌려 빨간 확성기를 입에 대고, 서포터즈를 향해 무언가 연신 외쳐대는 이가 있었다. 그는 서포터즈와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며 더욱 큰 목소리를 유도하며 응원을 했던 이계욱씨다. 그가 이제, 일년여동안 동고동락 했던 확성기를 내려놓고 이번에 새로 선출 된 리딩에게 바통을 넘겨주겠다고 한다. 그동안 인천서포터즈의 목소리로 앞장섰던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어디가서 축구선수라 해도 믿을 것 같은 외모였다. 다리는 선수 마냥 튼튼해 보였고 목소리 또한 또박또박 굵은 음성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웅변을 듣는 듯 했다. Q 목소리가 무척 터프하다. 매 경기 앞에서 구호를 외치다 보면 목에 무리가 많이 올 것 같은데, 특별히 하는 목 관리라도? A 특별히 하는 목 관리는 없다. 경기 끝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와 잠을 푹 자는 정도…90분 동안 온 힘을 다해 외치다 보면 아무리 튼튼한 성대를 가진 사람이라도 목이 쉬기 마련이다. 어떤 때는 경기 끝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벙어리처럼 집에 돌아온 적도 있다. Q 2005 한해 동안 매 경기 거의 모든 리딩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A 거의 모든 경기는 리딩을 했지만, 혼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공동 리딩인 조상문씨와 함께 호흡을 맞추어 했었다.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그중 하나만 꼽으라면 아무래도 2005년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인 울산 원정경기를 들고 싶다.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들리고, 그 동안 여기까지 달려온 한 경기 한 경기가 파노라마처럼 지나쳐 가는데 힘든 과정에서도 값진 준우승라는 쾌거를 올린 우리선수들의 자랑스러웠고, 경기 끝난 후 우리 서포터즈 앞으로 다가와 인사하는 선수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나도 함께 눈물을 흘렸었다. Q 리딩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서포터가 있나? A 경기중에 집중해서 리딩을 하다 보면 서포터즈 얼굴은 잘 보지 못한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긴하다. 영국에서 온 ‘닉’이라는 친구다. 자신의 연고를 가진 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다른 눈동자를 가진 그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는 우리와 다른 축구문화를 가지고 있다. 굉장히 열정적이다.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 Q 경기 서포팅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서포팅 중에 "누가이겨~??!!" 라는 구호의 에피소드인데 해외 서포터들을 보면 리딩과 서포터들이 묻고 답하는 식의 구호를 자주 볼 수 있다. 우리 인천도 그 것을 시도 해보고 싶어 처음으로 서포터를 바라보며 "누가이겨~??!!" 라고 외쳤다. 나는 속으로 '인천~!!' 이라 답할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서 각각 다른 음성이 들렸다. 정작 "인천" 이라 답한 사람들은 몇 안되고 각자 "우리~!" "여기~!" "뭐??..." 등 다들 당황하면서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조금은 재미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열심히 탐(북)을 치며 박자에 맞추어 응원을 하다가, 갑자기 탐 피가 찢어져서 긴급히 테이프로 봉해 응원을 했던 적이 있었다. 또 탐 채도 부러져서 어쩔 수 없이 물통에 물을 담아 그것으로 탐을 쳤던 기억이.. 남들이 보기에는 재미있게 보일 상황이었지만 그땐 우리는 정말 당황스러웠고 물품준비에 대한 배움으로 남았던 기억이다.. Q 서포팅곡중 ‘코스트보이’, ‘알레오’ 등은 직접 만들었다고 들었다. 작사 작곡을 따로 배웠나? A 아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는 멜로디나 가사를 쉽고 외우기 쉽게 다듬어서 만들어 본 것인데, 반응이 좋아서 쓰게 된 것 이다.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어나서 메모하고, 심지어는 일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가사를 벽에다 적어 놓기도 했었다. 생각나는 멜로디는 직접 불러 핸드폰에 녹음하기도 한다. Q 한 해 동안 리딩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A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에 힘들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다만 초기에는 각각 색이 강한 클럽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서로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열심히 썹팅하는 모습은 내가 보면서도 소름 끼칠 정도이다. Q 작년 인천서포터즈가 큰 상을 받았다. 인천서포터즈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A 나도 인천을 지지하는 한 사람의 서포터로써 그것을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만 우리는 타 서포터보다 더욱 열정적 이라는 것, 더욱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힘들 준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새로운 리딩을 맞아 더욱 힘차고 멋진 응원을 보여주게 될 것 이다. 그는 목소리의 바통은 넘겨 주었지만 이제 현장팀의 일원으로 그곳에서 다른 현장 일을 함께할 것 이라 했다. 그 동안 지내 왔던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기억하고, 힘들었지만 뿌듯하다고... 한 해동안 열심히 활동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새로운 인천의 리딩…황거목] " 인천이라는 하나 아래 함께하는 서포터와 시민! 우리는 유나이티드입니다! " " 2006년 인천의 가슴 위에 별을 달 수 있도록 뛰고 또 뛸 것 입니다. salta salta!!!" 새로운 인천의 리딩. 그는 과연 누구일까. 궁금한 마음에 문학경기장 N석의 난간에서 그를 찾기 시작했다. 이번엔 빨간색이 아닌, 흰색 확성기를 입에 대고 두팔을 번쩍들어 신나게 떠들어대며 연신 뛰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한눈에 그가 리딩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는데..