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괌 전지훈련 특집 인터뷰] 4. 김진환, 임하람 DF 콤비

94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2-06 4628
user image

2014시즌 봉길매직의 위력을 어김없이 발휘하기 위하여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푸른 전사들을 만나기 위해 UTD기자단이 직접 전지훈련 베이스 캠프인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를 찾았다. 따스한 기후를 자랑하는 이곳 괌은 마치 한여름을 떠올리는 기후가 조성되어, 시즌을 앞둔 선수들이 몸만들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UTD기자단이 준비한 괌 전지훈련 특집 인터뷰. 세 번째 주인공은 새로운 센터백 듀오, 김진환과 임하람의 New DF 콤비이다. 기존의 안재준, 이윤표 콤비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또 다른 센터백 듀오가 당당히 등장했다. 취재하는 내내 팀을 위하는 마음이 물씬 느껴졌던 두 선수와의 진솔한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 김진환, 임하람 선수 안녕하세요. 휴식 시간에 이렇게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 선수 모두 인천에 오셔서 갖는 첫 공식 인터뷰가 아닌 가 싶은데요. 가장 먼저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들께 인사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 김진환(이하 김) :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을 떠나 새롭게 인천의 푸른전사로 거듭나게 된 김진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상당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K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에 온 만큼 열심히 해서 올 시즌 팬 여러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임하람(이하 임)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광주에서 인천으로 둥지를 옮겨온 임하람이라고 하고요. 포지션은 센터백을 맡고 있습니다. 제 고향이 인천이에요. 부모님도 지금 논현동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인천 유나이티드는 정말 꿈의 팀이었어요. 창단 때부터 제가 쭉 지켜봐온 팀이기도 하고요. 제가 중학교 때 볼보이를 매번 했었거든요.(웃음) 그런 팀에 오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고 영광으로 생각하고요. 팬 여러분들께 정말 행복한 인사를 드립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해볼게요. 아마 팬 여러분께서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이곳 인천 유나이티드로 오게 된 계기일 것 같아요. 각각 말씀해주세요.
= (김) : 제가 강원에 있을 때부터 인천을 많이 만나봤잖아요. 그때마다 문득 ‘아, 인천에 가서 뛰어보고 싶다. FA로 풀리면 인천에 가야지’와 같은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이렇게 잘 연결이 되었고, 인천에서도 저를 좋게 봐주셔서 꿈을 이루게 된 것 같아요.

= (임) : 일단 저는 광주에서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어요. 근데 광주 구단 쪽에서 약간 일방적인 통행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계속 광주 쪽에서 안 풀어주다가 막판에 잘 해결이 되서 이렇게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 김진환 선수는 강릉에서, 임하람 선수는 광주에서 오랜 시간 생할을 하셨는데요. 인천은 수도권팀인데, 그에 대한 메리트가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해요. 맞나요?
= (김) : 네, 맞아요. 강릉에 있으면 정말 할 게 없거든요. 그야말로 갇혀 있는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심적으로 많이 불편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인천에 와서 생활을 해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집이 또 일산이거든요. 집도 가까우니까 심리적으로도 많이 편해지게 된 것 같아요.

= (임) : 광주가 사실 지방에 있긴 해도 광역시거든요. 그래서 뭐 수도권 못지않게 편의 시설이나 기타 부대시설 등 대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서 진환이형처럼 큰 불편은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인천이 고향 팀이고, 부모님도 가까이 있고 그러니까 저도 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는 것 같아요. 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따뜻한 엄마 밥이 최고죠.(웃음)

- 인천에 합류하고 나서 약 1달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팀 분위기가 좀 어떤 것 같나요?
= (김) :팀 분위기는 제가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느낀 분위기 중에 최고로 좋은 것 같아요. 인천은 정말 소문대로 선, 후배 간 터울 없이 편하게 지내면서 그야말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본상이랑 석현이가 적응하는데 옆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 (임) : 인천이라는 팀은 화목함이라는 둥지 안에서 질서가 참 잘 유지되어 있는 것 같아요. 동료들 간에 평상시에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 같아요. 적응은 정말 쉽게 빨리 한 것 같습니다. 나이 많으신 선배님들도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와 말도 걸어주시고 그런 부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렇듯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누가 오던지 간에 금세 적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user image

