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서서히 내려 앉을쯤 우리가 목마르게 승리를 위해 보조경기장에서 열광하고 있을때
비아냥거리기라도 하듯 문학경기장은 환상의 조명을 내뿜고 있었다.
이미 우리는 전반기부터 문학경기장의 공사로 인해 숭의경기장으로 쫓겨날수 밖에 없었고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예상되는 한여름의 낮경기는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체력고갈을
유도하는 상황으로 보조경기장에서 한국프로축구경기가 벌어지는 해프닝을 연출하고 말았다.
인천구단이나 관계자들에게는 어쩔수 없는 상황을 너그러운 배려로 참아달라는 멘토를 달더라도
이는 인천구단의 치명적인 오류이고 더나아가서는 한국축구의 명성에 먹칠한 있을수 없는 처사였다.
물론 문학보조경기장은 경기를 치룰수 없는 초등학교 운동장 같지도 않고 그간 넉넉한 관리로
경기장 상태도 양호하고 시야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2군경기에 빠져들면서 작은 경기장의 매력 또한 대단함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열악한 시설에 경기를 하는 넌센스에 대한 질타를 하기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어제 경기에 5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인천의 승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좌석은 3000석이 다였고 많은 인원은 서서 경기를 볼수 밖에 없었다.
경기내내 서서 관전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며 즐기는 관중들에 대한 마음은 고맙기 그지 없다.
어제 같은 경우 약 5000여명이 모였으니 다행이지
만일 10000여명이 모인다면 구단은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수 밖에 없다.
가장 쉬운방법은 돌려보내는 일이다.
"만원사례이기 때문에 더이상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만일 축구팬이 어렵게 시간을 내어 문학경기장에 까지 찾아간후 이말을 듣는다면?
보지않아도 뻔한 사태가 발생된다.
되돌아간 팬은 더이상 축구장을 찾지 않을듯한 대단한 실망과 분노를 가질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구단은 두달간 축구팬이 5000여명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설득하거나 대단한 홍보를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러야 한단 말인가?
개인적으로 인유를 지독하게 사랑하는 나처럼, 혹은 우리의 영원한 지지자들인 서포터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참아낼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 인천축구팬으로 선언하거나 눈뜨기 시작한 일반팬들에게는 넉넉한 인내나 한결같은
마음을 바랄수가 없다.
자칫 잘못하다간 두달간의 파행이 일반팬을 등돌리게 하는 최악수를 두는 상황에 직면할수도 있다.
구단은 이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분명한 예상은 어제 경기장에 찾아오신 5000여명은 보조경기장의 아늑함과 눈에 들어오는 시야때문에
분명 다음경기에 찾아올 것이다.....휴가가 있어서 애매하지만.
그리고 인천축구를 보고 싶어했던 다른이도 1달보름을 못보았기에 기를 쓰고 경기장에 달려올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충분히 예상하고 구단은 향후일처리를 해야만 할것이다.
쓴소리는 이만하고 경기에 대해 잠시 돌려본다.
어제경기는 간만에 보기힘든 졸전을 연출했다.
이것은 선수들이 안뛰었다는 말이 아니라 0:0의 무승부를 연출한 치명적 결과라는 소리이다.
전반전은 비등했다고 치더라도 후반에는 다소 밀리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거의 55:45로 열세인 경기를 치루었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닐것이다.
............권찬수............
이정수......김현수......김학철
이요한......김우재......전재호
김용구.....마에조노.....서기복
............방승환............
경기하루전
인천홈피에 출전예상선수들이 떴을때 로란트감독님의 계략인듯한 이 멤버에 골탕을 먹지 않기 위해서
프리뷰조차 쓰기가 어려울만큼 낭패스러웠었다.
하지만 선발출전한 선수들은 한선수도 빠지지 않고 윗 멤버 그대로였다.
물론 무척 당황한게 사실이다. 무엇이 당황스런 상황이었나?
3:3:3:1의 포메이션 즉 3:6:1은 미들을 두텁게 가져가면서 중원을 장악하기 위한 전술로 보여진다.
하지만 중원과는 별개로 원톱이 과연 단독으로 공격을 책임질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방승환은 현재 득점1위를 달릴 정도로 물이 올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을 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수비진영에서의 몸놀림으로 봤을때 충분히 인정할만 하다.