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멀리서 보기에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그. 황거목씨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Q 어떻게 선출되었나? 특별한 선발 기준이라도? A 인천서포터즈연합에서 현장팀장선출을 위한 투표를 했었다. 많은 후보들이 올라왔지만 열심히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니 회원들께서 뽑아주신것 같다. 그분들께 보답한다는 생각에서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Q 스타일이 무척 독특하다. 경기 준비하기 앞서 특별히 신경쓰는 점이 있나? (예를들어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정도..) A 특별히 신경쓰는것은 없다. 내가 평소에 하고있는 머리와 가장 평범한 옷들을 입고 간다. 본인은 평소에도 유니폼과 머플러를 즐겨한다. 리딩은 경기장에서 주목받는 사람이지만 선수보다 더 주목 받게 되는것은 싫다. Q 리딩이라면 먼저 목소리가 커야할것 같다.그리고 카리스마를 비롯한 리더십이나 쇼맨십도 필요할 것 같은데 자신의 성격이나.장점을 듣고싶다. A 어렸을땐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축구를 접하면서 많이 외향적으로 바뀐것 같다. 학창시절 반장과 오락부장을 도맡아 했었다. 2003년도부터 2004년도까지 ‘ULTRAS HAWK’라는 그룹의 회장을 맞으면서 동년배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능력을 배워갔다. 남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리드법이라 생각한다. 리딩도 마찬가지다. 내가 더 큰 목소리로 더 큰 무브먼트를 보여줘야만, 서포터들도 더욱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경기중에 보여주는 리딩만의 쇼맨십은 필요가 없다. 단지 열심히 하자는 독려와 의지를 심어 주는 것만 필요하다. Q 당신이 생각하는 서포팅이란 무엇이며, 추구하는 스타일은? A 이기고 있을때 응원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지고있을때 더욱더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게 서포터라 생각한다. 작년 챔피언 결정전 홈경기에서 5대1이라는 큰 점수차로 지고 있을 때 대부분 서포터가 팔짱끼고 멍하니 경기만 바라보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최고의 서포터로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기고 있을 때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고 있을 때 더욱 더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게 진정한 서포터 아니겠는가? 그런점에서 90분내내 선수들과 함께 뛰고 함께 외치는 응원을 추구한다. 이기나 지나 그들은 나의 선수이며 나의 영웅이다. Q리딩을 하면서 특별히 서포터나 혹은 시민에게 바라는 점이나 당부하는 사항이 있다면? A 조금 길게 말하더라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서포터에게 몇가지 당부할 말이 있다. 초창기에 서포터의 탄생시기때는 바닥에 붙어있는 의자때문에 일어나서 응원하려면 어쩔수 없이 의자를 밟고 올라 갈수 밖에 없었다. 허나 시간이 흘러 서포터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인식이 박혀 관습화 되어 버렸다. 앞사람이 올라가니 뒷사람도 따라 올라 가게 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2002월드컵이후 대부분 경기장이 부착식이 아닌 접이식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사람이 올라가니 뒷사람도 따라 올라 가게 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왜 올라가야하는 이유도 모른채 말이다. 인천도 역시 접이식 의자이다. 더이상 의자를 밟고 올라갈 이유가 없다. 땅을 밟고 일어서면 훨씬 점핑도 잘 될 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하나됨에 있어 하나의 벽이 사라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전용경기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인천 문학경기장은 우리의 홈구장으로서, 아끼고 가꾸어야할 곳이다. 우리의 몸과 같은 경기장에 발자국을 찍는 날 더이상 없길 바란다. 두번째로 12번째 선수인 우리는 선수들이 뛰는만큼 함께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잘했을때 박수를 쳐줄수 있는 것이고 못했을 때 등도 두들겨 줄수 있게 된다. 90분 내내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다리가 풀릴정도로 점핑을 했을때 얻어지는 희열, 그에 보답이라도하듯 터지는 골들을 생각해 보라. 인천시민 여러분들게 드리고 싶은 말은 서포터는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인천 슬로건이 ‘시민 속으로(into the community)’인 만큼 서포터도 그에 맞게 시민들과 함께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도 한 발자국만 서포터즈 앞으로 다가와 주길 바라겠다. 인천이라는 하나 아래 함께하는 서포터와 시민. 우리는 유나이티드 임을 강조하고 싶다 그의 눈빛에는 2006년에 대한 기대와 각오, 열정이 차고 넘쳤다. 그는 이미 인천유나이티드와 몸과 마음이 하나 된 듯 했다. 그저 인유가 좋아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무조건 그들을 지지하는 써포터즈, 자신의 팀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을 보면, 어쩌면 인유선수들보다 더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매경기 90분동안 모든 마음을 담아 인천 시민과 하나되어 더욱 큰 목소리로 인천을 외칠 써포터즈의 모습을 생각하니 이번에도 써포터즈상은 인천이 따논 당상이라는 기분좋은 느낌이 드는데.. 2006년 인천유나이티드의 열정적인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into the community !! 사진-글=UTD기자 김지혜 (hide5-2@hanmail.net)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 UTD기자단 뉴스

장외룡 감독 "공격진 부족이 아쉽다"/3월25일 VS 전북

UTD기자 신희은-이수영 2006-03-27 951

IUFC MATCH

NEXT HOME MATCH

인천

V

03월 18일 (수) 19:3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대전

NEXT MATCH

포항

V

03월 15일(일) 16:30
@포항스틸야드

인천

LAST MATCH

광주

3:2

03월 07일(토) 16:30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