- 괌에서 정말 혹독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들었어요.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 같나요?
= (김) : 힘들긴 힘들었는데 동료들과 함께 하니까 힘들기 보다는 재밌었던 것 같아요. 훈련할 때 너나할 것 없이 서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누가 힘들고 지치면 옆에서 함께 힘을 복 돋아 주고요. 동계 훈련 때 고된 체력 운동을 하는 것은 팀과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거니까 참아야한다고 생각해요. 하루하루가 지나다보니 벌써 괌에서의 한 달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와있네요.

= (임) : 어우, 저는 진환이형이랑 반대에요. 여태껏 축구하면서 이번 전지훈련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몸이 좀 불어 있어서 체중까지 감량하면서 하니까 정말 죽겠더라고요. 제가 여기 괌에 와서 한 달동안 6키로를 뺐거든요. 밤에 혼자 리조트 앞 호수에 나가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며 엄마 생각도 많이 했어요.(웃음) 근데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까 우리 팀이 잘 되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훈련이었던 것 같아요.

- 많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고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훈련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 (김) : 괌에 와서 첫날 첫 훈련이 가장 힘들었어요. 런닝 훈련 위주로 진행했는데 운동장이 워낙 넓죠, 하늘에서는 뜨거운 해가 강하게 내려 쬐죠.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 그렇게 혀를 내두르시는거보면 정말 힘들긴 힘들었나보네요. 혹시 낙오자는 없었나요?
= (임) : (뜨금한 표정을 지으며) 낙오자요? 바로 접니다. 하하하. 저도 진짜 그 훈련 하면서 숨이 턱턱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첫날 첫 훈련인데 그렇게 힘든 훈련을 마치고 나니까, 방금 말씀드린 호수에 나가서 엄마 생각하고 그랬어요.

- 김진환 선수는 강원에서, 임하람 선수는 광주에서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각각 강등의 아픔을 겪어보셨습니다. 다시 클래식에서의 기회를 잡으셨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 (김) : 강원에서 강등 되었을 때는 ‘진짜 강등된 건가?’ 싶은 생각과 허탈함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김학범 감독님이 계실 때는 게임을 많이 뛰었는데, 후반기 김용갑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부터는 게임을 많이 못 뛰었거든요. 그래도 팀 동료들이 뛰고 있으니까 열심히 응원했는데 그렇게 강등을 당하고 나니 좀 허무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강원을 떠나 인천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팀을 나오니까 괜히 혼자 나온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제 인생이 달린 일인 걸요. 강등이라는 것을 몸소 느껴본 당사자로서 인천에서는 절대로 그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죽기 살기로 할 생각이에요. 주장 태민이형을 비롯하여 기현이형, 천수형 등 선배들한테 많이 보고 배우고 그 형들의 힘을 받아서 동생들을 잘 이끌고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임) : 강등이요? 실감이 안 났던 것 같아요. 당시 강등의 후폭풍이 엄청났어요. 최만희 감독님께서 사퇴하시고, 선수단 및 구단 사무국 분위기도 쳐지고, 관중석도 텅텅 비고... 당시에는 그냥 많이 창피하더라고요. 작년에도 다시 승격을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한 번 내려가면 올라오기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2부리그로 내려가면 안 되요.(웃음) 제가 솔직히 말하면 항상 프로라는 타이틀을 알게 되었을 때 드래프트 때 가장 오고 싶었던 팀이 인천이었어요. 좀 돌아서 왔지만 어찌되었든 그 꿈을 이뤘기에 다른 건 전혀 생각 없고, 절대로 강등의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선수들을 도와서 희생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뿐인 것 같아요.

user image

- 통산 기록을 살펴보니 김진환 선수는 프로 50경기 출전, 임하람 선수는 54경기 출전을 하셨더라고요. 근데 득점이 하나도 없던데, 지난해 안재준 선수가 수비수임에도 많은 골을 득점했어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 :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참 많는데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대학 때는 정말 한 대회에 두골 세골 씩 넣고 그랬는데 프로는 쉽지 않더라고요. 골이야 당연히 넣고 싶죠. 아니 올해 프로 데뷔골 꼭 넣겠습니다. 저는 재준이형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어요.

