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코치 인터뷰 "인천을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 - 고향인 인천에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 소감에 대해서 말해달라.
=인천 부평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와서 기쁘다. 안종복 사장님과 감독님등 좋은 분들 밑에서 일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며, 개인적으로 단기간에 인천을 K리그 정상으로 올리는데 기여하고 싶다.
- 인천 코치를 맡기 전, 유학을 떠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
=원래는 지인들에게 브라질 또는 잉글랜드를 6개월에서 1년 정도 유학을 알아봐달라고 했다. 그런데, 안종복 단장님이 인천출신의 코치를 영입하고 싶다면서 코치직을 제의했다. 그래서 고향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로 오게 된 것이다.
-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은 없었나?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일이 우선 아니겠는가?(웃음) 고향 팀에서 제의를 했기 때문에 고민은 없었다. 그리고 광양에서 고생한 가족들을 생각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 전남시절에 인천은 어떤 팀 었는지 궁금하다.
=까다로운 팀이었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었고, 작년에도 컵대회와 리그에서 2번지고, FA컵에서 1번 이기지 않았는가?(웃음) 그만큼 힘든 팀이었다.
-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는 2군을 담당하고 있는데, 2군 선수들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는가?
= 올해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안재준과 안현식과 강수일을 뽑고 싶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지만 경험만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 20일, 첫 2군 경기를 치루었는데, 2군 경기 소감에 대해서 말해달라.
= 어제(19일) 컵대회의 원정으로 선수들이 많이 빠지었다. 어려운 편이 많았다. 경기에 뛴 선수들을 보니 ‘프로의식이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강조할 생각이다.
- 올 시즌은 컵대회가 연중대회이기 때문에 유망한 선수들을 2군 리그에 이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선수 기용폭이 좁을 것으로 보이는데, 괜찮은가?
= 감독님이 컵대회에 내보내기로 하신만큼, 어쩔수 없지 않는가.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경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본다. 지금 컵대회 나간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고, 기량이 더 늘면 1군 선수들과 주전경쟁을 하게 되고, 주전경쟁으로 팀이 강해지는 만큼,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 조원광과 올 시즌 입단한 이호진의 몸 상태에 대해서 궁금하다.
= 호진이의 경우에는 무릎이 좋지 않은 편이고, 조원광은 부상이 없다. 두 선수다 운동을 쉰만큼 본인들이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약점을 말하자면, 동료를 이용하는 영리해 쉽게 경기를 풀어갔으면 좋겠다.
- 선수시절을 이야기를 해보자. K리그에서 265경기 44골이라는 기록과 함께 매 시즌 30경기에 가깝게 뛰었다. 10년 이라는 시간동안 이룬 값진 성적인데 이런 값진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 아무래도 일찍 결혼을 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가 아닐까 한다. 결혼을 빨리하니까. 먼저 안정감도 느껴지고, 부인이 잘 챙겨주고 보니까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나 한다.
- 95년 유공에서 전남으로 이적을 하였다. 당시 이적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시에 FA제도는 6년 이상 한 팀에 뛰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었다. 95년, 그때 나이가 30이었는데, 30살 정도 되니까. 이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때에는 그 나이 정도 되면,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꽃을 피우고 싶어서 전남으로 이적을 결정했다. 그리고 내 모교인 연대감독이셨던 정병덕 감독님이 전남의 초대 감독으로 오시면서, 나에게 전남행을 권유하기도 했고. 그래서 전남의 창단 맴버로 합류하였다.
- 은퇴 이후 브라질 코치 아카데미에서 지도자를 연수를 받았는데, 그때 내용이 지금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지와 그때 배운 내용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있겠는가?
=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당시 프로그램은 팔메라스 팀에서 훈련을 보았고, 브라질의 여러 지도자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곳에서 느낀 것이 있다면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했다는 점이다. 프로의식도 뛰어났고, 무엇보다 즐겁게 축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한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K리그가 거칠다고 하지만, 브라질리그는 우리보다 훨씬 거칠고 투쟁심이 강하다.
- 첫 지도자 생활을 모교인 부평고에서 시작했다. 부평고라면, 축구 명문으로 통하는 곳인데 초보감독으로서 부담스럽지 않았는가?
