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2014시즌 출발을 무승부로 시작했다. 인천은 지난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남준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2분과 40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42분 이효균이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2대 2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골라스’ 남준재와 ‘슈퍼 임팩트’ 이효균의 연이은 득점.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이었다. 그렇다. 이는 바로 지난 2013시즌 마지막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일궈냈던 루트였다. 당시 스플릿 라운드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던 인천은 전반 20분 터진 남준재의 선제골과 후반 48분 터진 이효균의 골에 힙입어 2-1 승리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시즌 마무리를 장식했던 이 둘이 새 시즌 출발을 알리는 개막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을 기록한 부분이 상당히 알쏭달쏭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이날 선발 출전이 아닌 교체 투입 이후에 터트린 득점이라는 점에서 김봉길 감독의 정확한 수 싸움 일명 봉길매직이 2014시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 두 선수에 대해 “남준재와 이효균 모두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운을 뗀 뒤 “교체 투입 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었다”며 “암만해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다가 후반전 막판에 승부가 날 것이라 생각했고, 전략적으로 두 선수를 마지막에 기용한 게 정확히 적중한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새 시즌을 치르는 각오가 남다르다. 남준재와 이효균 모두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선수로서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보장 받고 싶겠지만, 팀을 위해서 뛸 수 있다면 단 1분을 그라운드에 나선다한들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다는 이들이다. 무엇인가 닮은 어제의 마무리와 오늘의 출발, 왠지 모르게 올해 느낌이 좋은 이유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INCHEON UNITEDMEDIA F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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