= (임) : 저도 골 찬스는 정말 엄청나게 많았어요. 근데 그때마다 상대 골키퍼들이 야신이 되어 몸을 던져 막아내는데 어찌나 얄밉던지 말도 마세요.(웃음) 올 시즌에는 솔직히 골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프로 4년차인데 넣어야죠. 많이는 말고 딱 5골만 목표로 잡아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5골보다 더 넣으면 좋고요.

- 두 선수 모두 득점에 대한 갈증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네요. 골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세레머니일텐데요. 혹시 자신이 프로 데뷔골을 넣으면 어떤 세레머니를 하고 싶으신가요?
= (김) : 간간히 잠자기 전이나 그럴 때 머리 속으로 골 넣는 상상을 많이 해요. 근데 막상 이렇게 여쭤보시니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웃음) 만약에 골을 넣게 되면 저는 우리 인천 팬들 앞에 가서 저 김진환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무언 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 (임) : 진환이형이 말했듯이 선수들 누구다 다 머릿속으로 골 넣는 상상을 자주 해요.(웃음)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뭐 특별한 것 보다는 골을 만약에 넣는다면 즉흥적으로 세레머니를 시행할 것 같아요. 춤을 추건, 뭘 하건 저 임하람을 어필할 수 있는 세레머니를 할 계획이니까요 기대해주세요.

- 두 선수의 프로 데뷔골이 올 시즌 꼭 터지길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전 소속팀에 계실때 인천 유나이티드와도 많이 맞부딪혀 봤을 텐데, 평소에 인천은 어떤 팀이라 생각했었나요?
= (김) : 제가 강원에 있을 때 강원 경기와 겹치지 않을 때 항상 인천 경기를 많이 챙겨봤거든요. 팀 색깔이 뚜렷해서 빠져 들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 거나 조직력 같은 부분이 상당히 인상깊더라고요. 선수라면 누구든지 ‘어떤 팀을 가고 싶다, 어떤 팀에 가면 나랑 잘 맞을 것 같은데’ 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그때 저는 진짜 인천을 떠올렸어요.

인천이랑 시합도 많이 해봤는데 항상 경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껄끄러운 팀이었어요. 잘하고 강팀이니까 말이죠. 조직력, 패스 위주로 플레이하는 게 되게 강해보이고 상대 수비수로서 상당히 부담이 되더라고요. 특출난 선수 개개인에 의한 플레이가 아닌 팀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끈끈한 축구 말이죠. 그래서 정말 오고 싶은 팀이었습니다.

= (임) : 광주가 클래식에 있을 때 인천이랑 몇 번 부딪혀봤잖아요. 인천은 정말 무서운 팀이었습니다. 2012년 후반기였나요? 막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는데 많이 부담스러운 상대였어요. 항상 조직력이 상당히 잘 잡혀있고, 패스의 질이나 선수들의 움직임 같은 게 가장 무서웠던 팀이었던 것 같아요. 인천과의 경기는 수비수로서 정말 힘든 경기를 한 기억 밖에 없다. 무엇보다 인천의 그 파란 물결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연세대 출신이라서 그런지 파란색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반대로 빨간색은 정말 싫어하고요.(웃음)

- 연세대 이야기가 나와서 번외 질문을 하나 드려볼게요. 현재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에 김봉길 감독님을 시작으로 박태민, 남준재, 김도혁 등 연세대 출신 선수들이 많아요. 혹시 같은 학교 동문끼리 특별함이 있나요?
= (임) : 아니에요, 그런 건 없어요.(웃음) 서로 티 안내고, 조용히 뒤에서 챙겨주는 스타일이라서 연세대 출신끼리만 따로 뭉쳐 다니고 그런 건 안 해요. 학연보다는 팀 구성원 전체가 한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연세대 출신끼리만 뭉치고 그런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 김진환 선수는 지난번 첫 소집 당시 영상 인터뷰에서 안재준, 이윤표 선수를 꼭 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혹시 두 선수에게 들은 조언 같은 건 없나요? (류제성)
= (김) : 팀에 합류하고 나서 바로 이곳 괌으로 왔기 때문에 아직 두 형들이랑 한 번도 말을 섞어 본 적은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윤표형이랑 꼭 한 번 같이 뛰어보고 싶어요. 2012시즌에 정인환, 이윤표 조합이 상당히 파급력이 컸잖아요. 그때 문득 ‘나도 이윤표 선수랑 한 번 서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랑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재준이형은 저랑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아요. 최고의 수비수로 손색없는 선배죠.(웃음)