그러나 부천수비진의 집중마크와 경기경험부족과 노련미부족이 보이는 방승환선수가 원톱역할을
할수 있을까하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어제 전반전은 칭찬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좋은 움직임으로 많은찬스를 만들고 있었다.
한 두달 컵대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는다면 새로운 영웅탄생이라 해도 마땅한 말이 될것이다.
경기결과와는 별개로 상당히 고무적인 것은 마에조노의 부활이라는 점이다.
그간 방황으로 너무 쉰덕에 체력적인 요소와 경기감각이 매우 떨어져 있어서 교체출장도 힘들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후반을 다소화하는 체력을 바탕으로 그으 트레이드마크였던 칼패스까지 살아나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면서 경기를 만들어가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소화하는 그가 듬직하다.
또하나의 물건이 점점 인천팬의 뇌리속에 심어지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이정수
인천수비진의 최대약점이던 느린발을 커버하기 위해 들여온선수인 이정수는 이제 인천수비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선수로 급성장 중이다.
그의 진가는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무척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우리의 약점을 커버하면서
오버래핑에도 상당히 능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의 투쟁심은 상대공격수로 하여금 페이스를 잃게 만들고 있고 공중볼다툼에도 능하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는 상당히 다혈질적인 면이 나타나곤하는데 어제경기도 그로인해 주먹세례와 경고까지 받았다.
항상 이정수선수를 지켜보면서 그의 포지션변경을 하였으면 하곤한다.
예전 스트라이커로서 자질,공중볼의 절대적 우위, 강력한 대인수비. 파워있는 몸싸움,넓은시야,
안정적인 볼컨트롤,빠른움직임등을 본다면 수비형미들이 제격이다.
그에게 그런자질만 키워주고 포지션변경만한다면 김남일도 무서워하는 수비형미들이 될것같은 느낌이다
전재호,김우재,김용구,서기복,마에조노......이선수들의 공통점은?
평균신장을 줄이고 있는 선수들이며 미들을 책임지고 있는선수들이다.
어제도 분명 빠른 움직임이나 역습등 좋은 모습이었지만 부천의 큰신장의 중원이나 공격수들에게
공중볼 다툼에서 밀렸기에 전체적으로 경기를 어렵게한 요소였다.
인천축구가 재미있는것은 미들진영이 1군이나 2군이나 모두 작은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이런점은 빠른움직임에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곤 하지만 큰키의 선수들에게는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라돈치치는 다 좋은데 왜 그큰키에 부정확한 헤딩만 하는것일까?
감독님은 라돈치치에게 밥먹고 헤딩연습만 시켜야 할것 같다.
어떻게 190이넘는 그가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어제는 아담한 보조경기장에서 한번도 맛볼수 없는 아늑함을 만끽했다.
승리만 있었다면 부럽지 않았을텐데....무척 아쉽다.
이번컵대회에는 일정상 그리고 인천의 선수구성으로 볼때 우승권에는 들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더큰일을 준비하고 해내야만 한다.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팀으로 태어나는것 말이다.
이미 그시도는 지난 수원전에서 맛뵈기로 보여주었었다.
이제 거듭나는 강력한 인천으로 태어나기 위해 7.8월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매너로서는 만점을 주고 싶은 우리선수들에게 진한 감동을 느꼈다.
이제 그들에겐 승리만이 남아있다.
비기는것은 지는것이나 다름이 없음을 상기하면서.................
라돈이 방승환의 상승세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열심히 하지않을까요? 헤딩도 전보다는 나아지는것같은데 다음경기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거라 기대합니다.라돈이 살아나서 공중에서 펑펑헤딩을 쏘아대야 공격이 배가될텐데 마니치,드라간의 빠른돌파 라돈의 고공헤딩 방승환의 감각슛 언제쯤 완성될런지
남윤석2004-07-20
이정수 선수 정말 공격능력이 아쉽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인천의 수비 조직력을 위해서랄까요?
음.. 아직은... 이정수 선수를 수비로 놔두고..
수비가 완전히 안돈된 후에 이정수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켜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라돈치치.. 좀 더 발전형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기대속에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잘 봤습니다..^^