= 초보감독으로서의 부담보다 ‘우승’을 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나 컸다. 알다시피 부평고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명문 아닌가. 그러니 우승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굉장히 컸다. 그때 내가 2년 동안 맡았는데, 3번을 우승을 시키었다.
- 2002년 백암종고로 옮기었다. 용인FC센터 중,고등학교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체계적으로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가르친다. 브라질 코치도 있었고, 아무래도 그런 점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 2005년에 선수시절에 마무리를 했던 전남 드래곤즈에 코치로 돌아왔는데. 감회가 달랐을 것 같은데.
= 감회라고 할 것도 없고, 가서 처음 놀란 게 관중이 적다는 사실이었다. 창단 할 때에는 관중이 매번 만원이었다. 그런데 내가 코치 갈 때쯤에는 관중이 많이 없더라. 허전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그랬다. FA컵 2연패를 하고 나니까. 조금은 관중이 늘기 시작했다.
- 전남에 있을 때에는 전력분석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06년에 인천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었다. 당시 인천의 약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 이 대답 때문에 스파이가 되는 것은 아닌가?(웃음) 당시 인천의 수비는 스피드가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리고 양 쪽 윙백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편이었다. 공격적으로 나오다보니 사이드의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질 때쯤이 되면 빠른 공격수를 투입해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비게 되는 양 사이드를 공략했다. 그리고 빠른 공격수가 들어오다 보니 수비수들이 막는 것을 힘들어했다. 그 점이 공략했는데 성공한 것 같다.
- 2006년 전남은 ‘무승부’가 많은 팀이었다. 무승부가 많다보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허정무 컵’을 만들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 지금 와서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때에는 진짜 웃을 수가 없었다. 솔직히 비길려고 나오는 팀은 없다. 이길려고 하지. 그때에는 마음고생이 너무나 심했다. 비기고 싶어서 비기는 게 아닌데. 경기를 치룰 때마다 비겨지고 참 할 말이 없었다. 하도 비기니까.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나가라고 하고, ‘차라리 져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더라. 그때 관중석에 있는 관중이 이런 말을 했다. “오늘 도 비길거지?”
-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K리그 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험한 사람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유와 아시아 축구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을지 모르겠는데, 지금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본다.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팀들은 발전을 하고 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가 어느 팀 하나 월등하게 이긴다고 말을 할 수 있는 팀이 있는가? 일본, 호주. 그런 팀들에게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우리는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국가들은 발전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우리가 준비를 했다고 하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당시의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언론에서 말을 했지만, 역시 부족했다. 그리고 K리그를 병행하다보니 엷은 선수층을 가진 우리 팀들은 선수들도 지쳐 버렸고 , 비행기와 기후등 여러 가지로 힘든 악 조건이 많아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것 같다.
- 그렇다면, 선수층이 두꺼운‘빅클럽’인 수원이나 울산, 성남 같은 팀이 나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가?
= 축구라는 스포츠가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수준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지도자는 경험이 중요한가? 아니면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잠시 뜸을 들이더니) 참 어려운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둘 다 중요하다.’라고 말을 하고 싶다. 지도자라면, 지식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알아야 선수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든가 말든가 하지 않겠는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것은 백암종고 시절이었다. 이 시절에는 참 많이도 졌다. 그때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주축이 1학년들이었다. 그때 많이 지고 나니까. 왜 졌는지 무엇이 안 되는지. 알게 되더라. 그때 경험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축구는 자신에게 어떤존재인가? 딱 한 단어로 정의를 한다면?
=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나의 인생과 함께 해 왔기 떄무넹 그렇게 생각한다.
-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에는 언제인가?
= 이건 두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고등학교 감독이었을 때 선수들에게 진학만족을 시키지 못했을 때 그때가 가장 힘들었고,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에게 열심히 애정을 담아 지도를 했는데, 발전하는 모습이 없을 때 그때가 힘들었던 것 같다.
- 프로팀 감독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 먼저는 능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웃음) 능력이 되면 언제든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면 감사하겠다.
/글=박희수 UTD기자 (wsunlc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