= (임) : 저도 두 형님들과 따로 말을 섞어 본 적은 아직 없어서 조언을 구하거나 들은 적은 당연히 없고요. 개인적으로 윤표형의 리더십과 재준이형의 안정감을 배우고 싶어요. 윤표형은 광주에 있을 때부터 리더십이 상당히 강하신 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외국인 선수들한테도 과감하게 할 소리 할 정도로 말이죠. 두 선배한테 많이 배워야죠.

user image

-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첫인상이 가장 무서웠던 선수는 누구였나요? (염지우)
= (김) : 첫 인상이요? 솔직히 처음에 딱 봤을 때 태민이형이 가장 무서웠어요. 약간 매서운 표정을 짓고 계시잖아요.(웃음) 근데 막상 이렇게 같이 지내다보니 천사가 따로 없더라고요. 같이 대화하다보면 정말 마음 속 깊이까지 착하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여기 계시는 선배님들 모두가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다 좋은 분 인 것 같아요.

= (임) : 저는 기현이형이요. 말씀도 없으시고 포스가 엄청 나신 것 같아요. 솔직히 인천에 와서 설기현 선수와 함께 운동을 한다는 자체가 엄청 신기어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봤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시잖아요. 광주에 있을 때 상대편으로 같이 경기 뛸 때도 신기했는데, 이렇게 같은 팀에서 보니까 더 말도 못 걸고 좀 무서웠어요. 근데 기현이형도 겉모습과 달리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와 말도 많이 건네주시는 천사이시더라고요. 지금은 편하게 대화도 많이 하고 지내고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먼저 막 장난거는 사이는 아니고요. (웃음)

- 두 선수 각각 인천에 와서 가장 먼저 친해진 선수는 누구인지, 현재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는 선수는 누구인지 궁금해요. (김정인)
= (김) : 저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구본상, 이석현 선수와 가장 먼저 친해졌어요. 사실 축구판이 좁아서 다리 건너 공통분모가 되는 친구는 꼭 한 명씩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본상이가 저한테 먼저 다가와 줬고,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죠. 서로 성격이나 기타 부분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잘 맞다보니까 그랬던 것 같고, 89년이 둘 뿐이라서 그런지 더 돈독히 지내는 것 같아요.

= (임) : 저는 특별히 한 명을 꼽기 보다는 그냥 석현이를 비롯한 90년생 또래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 상윤이는 아직 좀 어색해요. 상윤이가 U-22 챔피언십 소집을 마치고 뒤늦게 이곳 괌으로 합류했잖아요. 사실 어제 처음 말해봤어요.(웃음) 애가 참 착한 것 같더라고요. 잘 웃고요. 친하게 지내야죠.

- 기존에 센터백을 봤던 이윤표, 안재준 두 선수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주전 선수가 될 자신이 있으신가요?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이은성)
= (김) : 당연히 자신은 있죠. 저나 하람이나 팀을 위하는 마음이 큰 건 마찬가지에요. 제가 지금껏 축구를 하면서 본 결과, 중앙수비 둘만 잘 맞아도 팀이 안정되어 보이고, 좋아보인다는 점이에요. 지금 우리 팀에 중앙 수비수가 많은데 그중에서 하람이가 저랑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만약 저희 둘에게 그 임무를 맡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윤표형과 재준이형의 공백이 잊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뛸 생각입니다.

