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2014시즌 홈개막전에서 뼈아픈 석패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9분 정혁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하며 0-1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인환, 정혁, 이규로에 이어 올해에는 김남일과 한교원까지 더해 총 5명의 어제의 동지들이 적군으로 변신해 친정팀 인천을 향해 칼날을 겨눴다. 인천이 이번 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수장' 김봉길 감독부터 시작해서 구단 홍보팀까지 야심차게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결과는 쓰라린 패배뿐이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날 승리를 위해 안재준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보였다. 수비 안정화를 위해 수술 후 컨디션 회복중이던 안재준을 과감히 기용했다. 안재준은 박태민, 이윤표, 최종환과 함께 백포라인을 구축했다. 그밖에 중앙에 문상윤과 구본상이 발을 맞췄고, 2선에는 남준재, 이보, 이천수가 포진했다. 최전방은 니콜리치가, 최후방 골문은 권정혁이 지켰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1.5군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카이오를 세웠고, 이승렬, 이재성, 김인성이 그 뒤를 받쳤다. 중앙에는 김남일과 정혁 콤비가 나섰으며, 백포 라인은 이재명, 정인환, 윌킨슨, 김기희가 자리했다. 그리고 끝으로 최후방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주중 맬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던 이동국, 이승기, 한교원 등은 벤치에 대기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 속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전이 중반 무렵으로 흐르자 점점 경기는 뜨거워졌고, 두 팀 모두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기록하며 불을 지폈다. 전반 33분 정혁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전북이 먼저 아쉬움을 삼키자, 전반 40분 이번에는 인천이 남준재의 회심의 왼발 터닝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으며 땅을 쳤다.
양 팀의 팽팽한 흐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인천은 후반 초반 또 한 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3분 남준재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남준재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발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에 경기장에는 관중들의 탄식 소리가 울려 펴졌다.
위기를 넘긴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5분 이승렬과 카이오를 빼고 이승기와 이동국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다시 잡아오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자 김봉길 인천 감독 역시도 잠시 뒤 니콜리치를 빼고 이효균을 투입하며 마찬가지로 맞불 작전을 내세웠다. 양 팀 감독의 공격 일변도의 전술이 눈에 띄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9분, 승부의 균형이 전북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인천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정혁이 볼을 가로채 드리블 한 뒤,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정혁은 이번 경기까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마음껏 과시했다.
후반 막판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다급해진 인천은 이후 주앙파울로와 이석현을 잇따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단단한 전북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모든 시간이 흘러, 이날 승리는 원정팀 전북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편, 승리팀 전북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기록, 승점 6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쾌속의 질주를 이어갔다.
한편, 인천의 다음 경기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로 오는 23일 16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은 이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올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INCHEON UNITEDMEDIA F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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