= (임) : 당연히 자신있죠. 축구선수가 자신감 없으면 시체잖아요. 항상 경기에 임할 때 자신감을 무기로 임해야하거든요. 팀에 희생하고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면 수비가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센터백 라인이 중요해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옆에 있는 진환이형이랑 잘 맞추고 서로 도와가면서 팀을 위해 열심히 뛸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진환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인천 출신으로 강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재호, 배효성 선수가 혹시 인천에 대해 조언해준 점은 있나요? (Gijune Yoon)
= 제가 강원에 있을 때 재호형이랑 항상 붙어 다녔거든요. 안 그래도 인천행이 결정되자마자 재호형한테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 재호형이 ‘인천이랑 너랑 잘 맞을 것이다. 인천은 팀 분위기도 좋고, 감독님도 너무 좋으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냥 평소에도 재호형은 인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저도 많이 물어봤고요.

주장이었던 효성이형도 재호형과 똑같은 '인천에 가면 생활적인 면도 편하고 너랑 잘 맞을 것이다.‘와 같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밖에도 김은중 선수도 조언을 해줬는데요. 은중이형이 평상시에 다른 팀의 특성같은 부분을 많이 보시거든요. 그때마다 은중이형이 ’인천이 플레이 하는 거 보면 인상 깊더라. 인천 경기 영상 보면서 연구 좀 해봐라. 아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와 같은 뼈있는 말씀을 저한테 많이 해주셨어요.

- 전재호 선수의 인천사랑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배효성, 김은중 선수의 뼈있는 말씀이 참 인상 깊네요. 이번에는 임하람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지난 시즌 챌린지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였는데 클래식 리그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Gijune Yoon)
= (임) : 특별한 마음가짐 보다는 그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강등을 당하면 정말 그 파장이 엄청나요. 강등의 아픔을 몸소 느껴본 만큼 이제 정말 새로운 마음가짐, 신인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죠. 운동장에서 몸 사리지 않고. 달려들겁니다.(웃음)

- 프로에 입문한 뒤 정말 많은 지도자를 만나보셨을 것 같은데, 이곳 인천 유나이티드에 오셔서 만난 김봉길 감독님의 지도 스타일은 어떻고, 본인과 잘 맞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 (김) : 제가 프로에서 5명의 감독님(최순호, 김상호, 김학범, 김용갑, 김봉길)을 만나봤는데요. 각각의 감독님마다 스타일이 다 달랐지만 김봉길 감독님과의 스타일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항상 수비 안정을 상당히 강조하세요. 수비가 안정이 되어야 전체적인 조직력이 살아나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패스 축구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죠. 축구는 개개인보다 다 같이 조직을 갖춰서 11명이 같이 움직여야 원하는 결과가 도출된다고 생각해요.

= (임) : 저도 최만희 감독님을 시작으로 지금의 김봉길 감독님까지 정말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봤는데요. 모든 지도자분들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수비 조직력이 체계적으로 잘 맞춰진 팀이 제일 강하고 무서운 법이거든요. 김봉길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많이 요구하시죠. 수비라고 해서 무작정 전방을 향해 걷어내는 것이 아닌, 패스 축구와 안정감을 원하시니까 제가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감독님 스타일이랑은 아주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 어제 저녁에 김봉길 감독님과 가볍게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감독님께서 김진환 선수와 조수철 선수를 저에게 칭찬하시더라고요.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파이팅도 먼저 불어넣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감독님께서 이런 생각을 갖고 계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 (김) : 아니요, 정말 몰랐어요. 김봉길 감독님께서는 선수한테 할 말만 가볍게 하시고 그냥 묵묵히 지켜보시는 스타일이잖아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기자님께 따로 그렇게 말씀하셨다니 너무 나 큰 영광이고 힘이 나네요.(웃음) 제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경기 중에 하도 파이팅을 불어 넣어서 습관으로 몸에 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용한 걸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어야 하겠네요.

user image

- 임하람 선수는 골격이 상당히 단단해 보이고, 몸이 정말 단단해보이세요.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따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 (임) : 일단 뼈가 통뼈라서요. 좀 거대해 보이긴 하죠? 몸도 쉽게 불고 그래요.(웃음) 살도 잘 찌는 체질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발이 조금 느린 편이죠. 몸이 육중하다보니 누구에게든 몸싸움만큼은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 두 선수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와 팀 목표는 무엇인가요?
= (김) :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습니다. 경기에 많이 뛰고, 그렇지 못하고를 떠나서 그저인천 유나이티드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있어서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팀이 잘 되는 게 곧 제가 잘 되는 일이잖아요. 오로지 팀만을 생각할 것입니다. 반드시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임) : 개인 목표는 선발과 교체 출전을 모두 포함해서 30경기 정도 출전하는 것이 목표고요. 올해는 꼭 프로 데뷔골을 넣었으면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팀적인 목표는 일단 진환이형 말처럼 상위 스플릿 진출하는게 1차 목표고요. 그다음 목표가 있다면 리그 최소 실점 팀으로 기록되는 것이에요.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습니다.

- 혹시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인 미추홀보이즈에 대해 잘 아는지 궁금합니다. 선수들 사이에서 소문이나 들은 이야기는 없는지도 궁금하고요.
= (김) : 솔직히 말해서 특별히 기억하거나 들은 건 없는데요. 인천이랑 경기할 때 보면서 느꼈는데 팀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신 것 같다는 점? 물론, 모든 팀 팬들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인천만은 좀 남달랐던 것 같아요. 형들도 자랑 많이 하더라고요. 그 어떠한 성벽보다 단단한 우리 미추홀보이즈의 든든한 응원을 드에 업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 (임) : 인천 서포터즈 분들은 잘 알고 있죠. 2005년 공포의 외룡구단 시절 중학교에 다닐 때 볼보이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당시에 문학경기장을 쩌렁쩌렁 뒤덮었던 인천 팬들의 함성은 가히 엄청났었죠. 선수들 사이에서 소문 들었을 때는 인천 서포터즈 분들이 엄청 무섭다고 들었어요. 제가 상대편으로 뛰면서도 포스가 남달랐던 것이 사실이고요. 이제는 같은 인천 유나이티드 식구가 되었으니, 정말 든든한 백이 있는 느낌인 것 같아요.

user image

- 인터뷰가 거의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두 선수 각자 올 시즌 상위리그에 진출할 것 같은 6팀과 다음 시즌 챌린지로의 강등이 예상되는 팀을 각각 선정해본다면요?
= (김) 그룹 A : 전북, 포항, 제주, 울산, 인천, 수원 / 강등 : 전남
= (임) 그룹 A : 전북, 포항, 제주, 울산, 인천, 수원 / 강등 : 경남

- 그렇다면 반대로 다음 시즌에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올라올 것 같은 팀은 어디로 예상하고 계신가요?
= (김) : 저는 강원이요. 강원에 몸담으면서 정말 많은 팬 여러분께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팀을 나오게 돼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강원이 전력이 좋거든요. 올 시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 시즌 다시 클래식에서 만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임) : 저는 광주요. 공교롭게도 저도 친정팀을 선정하게 되었네요.(웃음) 저 역시도 진환이형과 마찬가지로 광주에 있으면서 많은 팬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광주가 올 시즌 전력 보강을 잘 한 것 같아요. 알짜배기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었죠. 잘 할 것 같아요.

- 옛 친정팀 팬들을 위하는 마음이 두 선수 모두 아름답네요. 우리 인천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실 것 같아요. 자, 이제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끝으로 시즌 개막을 고대하고 있는 우리 팬 여러분께 마무리 멘트 부탁드립니다.
= (김) : 이제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팀이 꼭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다른 것 다 필요없이 오로지 팀이 잘 되는 일만 생각하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제가 꼭 그 팀에 보탬이 된다면 잘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임) : 예전부터 동경했던 팀이자 제 고향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다시 한 번 영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인천의 레전드 임중용 코치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감히 임중용 코치님를 뛰어 넘을 수는 없겠지만 또 한 명의 인천의 레전드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팬 여러분들께서도 저 임하람 기억해주시고 운동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글-사진 =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 UTD기자단 뉴스

[괌 전지훈련 특집 인터뷰] 5. 미추홀의 수장, 김봉길 감독

UTD기자 이상민 2014-02-07 3802

IUFC MATCH

NEXT HOME MATCH

인천

V

02월 28일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NEXT MATCH

인천

V

02월 28일(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LAST MATCH

인천

0:1

11월 23일(일) 14:00

충북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